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특징
3. 생태
4. 천적
5. 나방과의 구분
6. 문화
6.1. 지역별 대표종
7. 한국의 나비 연구자
8. 나비를 상징으로 쓰는 단체
10. 언어별 명칭
11. 기타
12. 관련 문서
나비는 나비목 그중에서 자나방사촌상과, 팔랑나비상과, 호랑나비상과 이 3상과에 속하는 곤충들을 일컫는다. 전 세계에 총 일곱 개 과와 2천여 속에 약 1만 8천~2만 종, 대한민국에는 2상과 5과 280종 이상이 보고되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 지층 독일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근처 샨델라-1(Schandelah-1) 작업소에서 이름 불명의 나비목 비늘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다. 영어 논문 그러나 이건 나비목일 뿐 나비인지는 불명확하며, 아직은 신생대 팔레오세 때 처음 출연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곤충 중에서는 제일 늦게 출연한 것으로 유일하게 비조류 공룡이 멸종한 후에 출현한 곤충이다. 즉, 유일하게 비조류 공룡을 본 적 없는 곤충 분류군이라는 것.
특유의 아름다운 날개를 가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인기 있는 곤충으로, 대칭구조와 날개 무늬 때문에 상징적인 명칭으로도 많이 쓰인다. 그래서 엄연히 따지면 벌레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싫어하지 않는 몇 안 되는 곤충이다. 순진한 아기, 아이들과 사람들, 그리고 강아지나 고양이 등 작은 동물도 날아가는 나비에 눈이 팔려 쫓아가기도 한다. 흔하기도 하고 큰 날개 덕분에 눈에 잘띄고 속도 또한 느리기에 잡기도 쉬워 채집 난이도 역시 높지 않기에 갑충들과 함께 표본 수집가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곤충의 양대산맥이며, 주로 가슴에 표본침을 꽂아 액자에 전시하는 식으로 소장한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아름다운 곤충의 대명사 같은 이미지지만, 사실 화려한 날개를 떼어놓고 몸통과 머리만 보면 여느 곤충이 그렇듯 혐짤이 따로 없다. 사실상 유독 날개가 돋보이는 곤충인지라 꽤 드물지만 실제 나비를 확대해서 해당 부분을 보여주는 작품[1]이나 다큐를 보면 그 모습을 본 인물들이 기겁하는 장면이 꼭 한 번은 나올 정도다. 다만 호랑나비나 부전나비 같은 경우 몸통이 복슬복슬한 털로 덮여있고 눈이 까매 겹눈의 특징이 덜 부각되어 곤충 특유의 징그러움이 가려지게 되어 확대된 머리부분도 귀엽다는 평가가 있다.
호랑나비(Papilio xuthus)의 유충(5령), 번데기, 성충 시기 모습.
완전변태 곤충의 대표라 할 수 있다. 나비는 알에서부터 시작하여 애벌레와 번데기 시기를 거쳐 성충으로 변하는 완전 변태를 거치는 곤충이다. 바둑돌부전나비의 경우처럼 깍지벌레나 진딧물 등을 잡아먹는 애벌레도 있지만 보통은 식물의 잎을 포식하며, 1령 때부터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미가 먹이식물 위에 알을 낳는다. 나비는 보통 꽃을 찾아 꿀을 빠는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떨어진 열매나 나무의 수액에도 많이 몰려가며 동물성으로는 죽은 동물의 사체액, 동물의 똥을 먹는 등 성체 나비의 먹이는 다양한 편이다. 액체 먹이를 먹기 때문에 변도 액체다.
낮에 활동하는 곤충으로, 머리에 한 쌍의 더듬이와 두 개의 겹눈이 있고 가슴에는 큰 두 쌍의 잎 모양 날개가 있다. 머리와 가슴 쪽을 자세히 보면 빽빽한 솜털이 나 있다.
나비 특유의 아름다운 날개는 날개에 묻은 날개비늘인 인분(鱗粉)에 의한 것인데, 인분 자체는 무색이나 이것이 나노 단위의 기하학적인 구조로 층층히 쌓여 특정 빛을 반사하고 나머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색깔을 띄게 된다.[2] 인분의 기하학적 구조로 인해 나비 날개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모시나비처럼 날개가 투명해 보이는 나비도 있는데 이 경우엔 인분이 거의 없어 파리나 매미처럼 날개막이 투명한 것이다. 즉, 나비의 날개에서 인분을 채취해 봤자 아름다운 색깔의 가루가 묻어나오는 일은 없다. 오히려 나비 날개의 나노 구조가 파괴되어 아름다운 빛깔을 잃게 되고, 이는 나비의 짝짓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래 나오는 모르포나비의 푸른 날개 역시 파란색 인편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인편이 책장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어 빛이 반사되며 푸른 빛을 발한다. 이 인분의 존재로 미끄러지기 쉬워 천적에게 붙잡혀도 달아날 수 있고 거미줄에 붙어도 달아날 수 있다.
