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와이에서 박사 공부를 했다.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하와이일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휴양, 관광, 쇼핑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니 하와이하면 언제나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손꼽힌다. 이러저러한 일들로 하와이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박사 졸업을 하려면 공항에 백 번은 나가야 한다”는 말을 앞서 공부하는 선생님들께 들은 적이 있다. 졸업할 무렵 새삼 그 말이 사실이었구나 싶었고.

“하와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화창한 날씨? 와이키키 해변? 나름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았기에 풀어 놓을 이야기 보따리가 제법 묵직하지만, 여기에서는 하와이의 날씨에 대해서만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