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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라이카 선배님. 안녕하세요! 으음, 지금부터 수업이세요?”

몇 주 만에 본 라이카 선배는 어쩐지 예전보다도 더 예뻐진 것 같았다.

못 본 동안 내가 얼마나 쓸쓸했었는지 알 것 같네….

“자, 방금 그 얘기, 물어보면 되잖아.”

“마, 말도 안 돼!”

“방금 그 얘기?”

확실히 선배라면 우리보다도 이 근방의 아르바이트 사정에 대해 잘 알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 사정을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이 녀석이 지금 돈이 좀 궁해서 벌이가 괜찮은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거든요. 오다 선배님은 어디 괜찮은 데 모르세요?”

내가 혼자 망설이고 있는데 바보 같은 니무라 자식이 깨끗하게 폭로해 버렸다.

“아르바이트는 해 본 적 없는데.”

“아, 그러세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회장한테 물어보면 돼.”

“사코 선배님 말씀이세요? 아니, 그렇지만….”

노상 관찰 연구회 회장이자 자칭 3학년인 사코 선배. 어째서 자칭인가 하면 라이카 선배가 입학을 당시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3학년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로 이 대학의 주인 같은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벌 리가 괜찮은 아르바이트 정보 같은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그 사람의 변태성이랄까 상식에서 일탈된 분위기가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절 수 없구나.

“알겠습니다. 사코 선배님께 물어볼게요.”

라이카 선배는 “응, 그게 좋을 거야.”라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싶더니 고개를 기울이고 물었다.

‘그런데 왜?“

“네…? 아, 그건 이야기하면 길어지기 때문에…. 다, 다음에 설명할게요!”

나는 니무라를 데리고 도망치듯 라이카 선배 앞을 떠났다.

“오다 선배라면 얘기해도 괜찮잖아?”

“그럴지도 모르지만….”

의아해 하는 니무라의 기분도 이해하지만… 왠지 내 무기력함이 드러날 분인 것 같아서 이야기할 수 없었다.

허세…라고 하면 그뿐 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그 아이들의 보호자는 낟’라는 말을 하는 것은 좀 더 어엿해진 이후로 미루고 싶었다.

“어쨌든 사정은 시기를 봐서 설명할게.”

그렇게 말했을 대 주머니 안에서 휴대전화가 조심스럽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꺼내서 화면을 보자 모르는 번호가 떠있었다. 아니, 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네, 여보세요? …앗!”

전화를 건 사람은 약간 예상외의 인물이었다.

휴대전화로 호출을 받은 나는 자전거로 역 앞까지 갔다.

근처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역 빌딩 안에 있는 찻집은 평일 오후였는데도 쇼핑을 마친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