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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바로 입구를 주시하자, 과연 나타난 것은 숲에서 보았던 그 중장부대였다. 클라인이 손을 올려, 동료인 5명을 벽으로 물러나게 했다. 2열종대로 방에 들어온 집단의 해행진은, 그러나, 숲에서 봤던 때만큼 기운찬 느낌은 아니었다. 발걸음이 무겁고, 헬멧에서 엿보이는 표정에도 피로의 색이 보인다.

안전 에리어의, 우리들과는 반대측의 끌에 부대는 정지했다. 선두에 있던 남자가 “쉬어”하고 말한 순간, 남은 11명이 성대한 음과 함께 쓰러지는 듯이 앉았다. 남자는, 동료의 상태에 눈길도 주지 않고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잘 보니까, 남자의 장비는 다른 11명과는 다른 것이었다. 금속갑옷도 고급품이고, 팔 부분에 다른 자들에게는 없는, 아인클라드 전경을 추측해서 그린 듯한 문장이 박혀 있다.

남자는 우리들의 앞에 멈춰서고는, 헬멧을 벗었다. 큰 눈썹의 아래에는 작고 날카로운 눈이 반짝이고, 입은 굳게 다물어져 있다. 이쪽을 휙 둘러보고는, 남자는 선두에 서있던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나는 아인클라드 해방군 소속, 코버트 중령이다”

이럴수가. 《군》이라고 하는것은, 그 집단 외의 자가 야유적으로 붙인 호칭일 터, 언제부터 정식명칭이 된 걸까. 그 위에 《중령》이라 한다. 나는 언짢은 기분이 되어, “키리토, 솔로다” 하고 짧게 대답했다.

남자는 가볍게 끄덕이고, 거만한 어조로 물어왔다.

“자네들은 벌써 이 앞을 공략하고 있는가?”

“...아아, 보스방의 바로 앞까지 매핑해논 상태다”

“음. 그럼 그 맵 데이터를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군”

당연하다, 라는 듯이 말하는 남자의 대사에 나는 조금 놀랐지만, 뒤에 있던 클라인은 그 정도가 아니었다.

“뭐....너....제공하라고!? 네놈, 매핑하는 노고를 알고는 있는거냐!?”

거친 목소리로 소리친다. 미공략구역의 맵 데이터는 귀중한 정보다. 숨겨진 보물상자를 노리는 트레져헌터 사이에서는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클라인의 소리를 들은 순간 남자는 한 쪽 눈썹을 찡그리고, 턱을 내밀고는,

“우리들은 자네들 일반 플레이어의 해방을 위해서 싸우고 있다!”

큰 소리로 말했다. 이어서,

“제군이 협조하는것은 당연한 의무인 것이다!”

-오만불손이라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 최근 1년간, 군이 적극적으로 플로어 공략에 힘쓴 것은 거의 없을 테지만.

“잠깐, 당신 말이야....”

“네, 네놈.....”

좌우에서 격발 직전의 목소리를 내는 아스나와 클라인을, 나는 양손으로 말렸다.

“어차피 마을에 돌아가면 공개하려고 생각했던 데이터다, 상관없어”

“어이어이, 사람이 너무 좋잖아 키리토”

“맵 데이터로 장사할 생각은 없어”

말하면서 트레이드 윈도우를 불러내어, 코버트 중령이라고 이름을 댄 사내에게 미궁구의 데이터를 송신한다. 남자는 표정 하나 변함없이 그것을 수신하고, “협조 감사한다”하고 감사하는 기분이 조금도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한고, 돌아서 뒤를 보았다. 그 등을 향해 말을 건다.

“보스에게 다가갈 생각이라면 그만두는 게 좋아”

코버트는 바로 이쪽을 돌아보았다.

“....그건 내가 판단한다”

“아까 잠깐 보스방을 엿보고 왔는데, 어중간한 인수로 어떻게 될 상대가 아니라고, 동료들도 피로가 확연히 드러나 있잖아”

“...나의 부대는 이정도로 불평하는 나약자들이 아니다!”

부하, 라는 부분을 강조해서 코버트는 거슬리는 듯이 말했지만, 바닥에 주저앉은 채의 부하들은 동의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네놈들 빨리 일어나!”

하는 코버트의 목소리에 느릿느릿하고 일어나서, 2열종대로 정렬한다. 코버트는 더이상 이쪽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 선두에 서서, 한 손을 들어올려 신호했다. 12명은 빠릿하게 일제히 무기를 들고, 묵중한 장비를 울리면서 진군을 재개했다.

보기상 HP는 만땅이어도, SAO내에서의 긴박한 전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피로를 남긴다. 저쪽 세계에 놓고 온 실제의 육체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을 테지만, 그 피로감은 이쪽에서 숙면·휴식을 취하기 전까지 사라지는 일은 없다. 내가 본 바로는, 군의 플레이어들은 익숙하지 않은 최전선에서의 전투로 한계 근처까지 소모한 듯했다.

“...괜찮을려나 저 녀석들...”

군의 부대가 상층부로 이어지는 출구로 사라지고, 규칙적인 발소리도 들리지 않게 된 즈음, 클라인이 걱정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사람 좋은 녀석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정말로 보스랑 싸우려고는 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아스나도 제법 걱정되는 듯하다. 확실히 저 코버트 중령이라는 녀석의 언동에는, 어딘가 무모를 암시하는 것이 있었다.

“....일단 상태만이라도 보러 가볼까......?”

내가 말하자, 두 명 뿐만 아니라 클라인의 동료 5명도 서로 동의했다. “어느쪽이 사람이 좋은건지”하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나도 확실히 결심했다. 여기서 탈출해, 나중에 아까의 녀석들이 미귀환 상태다, 하는 얘기를 들으면 잠자리가 나빠진다.

빠르게 장비를 확인하고, 걸어나가려 한 나의 귀에-.

배후에서, 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