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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뚫어져라 세이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세이나는 붙임성있게 웃어주었다.

"저기 말이지,,,."

그리고 슬금슬금 묘한 보폭으로 남자아이에게 다가가면서 말을 건네려고 하다가 깨달았다.

...말을 알아들을까?

남자아이는 금발에 파란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외국 아이임에 틀림없었다.

그런데 남자아이는,

"뭐?"

평범한 억양으로 말했다. 그것도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누나 누구?"

"나, 나?! 나는 지나가던 조금 수줍음 타고 깜찍한 여고생인데?"

"여고생ㅡ? 위대해?"

묘한 질문을 했다.

"위대…하지는 않지. 응. 굳이 따지자면 바보지, 나는."

"그래? 바보구나."

토끼 같아 보이는 인형을 등에 진 남자아이는 "응,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묘하게 이해를 하는 남자아이다.

그러나 귀여우니까 용서해주자.

"고양이 묻어줬지? 착하구나."

말이 통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서슴없이 세이나는 말했다.

"뭐, 보통이지."

남자아이는 시원스럽고 어른스런 어조로 말했다.

"그래? 역시~. 이공원의 벚나무라면 고양이 무덤으로는 아주 근사하니까."

세이나는 남자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듯이 옆에 나란히 웅크리고 앉았다.

그리고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속눈썹 길다!

과연 외국인!

그런데.

"무슨 소리야?"

"어?"

"이 나무에 '양분'을 주고 있었을 뿐인데."

남자아이는 귀를 의심하고 싶어지는 이야기를 태연한 표정으로 했다.

세이나는 시큼한 것을 먹었을 때 같은 표정으로 굳어버렸다.

"야, 양분이라니!"

그런 태클에도 쿨하게,

"왜나면 벚꽃이 안 피는걸."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하는 남자아이.

회사의 꽃구경 대회에서 간사를 맞게 되었기 때문에 잔뜩 기합이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벚꽃이 전혀 피지 않아서 풀이 죽고 말았다. 다른 지역의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을 부러운 듯이 보고 있었다.

세이나도 그런 아버지의 기분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세이나는 꽃이건 술이건 관심이 없지만 이 계절이면 뭔가 마음이 들뜨는 것이다.

가까스로 추위에서 해방되어 따뜻함에 마음도, 몸도 한 아름 안긴다.

하지만 그런 온화한 계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벚꽃이 피지 않는 것이다.

볼거리가 없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