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봄 그리고 여름에 접어든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대대적인 홍역을 치러나가고 있다. 그 끝이 가늠되지 않을 만큼 여전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생전 다시 겪고 싶지 않은 불편과 공포. 사회 곳곳은 유래 없이 움츠러들었다. 경제, 사회문화, 스포츠와 예술, 교육 등 각 부문에서 너나없이 위기를 논했다.
한편 위기는 인간을 단련하는 기회와도 같았다. 일례로 교육 부문에서 우리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대체재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맞섰다. 그 과정에서 교수자나 학습자 모두 빠르게, 또 순조롭게 새로운 교육 형태에 적응해 나갔다. 이미 시작된 교육문화의 거대한 변곡점에서 우려와는 달리 우리에겐 그저 짧은 적응기간만이 필요할 뿐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었다. 나로서는 이 점이 참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