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1일 주일 예배 

인도자: 고동석 목사

교독문: 77(요한복음 3장)

대표기도: 이정오 안수집사

헌금위원: 고은총 형제

말씀: 이스라엘 갈등(수22:10-12)


이스라엘 갈등(수22:10-12)

1. 동서의 갈등

요단강은 이스라엘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며 깊은 골짜기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편의 왕래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얼마 후 요단 동편에 정착한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가 자신들의 땅에 제단을 쌓으면서, 요단 서편 가나안에 거주하던 아홉 지파 반과 갈등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수 22:10-11).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과 제단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단 한 곳에만 존재해야 했으며, 당시 성막과 제단은 요단 서편의 실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단 동편의 사람들에게 요단강을 건너 실로까지 가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막을 대신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억하고 자신들도 동일한 이스라엘 백성임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기념의 의미를 담은 제단을 세웠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단 서편의 지파들은 이 제단을 우상을 섬기기 위한 제단으로 오해하였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요단 서편의 지파들은 동편 지파들과 전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수 22:12).

2. 요단 동편의 잘못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이 제단을 쌓은 의도 자체는 좋은 것이었습니다(수 22:26-29).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이러한 계획은 지도자인 여호수아나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먼저 알리고 상의했어야 했습니다.

만약 요단 동편 지파들의 의도를 지도자들이 미리 알았다면, 요단 서편의 사람들을 설득하여 이러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수 22:30-31).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을 추진하려 할 때에는 혼자 판단하지 말고 먼저 목회자나 자신을 지도해 주는 분들에게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지도자들은 목회자와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나 즉각적인 답을 얻기 위해 서두르기보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회자가 기도 가운데 분별하고 답을 내릴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합니다(고전 14:33, 롬 13:1).

참된 나눔은 신뢰가 있을 때 가능합니다. 신뢰가 없다면 서로의 생각을 나누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아뢰는 것처럼, 요단 동편의 지도자들도 이 계획을 미리 함께 나누었다면 전쟁의 위기까지 갈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3. 요단 서편의 잘못

요단 서편의 지파들은 “요단 동편 지파들이 제단을 쌓았다”는 소식만 듣고 곧바로 전쟁을 준비하려고 하였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의도로 제단을 세웠는지 진실을 확인하려 하지 않았고, 소문만 듣고 성급하게 판단하였습니다(수 22:13-14).

교회 안에서 분쟁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판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최종적인 판단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말씀합니다(롬 14:4).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먼저 판단하기보다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문제를 교회 지도자들에게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정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적은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함께 동역하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는 데 있습니다.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고, 교회의 질서 안에서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가지고 맡길 때 교회 공동체는 더욱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 전체를 살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