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과학원 초학제 독립연구단 ]
[ 고등과학원 초학제 독립연구단 ]
연구 배경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에게 욕구는 행동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욕구)을 갖기 때문에 행동을 하는 것이다. 동물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사냥을 하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을 간다. 인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욕구) 노력(행동)한다. 이처럼 인간의 욕구(동기 또는 욕망-개념의 정의가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는 거의 모든 분야의 관심사 중 하나였으며, 학문 분야마다 나름대로의 접근법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인간이 가진 욕구는 인간을, 인간이 살아가는 환경을, 인간의 생각을 발전시켜 왔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의 인간만큼, 혹은 그 이상의 지적 능력을 가진 존재인 AI의 눈부신 발전은 역설적으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그래서 AI와 구분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AI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두는지, 혹은 다른 일들을 더 잘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알파고는 바둑을 두고 싶었을까? 아마도 아니었을 것이다. 구글의 프로그래머들이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두는 AI를 만들고 싶었고, 그 욕구를 행동에 옮긴 결과물로 알파고가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욕구는 인간을 인공지능과 차별화하는 몇 안 되는 주요 특징으로 거론되고 있다.
욕구는 행동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그 행동을 지속해나가며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도록 만드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제한된 자원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모두가 자신의 욕구를 다 이루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룬 대표적인 국가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매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다투며 특히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배경에는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겠지만 개개인의 욕구의 충돌과 집단의 욕구의 충돌이 그 기저에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행동의 기저요인, 즉, 시작점인 동시에 수행을 지속해 나아가게 하는 이유인 욕구에 대한 이해는 개개인 욕구 실현의 실패가 초래하는 스트레스나 소진, 불안과 우울, 잘못된 욕구 실현 방안의 선택으로 인한 중독, 범죄, 집단의 욕구 충돌에서 나타나는 세대 간, 남녀 간, 국가 간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의 기저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행동의 기저요인이라는 관점에서 욕구는 다양한 현상들과 연결되는 매우 복합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하나의 학문 분야의 접근만으로는 부족하고 여러 학문분야에서 통합적인 시각으로 접근 할 때 비로소 그 개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욕구에 대해 초학제적 접근을 통해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목표
동기란 개인이 목표를 유지하고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욕구로, 동기가 좌절되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유발된 경우에 우리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와 관련된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동기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동기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나아가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신경과학, 계산과학, 철학, 심리학, 예술사 등 자연과학과 인문학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하고도 통합적인 관점에서 동기와 욕구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
동기와 욕구의 본질에 관한 초학제적 이해
동기와 욕구의 뇌 연결망
동기와 욕구의 신경생리학
동기와 욕구에 관한 베이지안 접근
미술 속의 동기와 욕구
동기/욕구와 인간 본성
동기와 욕구의 발현
욕구와 행복
욕구와 노력
욕구의 충돌
욕구의 잘못된 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