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러브젤을 열었다면 그날부터 덜어 쓰기, 닦아 내기, 보관하기의 순서를 몸에 익혀 둡니다. 수성인지 실리콘인지 오일인지에 따라 닦아 내는 방법이 달라 계열을 알아 두면 편합니다. 아래 정리는 러브젤이 몸과 침구, 기구에 닿는 상황을 하나씩 짚어 가며 관리법을 설명합니다.
팔 안쪽은 살갗이 얇고 눈에 잘 띄어 작은 반응도 알아차리기 쉬운 자리입니다. 러브젤의 계열을 바꾸었다면 쓰던 제품과 성질이 달라 처음부터 다시 시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일수록 새 제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열지 말고 하나씩 시험합니다.
러브젤을 손에 덜었다가 남았다면 다시 용기에 넣지 말고 닦아 냅니다. 손톱 밑에 남은 때가 섞이지 않도록 손을 씻을 때 손끝까지 꼼꼼히 문지릅니다. 손이 닿는 겉면에 흘러내린 내용물은 쓰고 난 뒤 젖은 수건으로 닦아 용기를 깔끔하게 둡니다. 펌프 용기는 오래 쓰면 입구 안쪽에 굳은 덩어리가 생길 수 있어 가끔 따뜻한 물에 적신 천으로 겉을 닦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바르면 흘러내려 침구와 바닥을 적시고 닦아 낼 양도 함께 늘어납니다. 기구에 바를 때는 러브젤을 표면 전체에 얇게 펴 바르는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쓰는 양이 갑자기 늘었다면 내용물의 점도가 변하지 않았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러브젤을 닦은 수건은 다른 수건과 섞지 말고 곧장 세탁물로 보냅니다. 향이 진한 비누나 거품이 강한 세정제는 예민한 부위에 따가움을 줄 수 있어 순한 것을 고릅니다. 피부에 남은 실리콘 막은 눈에 잘 보이지 않으니 손끝으로 만져 미끄러움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러브젤의 얼룩이 침구에 남았다면 마르기 전에 찬물로 헹군 뒤 세탁해야 잘 지워집니다. 욕조 안에서 쓴 뒤에는 바닥이 미끄러우니 나올 때 손잡이나 벽을 짚고 천천히 움직입니다. 미끄럼 사고는 쓰는 도중보다 정리하고 일어설 때 많이 생기니 그때 특히 조심합니다.
러브젤이 묻은 채로 기구를 보관하면 먼지가 붙고 표면이 끈적해질 수 있습니다. 기구를 콘돔으로 덮어 썼더라도 쓰고 난 뒤 겉면은 한 번 씻어 두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씻은 뒤 기구 표면에 흠이나 갈라짐이 보이면 그 틈에 오염이 남을 수 있어 쓰지 않습니다.
바르기 전에 팔 안쪽에 조금 발라 하루 정도 지켜보면 피부에 맞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 두면 성분이 분리될 수 있어 욕실보다 서늘한 서랍에 둡니다. 증상이 며칠 넘게 이어지면 쓰던 물건을 기록해 두고 의료 전문가와 상의합니다.
러브젤의 보관 온도가 설명서에 적혀 있다면 그 범위를 기준으로 자리를 고릅니다. 보관함은 습기가 차지 않는 서랍이나 옷장 안쪽처럼 빛이 들지 않는 곳이 알맞습니다. 반려동물이 닿는 자리에 두지 않고 뚜껑을 닫아 서랍 안에 넣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휴대전화 달력에 러브젤을 연 날과 기한이 끝나는 날을 함께 등록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한이 가까워졌다면 남은 양이 아까워도 기한이 지난 뒤에는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킵니다. 날짜를 적은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도록 투명 테이프를 한 번 덧붙여 둡니다. 같은 날 여러 제품을 열지 않으면 각 제품의 기한을 기억하기가 수월해집니다.
러브젤의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탁해졌다면 기한이 남았더라도 쓰지 않습니다. 혼합형 제품은 원래 흔들어 쓰도록 안내된 경우도 있으니 설명서를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보관 온도나 덜어 쓰는 방법을 다시 점검해 봅니다.
러브젤의 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헹군 뒤 재질 표시에 따라 분리배출합니다. 내용물이 남은 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우니 최대한 비운 뒤 배출합니다. 반려동물이 쓰레기통을 뒤질 수 있다면 뚜껑 있는 통에 버려 내용물을 먹지 않게 합니다.
처음 익힌 순서대로 러브젤을 다루다 보면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손이 먼저 움직입니다. 관리 습관이 흐트러졌다고 느껴지면 덜어 쓰기와 뚜껑 닫기부터 다시 지켜 봅니다. 러브젤의 관리 기록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원인을 찾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씻어 낸 뒤에도 따끔거림이 가시지 않는다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 전에 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