날개는 4장이지만 앞날개 2장만으로도 나는 데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굳이 2개가 더 있는 이유는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만큼 현란하고 불규칙적인 비행패턴을 위해서다.[3][4]
또한 나비는 대부분 무독이나, 그 유명한 지구를 횡단하는 제왕나비(모나크)나 아마존 정글에 사는 포스트멘나비 등 일부 종은 몸 속에 맹독이 있어서 천적들이 함부로 잡아먹지 못한다. 대표적인 것이 제왕나비로, 애벌레 때 박주가리를 먹어 기주식물의 독성을 몸 속에 저장한다. 이런 애벌레가 독이 있는 것을 새들은 알기 때문에 새들이 나비먹고 죽는 일은 드물다. 무당벌레마냥 한 번 잡아먹으면 맛이 매우 독해서 뱉어 버리거나 소화했을 때 배탈 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소화되자마자 천적을 죽이는 강력한 것들도 있다.
곤충, 아니 모든 동물 중에서 독보적으로 효율 높은 비행 능력을 자랑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포텐셜을 몰빵한 무식한 크기의 날개 덕분이다. 특유의 넓고 얇으며 가벼운 날개는 질량 대비 날개 표면적이 매우 크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저속 저고도 비행이 가능하며, 아예 철새처럼 대륙간 초장거리 비행을 하는 종류[5]도 있다. 물론 그 만큼 비행속도가 떨어지고, 날개가 커 천적의 눈에 띄기 쉬워 이리저리 흔들리는 듯 한 불규칙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회피한다. 사향제비나비나 청띠제비나비처럼 날개가 가늘고 긴 종이 공기저항을 덜 받아 더 빠르게 날아다닌다.
대개 벌과 함께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익충. 다만 수분에 기여하는 정도는 꿀벌보다 못하다. 꽃가루 범벅이 될 때까지 꽃에서 뒹구는 꿀벌과는 달리 길다란 입으로 꿀만 쏙 빼먹고 가기 때문이다. 일부 네발나비나 부전나비들처럼 꽃가루 말고도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에 꼬이는 나비도 있다. 비가 온 후 산길의 축축한 곳이나 웅덩이나 진흙구덩이에 나비들이 모여 수분 속 미네랄을 빨아먹는 장면은 흔한 광경. 아마존의 경우 여기 뱀눈새가 와서 나비를 진흙에 찍어먹는 경우도 있다.
미각이 매우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물 1톤에 설탕 한 줌만 넣어도 물에서 단맛을 찾아낼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맛을 감지하는 기관이 입뿐만이 아닌 발에도 달려있다. 나비가 꽃에 앉으면 발로 맛을 보고 맛있는 꿀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주둥이가 펴진다고 한다.[6] 긴 주둥이는 평상시에는 태엽처럼 감겨 있다.
얇으면서도 넓은 날개 때문에 아름답고 연약한 존재의 이미지가 있다. 또 나비와 나방의 애벌레들은 대부분 생물들의 먹이가 된다는 점에서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쪽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느린 속도로 날아다닐 것 같아 보이지만 새들의 비행속도에도 지지 않을 정도로 생각보다 민첩하며, 방향전환 속도도 사람보다 훨씬 빠르다.
성 염색체의 경우 사람과 반대로 ZZ가 수컷, ZW가 암컷이다. 암컷만 특이하게 생긴 나비 종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매우 좁은 지역이 아닌 이상 고립된 섬 지역의 고유종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특이한 생태계로 유명한 호주의 나비는 동남아시아와 공유하는 종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섬임에도 고유 아종조차 서식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나비는 아종까지 대한민국, 중국과 같은 종이 많다.
비행속도도 느린데 날개는 커서 눈에 띄기는 쉽고, 가벼운 몸 때문에 반격수단도 빈약한 최약체 곤충 중 하나로, 먹이사슬의 아래쪽에 위치한 동물이다. 다만 굉장히 불규칙하게 날아다니기 때문에 정직하게 뛰거나 날아서 잡기는 어려워 나비의 천적은 대부분 나비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 거미, 새, 카멜레온, 개구리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고양이도 있다.
한편 헬리코니우스, 제왕나비, 왕나비 등은 독이 있어 천적이 적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자나방사촌상과, 팔랑나비상과, 호랑나비상과에 속하는 곤충들을 나비라 부른다.
