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고 있지만 그건 보조적일 뿐.
지금의 우리와 똑같아요. ‘검살 교차’ 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공격
자의 습관을 토대로 기회’ 를 읽어내는 것이라서….”
"게다가 노리는 곳은 머리카락 정도 레벨의 약점 부위잖아. 그
렇다면…:
“죄송해요.”
"실패를 질책 할 주제도 못돼. 그러니 계속 싸우자.”
살해를 간절히 기다리듯 경련하는 도끼를 들고 피비가 완만하
게 간격을 좁혀왔다.
"이유가 없다니, 희한하네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있는데 '그
냥이라는 법은 없잖아요.”
아까 하던 이야기의 속편이었다. 하루아키는 숨을 고르며 그녀
를 쏘아보았다.
"그럼 정정하도록 할까? 아주 없는 것도 아니야."
"호오, 그건 인형을 사랑하는 것 같은 애정인가요? 기계를 사랑
하는 것 같은 독점욕인가?.^
"죄책감이야.”
수중에서 검이 움낄하는 게 느껴졌다.
"묵과해서 파괴당하면 죄책감을 품게 될 거다? 그런 뜻인가요?
무슨 그런 이상한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