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도는 몸 안에 닿는 물건인 만큼 사용 중과 사용 후의 확인이 모두 필요합니다. 딜도를 쓰는 동안 지킬 원칙과 쓰고 난 뒤 확인할 점을 아래에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원칙은 몇 가지뿐이지만 매번 같은 순서로 지킬 때 비로소 습관이 됩니다.
준비 단계에서는 딜도와 윤활제, 닦을 수건을 손 닿는 곳에 함께 놓아 둡니다. 주변을 정리해 두면 쓰는 도중 무엇을 찾느라 손을 떼는 일이 줄어듭니다. 쓰기 전 점검은 짧아도 되지만 건너뛰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조명이 너무 어두우면 제품의 상태를 살피기 어려우니 밝은 곳에서 준비합니다.
딜도를 쓸 때 윤활제는 아끼지 말고 넉넉히 바르는 것이 가장 앞선 원칙입니다. 마취 성분이 든 윤활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해 상처를 키울 수 있어 피합니다. 넉넉한 윤활은 쓰는 동안의 편안함뿐 아니라 쓰고 난 뒤의 따가움을 줄이는 데에도 보탬이 됩니다.
쓰는 동안 딜도의 받침이 제자리에 있는지 가끔 손으로 위치를 확인합니다. 항문은 안쪽으로 당기는 힘이 있어 받침이 없는 물건은 몸 안으로 들어가 버릴 수 있습니다. 몸 안으로 들어간 물건을 억지로 꺼내려 하면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맞습니다. 받침에 연결된 줄이나 고리가 있다면 당겼을 때 늘어나지 않는지도 함께 봅니다.
딜도의 설명서에 적힌 한 번 사용 시간은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중간에 윤활제를 덧발라야 할 필요도 함께 늘어납니다. 하루에 쓰는 횟수도 시간만큼 중요하므로 몸이 회복할 간격을 두고 씁니다.
딜도를 쓰는 도중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면 그 순간 멈추고 천천히 빼냅니다. 피가 섞인 분비물이나 휴지에 묻은 피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상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더라도 몸이 지나치게 긴장된다면 멈추는 기준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출혈이 있었던 날에는 제품뿐 아니라 함께 쓴 수건과 윤활제 입구도 깨끗이 정리합니다.
딜도를 넣을 때는 숨을 내쉬며 몸이 풀리는 속도에 맞추어 조금씩 진행합니다. 자세는 몸에 힘이 덜 들어가는 쪽을 고르고 불편하면 언제든 바꿉니다. 몸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껴지면 그날은 멈추고 다음 기회로 넘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받침 바닥을 아래로 두고 세워서 말리면 몸체 전체가 공기에 닿아 물기가 고르게 마릅니다. 다른 부위로 옮겨 쓸 때는 반드시 씻거나 씌운 것을 새로 바꾸어 오염이 옮지 않게 합니다. 쓰지 않을 때는 직사광선과 높은 온도를 피해 서랍이나 상자 안에 넣어 둡니다.
딜도는 손질 뒤 완전히 말려 직사광선과 열기를 피한 곳에 하나씩 보관합니다. 습한 욕실에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마른 뒤에는 서늘한 곳으로 옮깁니다. 여러 제품을 함께 점검할 때는 하나씩 꺼내 같은 순서로 보아야 빠뜨리는 곳이 없습니다.
딜도는 쓰고 난 뒤 몸 상태를 확인하는 일까지 마쳐야 사용이 끝난 것입니다. 사용 후 소변을 볼 때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다음 사용을 미루고 몸을 살핍니다. 몸 상태와 제품 상태를 함께 기록하면 다음 사용의 기준을 정하기가 수월합니다.
딜도의 끈이 늘어나거나 실밥이 풀린 흔적이 있다면 그 제품은 쓰지 않습니다. 끈이 몸체와 한 덩어리로 된 구조라면 이음매에 금이 생기지 않았는지 구부려 봅니다. 끈과 고리 점검은 쓰기 전과 쓰고 난 뒤 두 번 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습니다. 끈이 몸 밖에 남아 있는지 쓰는 도중에도 가끔 손으로 확인해 두면 안심이 됩니다.
딜도는 겉모습보다 표면과 이음매의 상태를 기준으로 교체 시점을 정합니다. 교체 기준을 미리 정해 두면 아까운 마음 때문에 판단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새 제품으로 바꾼 뒤에도 처음 며칠은 작은 크기와 짧은 시간으로 다시 익숙해집니다. 콘돔을 씌워 써 온 제품이라도 표면이 상했다면 교체 기준은 똑같이 적용합니다.
몸과 제품을 함께 살피는 습관이 딜도를 안전하게 쓰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딜도와 함께 쓰는 윤활제와 보관 용품도 같은 주기로 점검해 두면 관리가 고르게 됩니다. 같은 부위의 불편이 며칠째 계속된다면 혼자 지켜보지 말고 의료 전문가를 찾아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