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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이노우에 코마치는 거실의 코타츠에 깊이 파고들어 있었다. 그다지 관심 없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꾸벅꾸벅 졸고만 것 같았다.

“으-, 응...”

줄곧 엎드려서 테이블에 얼굴을 대고 있었기 때문인지 뺨이 조금 얼얼했다.

얼굴을 들자 잠에 빠지기 전까지 같이 코타츠에 들어와 있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 없었다.

벽시계를 쳐다보니 벌써 반 10시가 다 되어 있었다.

텔레비전 소리에 섞여 부엌에서 어머니의 콧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콧노래를 하면서 “그건 거기 선반 위에 두어요, 두어요~~~”라는 등 누군가에게 지시를 하고 있었다.

그 상대방은 코마치의 아버지였다.

이노우에가에서는 ‘남자는 주망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말은 사전에 없었다. 아버지도 가사를 성실하게 돕고 있었다.

뭐, 부부 사이가 좋아서 다행이다.

“...후아암...”

코마치는 코타츠 안에 집어넣고 있었던 손을 꼼지락꼼지락 빼서 리모컨을 들었다.

달갈달각. 채널을 돌려보았다.

지금은 앞의 방송과 다음 방송 사이의 시간이었다.

어느 채널이나 광고뿐.

특별나게 보고 싶은 방송도 없었기 때문에 적당한 채널에서 손을 멈추었다.

“...배고파.”

코마치는 혼잣말을 하며 코타츠 위의 밀감을 들고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부엌에서 들리고 있었던 양친의 목소리가 현관 쪽으로 움직였다.

아, 그렇지.

이제 곧 남동생의 학원이 끝날 시간이니까 아버지가 차를 타고 학원까지 데리러 가는 것이다.

코마치의 동생은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중학 입시가 있었다.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코마치도 다니고 있는 중고등학교가 있는 에스컬레이터식 학교. 유명한 사립대학 부속중학교였다.

코마치의 인생은 시작된 지 이제 겨우 십여 년이지만 초등학교 시절이 공부를 가장 MAW로 했던 때였다고 할 수 있었다.

“진짜 공부 열심히 하길 잘했다...”

초등학생일 때에는 왜 이렇게 죽어라 공부를 해야 하는지 살짝 부모와 선생님을 저주하고도 싶었지만 지금은 절찬 감사 중이었다.

코마치와 똑같은 세상의 중학교 3학년들은 이 시기에 입시 공부 때문에 여유가 없는 상태인데 코마치 본인은 코타츠에 밀감이다.

한편 남동생은 성적도 쑥쑥 오르고 자신감이 붙었는지,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에 찌들어 사는 매일을 나름대로 꽤 즐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애는 대단해...”

내 동생이지만 존경조차 하게 된다.

네 누나는 벌써 용량 이상의 것을 초등학교 때에 꾹꾹 눌러 담아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숙제는 친구 것을 베끼고 수업시간에는 잠이나 자는 불량 학생의 길로 매진 중이란다.

밀감을 볼이 미어터지게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서 별 생각 없이 쳐다보고 있던 텔레비전에 변화가 있었다.

광고가 끝나자 타이틀 자막이 흐르고 방송이 시작되었다.

“뭐야.... 뉴스잖아...”

코마치로서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 뉴스 방송.

그러나.

“...어?”

방송의 오프닝이 끝났나 싶었더니 다시 광고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아이돌이자 배우이기도 한 여자애가 나오는 최신 광고.

그 여자애는 하자마 유카.

지금 시대의 인기인이 되려 하는 소녀 아이돌.

-글허게 코마치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자마 유카가 출연한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쇼의 대부분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

CD가 예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