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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난 시간하고 거의 똑같은 시간에 또 한 여자애가 태어난 거야.”

...나다.

“맞아. 코마치야. 우리 엄마가 말해줬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난 또 하나의 여자아이에 대해서. 내 침대 옆에서 자고 있던 여자아이에 대해서. 마치 쌍둥이 같았다고.” 갓난아기 때다. 병원에서도 갓난아기들을 구별하지 못하는 적이 있다. 때문에 표시를 다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궁금했던 엄마가 퇴원할 때 그 갓난아기의 엄마한테 물어봤대. 이름을 정했냐고. 그랬더니 ‘코마치’라고 대답했대.”

그래서 유카는 코마치를 죽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얘기, 난 몰랐어....”

코마치는 금시초문이었다.

“그랬을 거야. 처음에 코마치를 만났을 때 알았어.”

“하하하.... 그런가....”

“하지만 난 줄곧 생각하고 있었거든.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태어난 코마치에 대해서.”

“왜...? 나 같은 걸...?”

“줄곧 무슨 일이든 순조로웠고 텔레비전일도, 노래도 전부 잘 되고 있었어. 하지만 단 한 번, 뭔가 갑자기 공허하게 느껴진 때가 있었어. 나는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단 한 번 생긴 거야. 내 또래의 여자애들은 모두 학교에 다니거나 사이좋게 놀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데....”

유카가 쓸쓸한 표정을 보였다.

코마치의 가슴이 아파질 만큼 조여들었다.

코타츠 안에서 고양이처럼 숨어서 웅크리고 싶어졌다.

“그때 퍼뜩 머리에 떠올랐어, 코마치가. 만약 그때 내가 유카가 아니라 코마치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고.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놀러 다니고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내가 이런 말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부러웠어, 코마치가.”

그럴 수가.

내가 부러워하고 있었던 하자마 유카가 나를 부러워하고 있었다니.

나는 보통 사람이다.

예쁘지도, 귀엽지도 않다.

성격도 평범하고 내세울 만한 장점도 하나 없다.

나 자신의 사랑도 아직 잘 모르는 어린애다.

“그럴 수가.... 줄곧 빛나고 있었는데, 유카는....”

“아아니.”

유카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나만이 그런 게 아니야. 여자애들은 모두 빛나기 위한 마법을 갖고 있거든. 예뻐지는 마법. 솔직해지는 마법. 코마치에게도 분명 있을 거야. 언젠가 그걸 찾으면 틀림없이 무적이 될 테니까.”

“유카....”

“뭐, 나만큼 무적이긴 힘들겠지만!”

“유카!” 눈물이 넘쳐났지만 마음속에서 웃음도 넘쳐났다.

그러나 유카는 아주 조금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후우-. 그럼 이만 갈게.”

“가다니, 어딜....”

“-천국이지 어디긴 어디야.”

-딸랑.

그러자 그것을 신호탄으로 한 것처럼 두 사람을 줄곧 지켜보고 있던 새하얀 여자아이 모모가 불현듯 나타났다.

옆에 검은 고양이 다니엘도 있었다.

그것이 한층 더 유카와의 마지막을 실감나게 했다.

“왜 갑자기 그렇게 되는 건데?! 시, 싫어! 거짓말이지, 유카? 아직 가지마! 조금 더 나랑 같이 있어!”

“그렇게 하고 싶지만. 안 돼....”

유카는 쓴웃음을 짓고 모모 쪽을 흘낏 쳐다보았다.

“왜? 괜찮아! 분명 모모도 허락해줄 거야! 응, 그렇지?!”

그러나 모모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코마치는 매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