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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정체를 알 것 같았다.

우리란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같은 존재인 보호자인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사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밖에 찍혀 있지 않다는 것은,,, 아마도 미휘에세는 부모가 없다는 뜻으로,,,. 그것은 즉,,,. 그런가... 그렇게 된 거구나,,,.

...그렇지 않다면 어린아이가 그런 표정을 짓지는 않을 것이다.

보아하니 미휘 소년은 네다섯 살로 보였다.

이렇게 작고 귀여운 아이에게 슬픈 표정을 짓게 만들고 말았다.

세이나는 깊이 침몰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좋아! 그럼 이 세이나 누나랑 놀자! 문화부지만 체력에는 자신 있으니까! 덤벼!”

밝게 말해보았다.

자신이 침울해 있어봤자 소용없다.

어떻게 해도 미휘의 마음을 완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

그보다는 차라리 밝고 즐겁게.

웃는 얼굴이 좋다.

그때였다.

“-잠깐 물어볼게 있는데 괜찮니?”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쪽을 쳐다보니 세이나의 눈앞에 뾰족한 안경을 쓴 마담이 서 있었다.

뾰족한 시선을 세이나에게 보낸다.

“아, 네. 왜 그러세요?”

생글거리며 대응하는 세이나였지만 다음 순간에는 눈썹이 치켜올라가 있었다.

“너 그 아이의 가족이니? 공원에 이런 커다란 구멍을 뚫다니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만약 우리 마사루가 구멍에 빠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 작정이야?”

날카로운 어조로 마담이 말했다.

마담의 바로 옆에는 아들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가 무아수아루... 인가.

나이는 미휘와 비슷해 보였지만, 뭐랄까, ‘거대’했다.

놀랄 만큼 둥글둥글하게 토실토실 살이 쪄서 놀고 계시군.

미휘가 판 구멍이 아무리 커도 이 뚱그런 애가 빠질 리 있냐. 오히려 구멍보다도 크잖아, 그 녀석은.

“저, 저기-.”

“정말 요즘 애들은 몰상식하기 짝이 없다니까. 어서 그 구멍을 메우렴.”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군.

일방적으로 할 말만 하고 자기 의견을 내세운 마담은,

“엄마, 배고파아.”

보채기 시작한 아들의 손을 잡고,

“그럼 늘 가는 리스토란테에 가자.”

활짝 웃는 얼굴로 멀어져갔다.

“...‘상식’이 듣고 웃겠다. 그러는 댁의 아드님은 스모 선수로 스카우트되기도 전에 소아 성인병에 걸리지 않게 조심이나 하셔!”

멀어져가는 신경질적인 마담의 뒷모습을 향해 들리지 않을 정도의 큰 소리로 말해주었다.

“젠장! 메우면 될 거 아냐! 메우면!”

세이나는 미하일의 삽을 들고 구멍 옆에 수북이 쌓여 있는 흙을 다시 제자리에 넣기 시작했다.

“아니, 얘! 미휘, 너도 도와. 원인을 따지자면,,,.”

“싫어. 귀찮아.”

미하일은 고개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제길-. 귀여운 얼굴을 해갖고.

“네가 왕자냐!”

결국 구멍은 아무 상관도 없는 세이나가 혼자 메우고야 말았다.

게다가 세이나가 구멍을 메우고 있는 동안에 어느샌가 미하일은 어디론가 가버렸는지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바람과 함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