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 분명한 사실 관계를 말하자면, 정부와 언론은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여야 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얼마 전 언론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를 북침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역사는 민족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 관련기사: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30625/56091750/1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신문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두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이다. 이 말을 받아쓰기한 언론들이 한동안 야단법석을 떨었던 것이다.

뉴스가 전달하는 내용이 가관이다.

“북한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2013년 대한민국은 왜곡된 역사관 속에 젊은이를 방치하는 한심한 국가...”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은 더욱 기가 찼다.

전국의 10대와 20대 수백 명을 대상으로 다시 물은 결과 응답자 전원이 “6.25 전쟁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여 일어난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뉴스는 전했다.

무얼 어쩌라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