일반인이 나비와 나방을 형태나 생태로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이 있고 예외는 있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대체로 옳다.[7]
나비의 더듬이는 그냥 작대기 모양에, 끝이 굵은 구조이지만 나방은 옛날 TV 안테나처럼 촘촘한 빗 모양이거나 끝이 가는 작대기 모양이다.
나비는 고치를 만들지 않고 표피가 단단한 번데기로 용화하지만, 나방은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 부드러운 번데기로 용화한다.
나비는 주행성인데 나방은 주로 야행성이다.
나비는 땅에 앉을 때 날개를 서로 오므려 위로 세우지만 나방은 'ㅅ'자 모양으로 날개를 접은 채 앉는다.[8]
나비는 복부가 가늘지만 나방은 대체로 복부가 통통하다.
나비는 빠는 입, 나방은 씹는 입이다.
나비는 날개가 화려하지만 나방은 보호색을 띄거나 은백색이다. 다만 이는 예외가 아주 많으며, 특히 주행성 나방은 밝은 색이 많으며 특히 독이 있는 나방은 아주 화려한 종이 많다.
나방은 대부분 웃자리낱눈이지만 나비는 대부분 연립상 눈이다.
팔랑나비과 Olafia속에 속한 나비는 앉는 자세조차 나방처럼 'ㅅ'자형이다. 그리고 마다가스카르비단제비나방은 나비 같이 생겼으며 심지어 주행성이다.
주로 남미에 서식하는 자나방사촌상과(Hedyloidea)의 나비들은 나방과 유사하게 생겼지만 다행스럽게도 한국엔 살지 않는다.
특유의 큰 날갯짓으로 나풀나풀 날아다니는 이미지 때문에 동서양 막론하고 나비는 옛날부터 영혼을 상징했다. 영혼이 나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많다. 이 때문에 저승과 이승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상징된다. 주로 동양권에서 흰색 나비의 경우 죽은 사람의 영혼을 상징하는 동물로 등장한다.[9] 또한 지혜[10]를 의미하는 상징으로서 쓰이기도 한다.
날개 폭 100mm 이상의 대형 나비인 경우가 많다.
공적인 단체에서 지정한 공식적인 대표종은 ◆, 곤충 단체에서 지정한 대표종은 ◇ 표시한다.
한국의 나비 연구자로는 석주명 선생이 제일 유명하며, 이승모 교수, 양평곤충박물관 신유항 교수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나비를 연구한 몇 안되는 학자이다.
이외에 동아시아 환경생물연구소 김성수 박사, 한반도곤충보전연구소 백문기 박사 등 많은 나비 전문가들이 있으며, 나비 동호회의 동호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SK(행복날개)
SuperFlower - 파워 서플라이 제조 회사.
과천시 - 심벌마크의 모티브다.
함평군: 전라남도 함평군은 특산물도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고 관광지도 부족하여, 청정 지역을 표방하며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나비를 기르고 나비 축제를 열었으며, 매년 5월 초 나비축제 기간만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심지어 나비축제 기간에는 관내 유일의 철도역인 호남선 함평역에 KTX도 정차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외에도 나비축제 부지에서 가을에는 국화를 테마로 한 국향대전이란 축제도 개최한다. 지방자치 이래로 성공적인 지역 특성화 정책이다. 또한 경상남도 밀양시에는 나비와 관련된 아랑이라는 설화가 있다. 심지어 상징나비도 선정된 군으로, 선정한 상징나비는 호랑나비다.
자세한 내용은 나비/창작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언어별 명칭
蝶(접)
πεταλούδα(petaloúda, 페탈루다), ψυχή(psychí, 프시히)
σητόδοκις(sētódokis), ψυχή(psukhḗ, 프쉬케)(고전 그리스어)
ба́бочка(bábočka), мотылёк(motyljók), моты́ль(motýlʹ)
kupu-kupu, rama-rama
buterflēoge(고대 영어)
buterflie, butturflye, boterflye(중세 영어)
farfalla(파르팔라), farfalle(파르팔레)(복수)
チョウ(chō, 쵸),[17] 蝶ちょう(chō, 쵸),
蝶々ちょうちょう(chōchō, 쵸쵸), チョウチョ(chōchō, 쵸쵸), 蝴蝶こちょう(kochō, 코쵸)
はべる(haberu, 하베루)(오키나와어)
タベールー(tabērū, 타베루)(쿠니가미어)
蝴蝶(húdié)
borboleta[18]
तितली(titlī)
تتلی(titlī)(우르두어)
한국어의 '나비' 의 경우는 고어 '낣이'(나불거리며 나는 것)가 음운변화를 거치며 단어로 굳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서는 아예 둘을 구분하지 않고 다 나비라고 한다.[21] 프랑스어도 나비와 나방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Papillon(빠삐용)이라고 하고 아이슬란드어도 나비 나방 둘 다 fiðrildi(피드릴디)라고 한다.
