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ivation

Research: Stedy Steps

느리지만 의미있는


일 년 365일 가운데 350일 이상 인내하듯이 걷는다. 성과를 얻는 날은 딱 열흘 남짓.

짧은 기쁨을 위해 느리지만 끈기 있게 한걸음 내딛어 보는 것. 이것이 공학자의 삶이다. 

공학도의 길 찾기


인간은 드넓은 바다에 오션모빌리티(해양 플랫폼, 선박 등)를 띄우고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간다. 해양이라는 거친 환경을 이겨낼 구조공학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SHORE(연안·해상·육상)에 존재하는 각종 구조물을 안전하게 설계·운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공학 분야. 청년 김도균에게는 이 길로 들어서는 일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아버지가 해온 일이었고, 바다와 맞닿은 울산·부산에 살면서 가까이 보았던 분야이므로..
아버지가 앞서 다녀간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에 진학한 그는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이어가며 학문에 몰두했다. 꽤 긴 시간 동안 지도교수와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지식과 따뜻한 격려를 받아온 덕에 그의 꿈은 차츰 또렷해졌다. ‘내가 받은 한없고 대가없는 사랑을 나눠야겠다.’는 확신이 든 것이다.

자립은 뼈아파도 성장은 옳다


군 복무를 마치고 대학교 2학년이 되자마자 그는 대학원 연구실에 들어갔다. 남들보다 이른 것이었는데 연구에 몰입하다 보니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어졌다. 어느 날 아버지 앞에서 패기 있게 독립을 선언하곤 몇 달치 방값을 빌려서 집을 나왔다. 그런데 맞닥뜨린 현실은 마음과 달랐다.
누구보다 학업에 열정적인 그를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이 도왔다. 2007년 봄, 제15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는 일 년 반 동안 장학금을 지원받아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당시 운영 중이었던 장학생 동아리 ‘처럼’을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더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가슴 설레는 추억을 쌓은 것도 그에겐 큰 성장이었다. 이후 해외에서 자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좋은 시간이었다.

해외 생활 그리고 한국 복귀 후


한국에서 학위과정 그리고 포닥과정을 마친후, 8년 가량 말레이시아와 영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3년 전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지금의 오션모빌리티 산업은 고난을 지나 축복을 맞이하는 시기. 특히 구조물 수명이 20~25년인 점, 대학원 지원자가 늘어나고 산업체 채용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션모빌리티산업의 호황기가 돌아옴을 체감한다.
여전히 ‘바다’를 다룰 수 있는 나라는 몇 없고, 우리나라는 그 중에서도 최고이다. 제자들에게 그가 ‘승부를 걸어도 된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이는 바다를 품었던 많은 나라들의 역사가 증명해준다.

답을 찾아 끈기 있게


얼마 전 그는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에서 학부는 물론 박사까지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뻤다. 가장 열정적이었던 시절, 자신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었던 것처럼 후배 공학도들에게도 든든한 성장의 바탕이 되어줄 것이기에..

“조선해양 분야를 이끄는 연구자분들도 해마다 10~15편 가량의 연구논문을 게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연구자 선배분들께서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어요. 15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한다면 일 년 중 15일만 연구에 큰 성과를 이루고, 그 기쁨을 위해 350일은 답을 찾아 끈기 있게 걸어야 한다고요.” 그 역시 후배 공학도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잘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느리지만 의미 있는 걸음을 걸으라고. 고된 과정 속에 숨겨진 성장의 가치를 찾아나서라고..

학부 과정때 지원을 받은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의 인터뷰기회와 더불어 상기내용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논문이 게재되는 그날만의 감동이 아닌, 준비하는 과정 과정 모든순간에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 그리고 감사로 의미있는 한걸음 되시길 항상 응원드립니다. All the best for your brightest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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