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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하려는 듯 불의에 거대한 로브의 오른팔이 움직였다.

활짝 펴진 팔의 입구에서, 순백의 장갑이 나타났다. 하지만, 팔과 장갑 역시 명확하게 이어져 있지 않았고, 육체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왼쪽 팔도 들어올렸다. 1만의 플레이어들의 머리 위에서, 주인도 없는 하얀 장갑들을 펼치며, 머리 없는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입을 열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직후, 낮고 진정된 듯한,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저편의 높은 곳으로부터 들려왔다.

【플레이어 제군, 나의 세계에 환영한다】

순간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의 세계》? 저 붉은 로브가 운영자측의 GM이라면, 확실히 세계의 조작권한을 가진 신 같은 존재일 터지만, 지금 그런 걸 말해서 어쩌자는 걸까.

어리둥절하여 서로 얼굴을 본 나와 클라인의 귀에, 붉은 로브의 누군가가 양 소매를 내리며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말을 전달했다.

【나의 이름은 카야바 아키히코. 지금으로서는 이 세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다】

“뭐.......”

너무 놀라서 나는 아바타의, 어쩌면 현실의 육체까지의 목도 동시에 멈춰버렸다.

카야바 아키히코!!

나는 그 이름을 알고 있다. 모를 리가 없다.

수 년 전까지 수많은 약소게임 개발회사였던 아가스가 최대기업으로 불리게 될 때까지 성장한 원동력이 된 젊은 천재 게임디자이너로서 양자물리학자.

그는 이 SAO개발디렉터인 동시에, 너브기어 그 자체의 기초설계자이기도 하다.

나는 한 명의 하드코어 게이머로서 카야바를 깊이 동경했다. 그의 소개기사가 나온 잡지는 반드시 구매했고, 그의 몇 개 안되는 인터뷰를 모두 암기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었다. 지금의 짫은 목소리를 들은것 만으로, 뇌에서 멋대로 평상시에 백의를 입은 카야바의 영리한 용모가 떠올랐을 정도다.

허나, 지금까지 항상 후방에 숨어, 미디어에의 노출을 극히 피하고 물론 GM의 역할따위 한 번도 한 적이 없을 그가- 어째서 이런 짓을!?

망연자실하게 된 나는, 정지해버릴 듯한 사고를 필사적으로 돌려서,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러나, 빈 후드 밑에서 계속 나오는 말은, 이해하려는 나의 노력을 비웃는 듯한 것이었다.

【플레이어 제군은, 이미 메인 메뉴로부터 로그아웃 버튼이 소멸되어있는 것을 깨닫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게임의 오류가 아니다. 반복하지. 이것은 게임의 오류가 아닌, 《소드아트·온라인》 본래의 목적 중 하나이다.】

“모...목적, 이라고”

클라인이 부서질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 목소리에 반응하는 듯이, 비웃는듯한 저음의 아나운스가 계속되었다.

【제군은 지금, 이 성의 정점을 정복할 때까지, 게임에서 자발적으로 로그아웃할 수 없다】

이 성, 이라는 말의 의미를, 나는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 시작의 마을의, 어디에 성이 있다는 것인가?

그러나 나의 혼란은, 카야바의 다음 말에 의해 곧바로 날아갔다.

【..거기다, 외부의 인간의 손에 의한, 너브기어의 정지 혹은 해제도 있어서는 안된다. 만약 그것이 시도된 경우-】

순간의 침묵.

1만명이 숨을 멈췄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정적 속에서, 그 말은 느긋하게 흘러나왔다.

【-너브기어의 신호단자가 발하는 고출력 전자기파가, 제군의 뇌를 파괴, 생명활동을 정지시킨다】

나와 클라인은, 수 초 간, 바보같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뇌 그 자체가,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카야바의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은, 흉폭하게까지 생각되는 강도와 밀도로 나의 머리의 중심으로부터 사지 끝까지를 관통했다.

뇌를 파괴한다.

그것은 즉, 죽인다, 라는 것이다.

너브기어의 전원을 끊거나, 록을 해제하여 머리에서 탈착하려 하면, 장착하고 있는 유저를 죽인다. 카야바는 그리 단언한 것이다.

웅성웅성, 하고 집단의 여기저기가 들썩인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날뛰거나 하는 자는 없다. 나를 포함한 전원이, 아직 전해진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거나, 혹은 이해를 거부하고 있다.

클라인의 오른손이 올라가, 현실세계에는 그 장소에 있을 헤드기어를 잡으려고 했다. 동시에, 마른 웃음과 함께 말하기 시작한다.

“하하...뭐라고 하는거야 저녀석, 이상하잖아. 그런일 있을리도 없고, 너브기어는...단순한 게임기잖아. 뇌를 파괴한다니...그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 안그래 키리토!”

후반은 절망적인 외침이었다. 잡아먹을 듯한 시선으로 쳐다봐졌지만, 나는 동의의 표시를 돌려줄 수가 없었다.

너브기어는, 헬멧 내부에 심어진 무수한 신호단자에서 미약한 전자파를 발생시켜, 연수 그 자체에 특정한 감각신호를 부여한다.

실로 최첨단 울트라 테크놀러지-라고 할 수 있으나, 하지만 원리적으로는 가전제품과 완전히 같아, 벌써 40년도 전에 일본의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던 것이다. 즉- 전자레인지.

충분한 출력만 있다면, 너브기어는, 우리들의 연수중의 수분을 고속진동시켜, 마찰열을 이용해 끔찍하게 구워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원리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고출력의 전자파를 발생할 수는 없을텐데. 대용량의 배터리라도 내장되어있지...않는 한.....”

거기까지 입에 낸 시점에서 내가 말을 더듬은 이유를, 클라인도 알아챈 거겠지.

장신의 미장부는 힘들게 말을 이었다.

“내장...되어있어. 기어의 무게의 3할은 배터리셀이라고 들었어. 하지만...엉망진창이잖아 그런건! 순간정전이라도 있다면 어떻게 할 건데!!”

하고, 마치 클라인의 외침소리가 들리기라도 한 듯, 상공에서 카야바의 아나운스가 재개됐다.

【더욱 구체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