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원은 뚜렷한 계보가 없어 서로들 원조라고 꽤나 주장하는데, 고대 로마인들이 즐겼던 깃털을 넣은 가죽 공을 끝이 둥근 자연목으로 쳐서 날려 보내는 '파가니카'라는 게임이 원조라고도 하고, 한나라 때의 그림책에 골프 비슷한 게 있어서 이쪽이 원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조선 시대에도 보행격구(步行擊球)라는 이름의 놀이가 있었으며[1] 세종이 즐겨 했다고 한다. 결국 '땅에 있는 공을 막대기로 쳐서 멀리 날리는 놀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흔한 것이다 보니 고대 연원을 따지는 건 좀 부질없어 보이고, 어쨌든 현대 골프의 이름과 룰이 생긴 발상지는 15세기 스코틀랜드임이 확실하다.
각기 다른 모양의 골프채를 가지고 좀 더 먼 거리를 향해 골프공을 날리기도 하고, 여러 경사로가 있는 그린에서 퍼팅을 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골프 채를 휘두르는 동작은 친숙한 편이나, 의외로 골프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골프도 역사가 오래된 운동인만큼 다양한 경기 방식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게임 방식이라고 하면 한 라운드 18홀을 플레이하며 공을 타격한 총 횟수를 비교하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가장 일반적이며, 각 홀마다 승/패를 가려서 이긴 홀의 숫자를 비교하는 매치 플레이 방식도 종종 행해진다. 이때 각 홀마다 공을 타격한 횟수를 단순히 더해서 계산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각 홀마다 설정이 된 규정 타수를 기준으로 몇 개 더 적게/많게 쳤는지를 세는 편이 보편적이다.
규정 타수는 (실수나 요행이 없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을 때 각 홀에서 필요한 타수로 정의되며, 티샷에서 그린까지 공을 보내는데 필요한 타수에다가 2를 더해서 정해진다.(여기서 2라는 숫자는, 일단 그린 위에 공을 올리고 난 다음에는 두 번의 퍼팅으로 홀컵에 공을 넣는 것이[2] 정상이라고 간주한 숫자로서, 한 번의 퍼팅으로 홀컵 근처까지 공을 굴려 보내고, 나머지 한 번의 퍼팅으로 홀컵에 집어넣는 상황을 가정한 것임.) 즉, 비교적 거리가 짧은 (250y 이내) 홀은 티샷 한 번으로 그린 위에 올릴 수 있으므로 규정타수가 1+2 = 3타가 되며, 티샷을 한 후 다시 한 번 더 쳐야만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거리 (보통 300 ~ 470 y)의 홀은 규정타수가 4타, 그리고 티샷을 한 후에 두 번을 더 쳐야[3] 그린에 닿을 수 있는 거리 (500y 이상)의 홀은 규정타수가 5타가 된다.
대부분의 골프장의 경우, 18홀의 규정 타수 합이 72타[4][5][6]가 되는 것이 표준이며, 전/후반 9홀을 각각 4타짜리 홀 5개, 3타짜리와 5타짜리를 각각 2개씩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또한, 같은 골프장이라도 프로선수들의 시합이 열릴 경우에는 규정 타수를 줄여서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 규정타수라는 것은 실수가 없이 플레이를 할 경우를 가정하여 설정된 값이다 보니, 선수급이나 프로의 경우 이븐파나 혹은 언더파로 한 라운드를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초보자들은 이븐파는커녕 보기 플레이어로도 완주하기 힘들다.[7] 아무리 연습장에서 연습을 했다고 해도, 실제 골프장 코스는 다양한 지형(산, 언덕, 바닷가, 호숫가, 매립지 등)을 이용하여 건설되며 기후, 날씨 또한 변화가 있기 마련이라, 이런 유동적인 상황에서 일반인들은 그린 위로 공을 올리는 데도 이미 규정 타수를 넘기기 일쑤고, 그린 위에서도 한 번에 홀컵에 넣기는커녕 두세 번 당구 게임을 벌이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보통은 더블파(양파)[8]를 친 경우에는 무조건 더블파로 기록하고 홀아웃 하기도 한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동호인들끼리 시간 줄이려고 만든 편법이고 실제 공식 스트로크 경기에서는 한 홀에서 100타를 치든 무조건 홀컵에 넣을 때까지 친다.[9]
처음 골프장을 가면 (속칭 '머리를 올린다'[10]) 나는 100타 내로 기록을 내리라하는 생각은 연습 후에 하자. 처음엔 사방팔방으로 흩어지는 공을 쫓다 보면 스스로 스코어를 세는 것조차 포기해야 할 정도가 대부분이나 노력하면 시작한 지 6개월~1년이면 108타(=72+18×2)까지 갈 수 있으며, 이를 더블보기 플레이어라고 한다. 아줌마들의 108번뇌이기도 하다. 여기서 좀 더 노력하면 보기 플레이어인 90타(=72+18)가 될 수도 있는데, 국내 대부분의 동호인들이 이 정도 성적을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보기 플레이는 꽤 잘 치는 경우에 해당한다. "동호인" 수준으로 좁혔을 때 그렇다는 것이지 골퍼 전체로 대상을 확대하였을 때까지 다수의 골퍼가 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통계마다 집단이 다르지만, 모집단이 넓어질수록 조사된 평균 타수는 늘어나고, 다수의 플레이어는 100타를 넘는다. 우리나라에서 100타대 골퍼를 90타 중후반 플레이어로 변신시키는 것은 일파만파,[11] 멀리건, 컨시드 등이 가장 큰 이유다.[12]
