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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메이커 및 패리뮤추얼 비교

북메이커는 예측을 잘못 한 참여자가 많을 수록 사업자의 이익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패리뮤추얼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베팅을 하건, 얼마나 많이 틀리건 상관없이 사용자의 이익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항상 일정한 운영비만 제외하기 때문입니다. 패리뮤추얼을 고정 환수율 방식이라 부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북메이커 방식은 사업자 vs 플레이어이며, 패리뮤추얼은 플레이어 vs 플레이어 방식이라고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경마, 개 경주 등은 패리뮤추얼 방식을 따르지만, 바카라 같은 일반적인 카지노게임은 북메이커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바카라는 플레이어 승리에 2 배당이 정해져 있고, 무승부의 배당률은 8배입니다. 몇 명이 베팅을 얼만큼 하건, 그에 상관없이 고정된 배당률을 곱해 당첨금을 지급합니다.

북메이커 방식에 대한 오해

언뜻 보기에 플레이어에게 유리한 것은 패리뮤추얼 방식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자칫 북메이커 방식이 카지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룰이라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카지노가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미묘하게 배당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바카라는 뱅커 승률이 45.86%로, 플레이어 44.62%보다 높습니다. 규칙을 카지노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뱅커가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북메이커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패리뮤추얼 방식의 게임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게임이 자주 열리지 않는 것들입니다. 경마 경기는 짧은 간격을 두고 자주 열리지 않으며, 스포츠 경기 역시 일주일에 2~3번 경기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고, 사업자는 베팅 금액을 모아 당첨자에게 지급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합니다.

그런데 만약 바카라를 패리뮤추얼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어떻게 될까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게임을 진행할 때마다 매번 참여자의 수와 베팅 금액을 계산해 배당률을 산출하고, 환수율을 적용해서 지급해야 합니다. 계산이 번거로울 뿐더러, 게임 시간보다 당첨금 배분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요. 플레이어의 흥과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남은 자본금을 파악하여 다음 베팅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얼마의 당첨금을 받을지 빠르게 알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카지노게임에 패리뮤추얼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이런 배경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