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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온라인게임 켰다가 새벽에 후회한 기록
퇴근하고 온라인게임 켰다가 새벽에 후회한 기록
요즘 퇴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있다. 씻고, 밥 먹고, 컴퓨터 앞에 앉는 것. 그리고 온라인게임을 켠다. 원래는 친구들이랑 같이 하려고 시작했는데, 요즘은 혼자 하는 날이 더 많다. 친구들은 바쁘고 나도 바쁘고. 그래도 접속하면 아는 사람 한두 명은 있다. 그게 온라인의 좋은 점인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시간 때우기였다. 하루에 한두 시간. 근데 이게 은근히 습관이 된다. 안 하면 뭔가 허전하고, 하면 시간이 훅 간다. 주말에는 "한 판만"이라고 생각했다가 네 시간이 지나 있는 경우도 많다. 나만 그런 건 아닐 거다. 아마 대부분 비슷할 거다.
한 달 전쯤이었다. 금요일 밤에 새로운 온라인게임을 하나 깔았다. 커뮤니티에서 괜찮다는 글을 몇 번 봤다. 설치부터 캐릭터 생성까지는 순조로웠다. 근데 튜토리얼이 끝나고 첫 던전에 들어갔는데, 파티원이 안 모였다. 10분을 기다렸다. 20분을 기다렸다.
결국 혼자 들어갔다. 당연히 어렵고 재미없었다. 그날은 그냥 껐다. 다음 날 다시 켜보니까 그제야 사람이 좀 있었다. 파티도 금방 잡혔다. 재밌긴 했다. 근데 뭔가 첫인상이 안 좋아서인지 오래 못 했다. 일주일 만에 지웠다. 아까운 시간이었다. 그래도 그 게임 덕분에 알게 된 게 있다. 온라인게임은 첫날보다 며칠째가 더 중요하다는 것. 이건 진짜 내 경험이다.
예전에는 그래픽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그래픽보다 사람이 있는 게 더 중요하다. 아무리 예뻐도 혼자 하면 금방 질린다. 반대로 그래픽이 좀 부족해도 같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오래 한다. 이건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잘 모르겠다.
커뮤니티 글을 읽다 보면 사람마다 말이 정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이 장르는 무조건 팀워크"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솔로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과금을 걱정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재미만 보면 된다고 한다. 읽다 보면 결국 내 취향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남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해봐야 안다. 온라인게임은 특히 그런 것 같다.
## 장르별로 느낌이 확 다르더라
여러 온라인게임을 해보고 나니까 장르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게 느껴졌다. 내 기준으로는 이렇게 나뉘었다.
| 유형 | 특징 | 추천 대상 |
|---|---|---|
| MMORPG | 성장과 사냥 중심. 시간 투자가 많지만 성취감 있음 | 오래 키우는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 |
| FPS·슈팅 | 한 판이 짧고 손맛 중심. 실력 차가 크게 느껴짐 | 빠른 승부를 즐기는 사람 |
| AOS·전략 | 팀워크가 중요. 한 판이 길고 스트레스도 있음 | 협동과 경쟁 둘 다 원하는 사람 |
| 캐주얼·파티 | 규칙이 쉽고 부담 적음. 친구랑 하기 좋음 | 가볍게 시작하고 싶은 사람 |
| 시뮬레이션·생활 | 전투보다는 활동 중심. 느긋하게 가능 | 경쟁 없이 힐링하고 싶은 사람 |
표로 보니까 내 취향이 더 분명해졌다. 나는 캐주얼이나 생활 쪽이 편했다. MMORPG는 재밌긴 한데 하루에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FPS는 내가 너무 못한다. AOS는 팀원 눈치가 보인다. 요즘은 캐주얼 온라인게임 위주로 한다. 이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경쟁이 있어야 재밌다고 한다. 그 말도 이해는 간다.
온라인게임을 처음 시작한다면, 일단 규칙이 쉽고 한 판이 짧은 것부터 해보는 게 낫다. 부담이 적다. 처음부터 어려운 걸 하면 금방 지친다. 나도 그랬다.
게임 경험 자체를 중요하게 본다면,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장르를 참고하는 게 좋다. 다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실제로 나는 어떤 게임을 기대 많이 했다가 별로였던 적이 있다. 반대로 기대 안 했는데 재밌었던 적도 있다.
커뮤니티 평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게시판 글이나 댓글을 몇 개 읽어보는 걸 권한다. 근데 댓글 하나하나에 너무 휘둘리지는 말았으면 한다. 어떤 사람은 극찬하고 어떤 사람은 혹평한다. 결국 내가 해봐야 안다.
어제도 나는 온라인게임을 켰다. 한 시간만 하려고 했는데 두 시간 반을 했다. 오늘은 참으려고 한다. 아마 잘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뭐. 내일은 좀 줄여보려고 한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