우리말 속담 중에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편협할 수 있음을 지적하는 표현이다. 인간 경험은 대단히 보편적인 것이어서 영어에서도 비슷한 의미를 전달하는 속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ll looks yellow to the jaundiced eye,” 즉 황달(jaundice) 걸린 눈에 보이는 세상은 온통 노란색이라는 속담이 그러하다. 손에 쥔 것이 망치뿐이면 세상 모든 것이 망치질의 대상인 못으로 보이기 마련이라는 의미의 “If all you have is a hammer, everything looks like a nail”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 진실하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말로 나는 그 뜻을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