아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버드윙나비(새날개나비)는 작은 새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게다가 매우 아름다워서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인 종도 있다.(버드윙나비 표본) 일부 종류는 현재 CITES에 등록되어 있어 국제적으로 매매, 거래, 포획 등이 불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비가 모르포나비(Morpho)인데, 크기는 크고 개체수도 많아 전문 사육해서 표본[22]을 판매한다.
곤충 동호인 중에 가장 무서운 건 나비 동호인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나비 수집가들은 몸으로 뛰어서 잡아서 표본으로 만드는데, 귀한 나비는 대부분 산 속 깊은 곳에 숨어있다. 외래산 나비도 물론 정글이나 산 속 깊은 곳에 사는 종들이 많다. 온몸으로 고생하고 돈은 돈대로 드는 것이 나비덕질인데, 그냥 표본을 사려 해도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전세계에서 오직 파라과이에서만 서식하는 종도 존재하는데 날개가 연남색이며, 표본은 수집가들 사이에 억대를 호가하는 가격에 팔린다. 하지만 이 나비 역시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깊은 산 속에 숨어있다. 어떤 사람은 표본용 나비를 미니샷건으로 잡는다는 소문도 들린다(...). 현대에는 이게 돈이 되는 줄 알아차린 사람들이 전문 나비 농장에서 사육하곤 한다.[23] 일종의 가축화인 셈.[24] 한국에서 유명한 나비덕으로는 나비학자 석주명이 있으며 조선시대 화가인 남계우는 스스로 남나비라고 부를 정도로 나비를 좋아하여 꼼꼼하게 그리기로 유명했다.
암끝검은표범나비의 날개를 수술한 곤갤러의 글이 힛갤과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부러진 나비 날개 수술기
가만히 앉아있는 나비를 손으로 잡으면 여느 곤충이 그렇듯 탈출하려고 발버둥치거나 죽은 척을 하기도 한다.[25] 이때 날개 자체를 손으로 덥썩 잡거나 한쪽 날개만 잡는다면 나비가 세게 저항하는 과정에서 날개 조직 파괴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앞날개의 앞부분이나 몸통(가슴)을 살짝 잡아주자.
손으로 나비 잡는 법특이하게도 '나비'란 단어가 한국에서는 주로 고양이 이름으로 쓰인다. 물론 실제 나비와 이렇다 할 연관은 없지만 지나가다가 길고양이를 보면 무심코 "나비야~"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자주 쓰이는 편. 자세한 내용은 나비(동음이의어) 문서 참고.
모 TV 방송에서 나비 날개를 이용해 모자이크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소개된 일이 있었다. 다만 살아있는 나비를 잡지 않고 죽은 나비의 날개를 모아서 만든다고.
관용구 중에 '나비가 바다를 건너갈 수는 없다'가 있다. 주로 압도적인 강자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한 패자를 위로할 때 쓰인다. 문학적으로는 훌룡할 지 몰라도 사실성은 그닥이다. 전술한 제왕나비와 작은멋쟁이나비가 있고, 산호랑나비[26]도 과거에 바다, 그것도 대양을 건넜을 가능성이 있다.[27]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봄날에 가끔씩 목련잎이 떨어지는데 나비는 의외로 영악한 동물이라 자신의 몸을 목련잎에 의태하여 사람들 앞으로 의도적으로 비행하며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면 이를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는 도쿄대의 한 연구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밌는 가십거리가 되고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일본에서 나오는 소설을 보면 주인공 남자가 나비에 깜짝 놀라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편.
[1] 특히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에피소드 중에 '애벌레는 징그럽고 나비는 예쁘고 친숙하다.'라는 대중들의 인식을 비튼 것을 소재로 해서 만든 나비야! 나비야!에서는 다람이가 키우던 애벌레를 보고 스폰지밥과 뚱이가 귀여워해주며 좋아했지만 나비로 우화한 후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착각해서 이에 비키니 시티가 공포에 빠져서 소동이 벌어졌을 정도였다. 나비의 우화과정과 뉴스 자료화면에 나오는 나비의 모습을 실사로 등장시켰지만, 정작 아주 가까이 찍은 모습은 실제 나비가 아닌 깨다시등에(Haematopota pluvialis)의 머리와 말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로 나왔다. 사실 굳이 깨다시등에가 아니여도 나비의 얼굴(사람에 따라 혐짤주의.)도 가까이 보면 징그럽긴 하다. 이 장면에서 실제 곤충이 확대되어서 나오는지라 꽤나 충공깽스럽게 나와서 간혹 놀라는 시청자도 있으며, 이 에피소드로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사람도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방영이 금지되기도 했다.
