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구성-
이 세계는 현실계, 아이테르계(이하 중간계), 사후세계로 나뉘어 유지된다. 사후세계에서의 아이테르가 중간 지점인 아이테르계에서 형체를 갖고, 현실에 해당하는 곳에서 생명체로 태어난다. 스러진 생명의 기운은 다시금 아이테르가 되어, 아이테르계를 거쳐 다시 사후세계로 스며든다. 세상의 생명체들은 육신과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두의 신념과 염원은 아이테르에 기록되어 지맥 사이를 흐르게 된다.
-아이테르와 인간, 그리고 마법사-
상상력과 감정에 크게 반응하는 에너지 '아이테르'는 영혼의 재료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와 아이테르의 신묘한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왔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모종의 이유로 중간계의 아이테르가 다량으로 유출되어 인간들은 대량의 아이테르를 보유하게 된다. 뛰어난 상상력과 의지로 아이테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초현실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마법사' 또는 '술사'라고 부른다. 과거 아이테르 유출 사건 이후로 모든 사람들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 중에서 특히 방대한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자들로 인해 당시 상황은 꽤나 혼란스러웠다. 그들 중 유난히 화술이 좋았던 한 천재 대마법사가, 강한 마력으로 배척받던 사람들을 구슬려 전 세계를 마법사의 지배 하에 두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으나 대마법사의 아들에 의해 계획은 무산된다. 대신 그는 새로이 생겨난 '마법'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세상에 이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고, 이를 '마법사 협회'라고 명명했다.
-마법사 협회-
마법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이념에서 출발한 마법사 협회는 이윽고 '엘도라도'라는 이름을 내세우며 활동하게 된다. 열정적인 연구원들과 마력으로 배척받던 사람들을 전부 수용하면서 점점 규모가 커지던 마법사 협회는 이내 세계적인 연구 기관이자 마법사를 육성하는 큰 규모의 교육 기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엘도라도 아카데미'이다. 세계적인 마법사 협회로 발전한 국제기구, 즉 '세계 마법사 협회'를 보유한 국가인 '그로시아'는 곧 마법사들의 나라로 유명해지게 되었고, 국가에서는 전 세계의 마법사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육성하도록 지원한다. 전 세계의 여러 마법사들은 각자 다른 꿈과 염원을 가지고 그로시아로 향한다.
-엘도라도 아카데미-
엘도라도 아카데미는 어린 마법사들에게 마법을 운용하는 법을 가르쳐 전문적인 마법사로 키우는 교육기관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마법사들을 보조하는 국제기구인 세계 마법사 협회에서 설립했으며, 기본적인 마법 운용법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혹은 모든 마법의 기초가 되는) 필수마법들이나 각 학생들의 잠재력에 가장 알맞는 '특유마법'의 사용법, 아이테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법 등 마법을 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필수적인 것들을 교육한다. 그 뿐만 아니라 평범한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 과목들 또한 빠짐없이 가르쳐 궁극적으로는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범마법적인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이념이다. 세계적인 대마법사이자 마법학의 최고 권위자가 설립하였고, 이 시점은 전 세상에 마법이라는 개념이 알려진 시점으로부터 50년 가량 이후였다. 기본적으로는 교육기관이지만 동시에 교수나 교사들의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마법사 협회 소속의 작은 학회 같은 역할도 한다.
-악몽 사건-
어느 날 엘도라도 아카데미에 재학하던 어린 마법사들 사이에서 기이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한밤 중에 캠퍼스를 돌아다닌 사람은 원인 불명의 악몽에 빠져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내용의, 가십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흔히 도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소문. 누군가는 겁을 먹거나 불쾌해하고 또 누군가는 그저 즐거운 농담거리로 여기는 등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은 대다수는 이를 그저 소문이라 듣고 넘겼다. 그러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상황은 조용히 변하기 시작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당시 신입생으로 재학 중이던 어떤 학생이 실제로 악몽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의 상태를 직접 관찰한 보건교사는 '악몽의 원인이 뭔지, 어떤 마법이 쓰였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본 적도 없는 종류의 술식이다.' 라고 증언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이 난제는 의외로 금방 해결되었지만 학생을 악몽에서 구해낸 사람은 보건교사도, 다른 어떤 교직원이나 전문가들도 아닌 해당 학생의 파트너였다. 잠에서 깬 학생은 '꿈 속은 끔찍했다. 가장 떠올리기 싫었던 기억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영원히 날 가둬둘 것 같아 두려웠다. 하지만 어느샌가 또렷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파트너가 눈 앞에 서있었다.' 는 말을 남겼다.
-앨리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이 악몽 사건은 기밀로 부쳐졌고 아카데미 측에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소문이 거짓이라고 공표했다. 그러나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가십은 사라지지 않는 법. 여전히 교내는 악몽 이야기로 떠들썩했고 점점 분위기가 과열되어 잠에 드는 것을 무서워하는 학생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어느샌가 학생들의 입에 '앨리스' 라는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소문을 좋아하는 어떤 2학년 학생은 '내 친구가 악몽 때문에 몇날 며칠을 잠만 잤었는데 오늘은 수업에 나왔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가 가장 두려워하는 악몽을 계속 꾸다가 어떤 목소리를 듣고 겨우 깨어났다고 말했다. 앨리스가 나타나 친구를 구해준 것이다' 라며 과장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여기서 사실을 말하자면, 앨리스는 실제로 존재했다. 최초의 악몽 피해자와 그를 구출한 학생, 1학년 학생회장과 보건보조위원인 2학년 학생. 이렇게 네 명으로 구성된 꿈 조사 동아리가 '앨리스'의 실체이다. 앨리스의 이름이 교내에 퍼지면서 서서히 악몽을 꾸는 학생의 수가 줄어들었고 곧 아카데미는 평화를 되찾게 되었다. 그러나 4명의 앨리스 소속 학생들이 모두 졸업한 해에 악몽의 규모가 커지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꿈을 헤메는 사람들을 구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세계 마법사 협회는 앨리스 멤버들에게 협력을 제안하게 되고, 그들이 이를 수락하면서 악몽을 치유하는 기밀 조직인 '앨리스'가 공식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다른 여러 멤버들과 함께하며 규모가 커진 지금의 앨리스에서도, 직접적으로 꿈에 개입할 수 있는 원년 멤버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들은 꿈을 걷는 자. 즉 '드림 워커'로서 오늘도 사람들의 악몽을 치유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