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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면 반드시-.

“어쩔 수 없이 서로 이끌려. 그렇다면 만나러 가야지.”

모모는 다니엘을 품에서 놓고 안아 올렸다.

놓지 마.

놓고 싶지 않아.

떠나지 마.

떠나고 싶지 않아.

무서워지니까.

불안해지니까.

쓸쓸해지니까.

괴로워지니까.

놓지 마.

놓고 싶지 않아.

“괜찮아. 괜찮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웃었다.

눈부실 만큼 곱게 웃었다.

슬픈 얼굴로.

이 목소리는 이다지도 가깝고.

이 목소리는 이다지도 멀고.

이렇듯 다다르고 있는데.

이렇듯 다다르지 않아서.

반복하고, 헛돌고, 덧없어질 뿐.

그것은 감싸듯 다정한 기적이었다.

“그럼- 갔다 올게.”

모모는 있는 힘을 다해 웃었다.

가슴이 아파왔다.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데.

다니엘은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가는 손끝과 온기를 잊지 않으려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왜냐하면 이것을 잃어버리면 이젠 되돌아올 수 없으니까.

돌아올 수 없다.

표지가 되는 거다.

이번에는 내가 표지판이 되는 거다.

모모가 돌아오기 위한.

“잘 다녀와....”

손끝이 떨어졌다.

그녀는 투명한 하늘에 비치듯이 조금씩 사라져갔다.

떨어졌다.

멀리서 꽃잎 흩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멀리서 아이가 웃고 있었다.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빛이 비치고 그것을 비끄러매 멈추게 하려고 했다.

멀리서 슬픔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소원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는 소리가 들렸다.

멀어졌다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