[2] 이 나노 단위의 구조를 광결정이라 하고 이 때문에 생겨나는 색깔을 구조색이라 한다.
[3] 이건 나방도 마찬가지. 그리고 뒷날개와 앞날개를 서로 연결해주는 장치가 있어 사실상 날개 한 쌍으로 난다고 보면 된다.
[4] 호랑나비과 중 비단나비속은 앞날개는 비대하게 발달되고 뒷날개는 매우 퇴화되었다.
[5] 제왕나비와 작은멋쟁이나비
[6] 파리 또한 발로 맛을 감지할 수 있다.
[7] 한국에서는 두줄제비나비붙이 정도만 알아두면 좋다.
[8] 나방은 나비보다 원시적이라 날도래처럼 날개를 포개서 접는 것. 하지만 이 또한 극히 일부 나방은 ㅅ자로 접지 않는다. 예를 들면 쌀벌레로 악명높은 화랑곡나방이 있다.
[9] 실제로 ASTRO의 문빈이 사망했을 때, 소속사 판타지오에서 마련한 추모 공간에 흰 나비가 날아와 꽃다발과 편지 주변을 맴도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문빈의 영혼이 나비가 되어 잠시 다녀간 것 같다고 평한 팬들도 있었다. 유튜브 기사 트위터 인스티즈 물론 근거가 없고 설령 환생이라 하더라도 알부터 성충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터무니 없다는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라도 기억하고 싶은 팬들의 마음이 나비에 투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0]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아테나가 프로메테우스가 빚은 인간들에게 영혼과 지혜를 주기 위해 나비를 날려보낸다는 얘기도 나온다.
[11] 프시케는 '영혼'이란 뜻인데, 나비가 영혼의 상징이다. 프로메테우스가 흙으로 인간을 빚어낸 뒤,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인간의 코로 들어가 영혼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 그래서 프시케는 종종 나비 날개가 달린 아름다운 소녀로 묘사되곤 한다.
[13] 일본곤충학회에서 일본의 나라나비로 지정했다.
[14] 하와이 고유종인 날개 폭 70mm 정도의 중형 나비다.
[15] 행정원 위생서 식품의약관리국 시절부터 쓰던 로고로, 나비 몸통을 잘 보면 타이완 섬 모양으로 되어 있다.
[16] 참고로 스페인어에서는 나비와 나방을 구분하지 않는다!
[17] 아어(雅語)가 아닌 이상 보통은 チョウ라고만 한다.
[18] 스페인어에서는 나비목 전반을 말하는 mariposa는 포르투갈어에서는 나방을 가리킨다.
[19] 한국에서 빠삐용 또는 파피용이라고 표기되는 그 단어다. 나방의 경우도 통칭 파피용이라고 부르는데, 구분을 위해 뒤에 밤을 의미하는 "nocturne"이나 '밤의-'를 의미하는 'de nuit'을 붙이기도 한다. 사실 나방의 경우 phalène이라는 단어가 있기는 한데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
[22] 해외의 경우 유충이나 번데기도 취급한다.
[23] 인도네시아나 파푸아뉴기니 등 지역에서는 나비를 사육해서 관광용, 표본용, 전시용으로 판매하고, 모은 수익금을 열대우림 보호에 쓰기도 한다.
[24] 가축이라 하면 소나 돼지 같은 우제류 포유동물, 조금 더 나아가 봐야 닭이나 오리 같은 조류만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사실 꿀벌이나 나비의 근연종인 누에나방도 법률상 가축에 해당한다.
[25] 특히 부전나비류와 네발나비류가 죽은 척을 잘한다. 다리를 몸에 착 붙이고 아무리 톡톡 건드려도 무반응을 유지하는 모습이 백미. 그러다 놔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재빨리 도망가 버린다.
[26] 아프리카 북쪽부터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까지 사실상 극지방을 제외한 북반구 전체에 서식한다.
[27] 지각 변동 때문이라면 진작에 다른 종으로 분화됐을 것이고, 빙하기에 드러났던 베링 육교도 있으나(이를 이용해 건너간 인류의 후손이 아메리카 원주민이다), 나비의 진화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기에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