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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선배님,고맙습니다.”

라이카 선배가 만든 토마토소스를 얹은 햄버그를 한 입 먹어 보았다.

새콤함과 마늘 향기가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일품이 었다. 고급 호텔에 내놔도 불평 한마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라이카 선배가 요리를 잘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단한 기술이었다. 그렇지만....

"맛있어요,굉장히.”

나는 솔직한 감상을 말했지만,라이카 선배는 내 눈동자를 직시했다.

"하지만 달라?"

“네. 좀 더 달다고나 할까, 이렇게까지 정통 요리는 아니에요. 평범한 가정 요리니까요. 햄버그도 토마토소스도....”

“그렇구나,어렵네....”

라이카 선배가 여전히 무표정하게 팔짱을 꼈다.

“죄송해요, 샘플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요구라는 건 알고 있어요."

“아니야. 다른 방법으로도 시도해 볼 테니까."

라이카 선배가 표정에 한 치의 변화도 없이 다시 다진 고기와 마주했다.

우리는 낮 시간을 이용해 햄버그를 만들고 있었다.

꼭 햄버그만은 아니 었다. 스파게티,우엉조림,타츠타아게*, 건어물 요리.

※타츠타아게: 납작하게 만든 생선이나 고기를 간장에 담갔다가 녹말을 입혀 튀긴 음식.

누나가 내 도시락에 싸준 적 있는 수많은 음식들을.

히나가 희망하는 건 단 하나, ‘엄마가 만든 도시락' 이다.

생각해 보면, 아니,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당연했다.

그렇지만 누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누나가 어떻게 요리공부를 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둘이서 살기 시작하고 한동안은 형편없는 요리를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눈 깜짝할 새에 요리가 능숙해진 누나 덕분에 나는 음식으로 고생한 기억이 없다.

매일 당연하게 먹었던 그 맛, 그것을 재현하고 싶었다. 가장 오랫동안 누나의 요리를 먹어 온 내가 가장 적임자일 것이다. 소라에게 부담을 끼치지 않겠다는 목적과도 일치했다. 이제는 사명감이라고 해도 좋다.

그러나 기술적인 역량 부족은 어쩔 수가 없어서... 우선은 고모의 협력을 청했지만, 뜻밖에도 고모는 이 건에 대해서만은 난처하다는 얼굴을 했다.

"돕기는 하겠지만 재현은 어렵단다. 나는 유리가 만든 요리를 먹은 적이 거의 없으니까... 게다가 나도 나 혼자 습득한 가정 요리라서 도움이 될지 어떨지."

고모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마치 가정교사처럼 나와 소라에게 협력해 주고 있었다.

이때 돕기를 자청하고 나온 사람이 라이카 선배였다. 사정을 이야기하자 라이카 선배는 즉석에서 돕겠다고 대답했다.

"난 요리학원에 다녔었거든. 신부 수업이었지. 경험은 누구보다 풍부해."

무표정으로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 라이카 선배가 고마웠다. 그리고 당연히 한 사람 더.

“음~, 이건 포르치니 버섯 향기군요. 수준급인데요?"

생글거리며 옆에서 피망에 다진 고기를 채우고 있는 미남, 니무라였다.

“오다 선배님, 저도 먹어 봐도 될까요?"

“물론. 남으면 냉동시키고.”

햄버그에 토마토소스를 끼얹어 덥석 무는 니무라. 서서 먹고 있는데도 묘하게 그럴 듯해 보이는 모습이 얄미웠다. 나도 미남으로 태어나 봤으면 좋겠다.

"토마토소스도 끝내주네요. 이건 콩소메*가 다른 건가? 풍드보*인가요?"

“채소 국물을 사용했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소 미르포야*. 히나의 건강이 최우선이야.”

요리를 질하는 사람들끼리만 통하는 대화였다, 생각보다 즐거워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고모의 특별훈련 성과로 잡일 담당으로서는 쓸모 있는 수준에 다다른 모양인지, 전과 달리 재료 준비나 채소 다지기를 담당하며 활약하고 있었다.

정말이야, 양배추 채치기도 2밀리미터 단위로 가능하게 됐어.

※콩소메: 맑은 고깃국물로 된 수프.

※퐁드보: 송아지 고기를 삶은 국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