당신이 정말로 심혈을 기울여서 골프를 배운다면 싱글 플레이어로 불릴 수 있는데 81타수(= 규정 타수(72) + 한 자릿수 최댓값(9)) 이내로 경기를 마치면 된다.(81타는 속칭 물싱글 이며, 79타를 찐싱글로 간주하는 경우가 대부분) 당신이 싱글 플레이어라면 골프 약속에 곧잘 초대되며, 당신의 상사가 골프를 좋아한다면 친분을 쌓을 수도 있다.[13] 만약 당신이 버디샷을 잘 날려서 72타보다 적게 나온다면 스코어로는 언더파(-)로 표기하게 되며 당신은 골프 프로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지에 다다르면 골프 기술로 남을 가르치면서 먹고 살아도 문제없는 수준이다. 언더를 두 자리수(-10 이상)으로 자주 기록한다면 당신은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최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다. 참고로 11언더가 한국프로골프 18홀 최소타이며, 13언더가 세계프로골프 기록이다.
골프는 이렇게 점수를 최대한 적게 내면서, 달리 말하면 (-)를 늘려가면서 완주하는 게임이다. 헌데,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심판이 없다. 캐디가 매의 눈으로 점수를 매기는 경우도 있지만 캐디가 없는 골프장도 많으며 보통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게 마련이다. 당연히 점수의 조작 가능성이 높아진다. 거기다 주변엔 허허벌판이라 누구 하나 뭐라고 해줄 사람도 없다.(비슷한 곳에 샷이 위치하기 때문에 동반자를 속이는 것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골프는 신사의 게임이라기 보단 동반 플레이를 해보면 진짜 실력이 드러나기 때문에 점수를 치트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골프는 숙련도에 따라 점수가 내려가는 운동이기 때문에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 공식 프로경기나 올림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당연히 치트가 불가능하다.
프로의 경우 서로의 스코어를 마커가 되어 기록하며, 미국에서는 서로의 스코어 카드를 바꾸어서 서로 매의 눈으로 견제하면서 점수를 매기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고등학교 골프부에서 매치할 때 애용하는 방법이다.
전술한 대로, 골프는 처음 시작 지점을 제외하면 너무나 상황 변수가 다양하다. 실내 연습장에선 도저히 이런 환경을 구현할 수도 없고, 공은 한 번 날아가면 그 자리에선 또 다시 칠 수도 없다. 즉, 한 번 치는 것으로 더 잘 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 다만 아마추어 골프에서는 '멀리건'이라 하여 잘못 쳤을 때 다른 플레이어들의 허락 하에 다시 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물론 사용 횟수 등에는 제한을 둔다.
어찌보면 수능, TOEIC 같은 시험을 치는 듯한 기분이다. 시간과 체력과 정신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문제 하나 풀다가 틀렸다고 고전할 시간 없이 바로바로 다음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프는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강력한 정신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코스 옆의 워터 해저드나 벙커만 봐도 스윙에 힘이 들어가서 훅/슬라이스 되는 공을 보면 인간 정신의 나약함에 치를 떨게 된다. 이런 요소 때문에 골프 잘치는 사람은 강력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18홀을 돌면 약 4시간이 경과된다. 이것도 파를 자주 날리는 숙련자나 가능한 시간이며, 초보자는 5시간까지 갈 수도 있다. 선수들의 정식 시합의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전기차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대회기간인 3~4일 동안 매일 4시간 내내 걸어다닐 수 있는 체력도 중요한 요소다. 걸어서 플레이를 하는 경우 선수들은 보통 한 라운드에 8~9 km를 걷는다고 하는데, 동호인의 경우 공이 사방팔방으로 날리는 공을 뒤쫓다 보면 그보다 더 먼 거리를 걷게 된다. 하지만, 동호인들은 전체 코스를 걷지 않고 전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모든 길을 다 전기차로 갈 순 없어 중간 중간 걷는 거리가 4~5 km 정도 된다고 한다.
또한, 골프에 있는 특이한 제도로, 그린 위의 홀컵에 일정 거리(대략 1미터 정도, 퍼터 길이로 하기도 한다.) 이내로 공을 근접시키면 컨시드(Concede)라 하여 1타를 더 치고[14] 완주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가 있다. 물론 정식 경기의 경우 모든 선수들이 타수를 겨루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당연히 컨시드 제도가 없지만 (10cm 이하가 남은 거리도 직접 퍼팅해서 넣어야 한다[15]), 정식 경기라도 두 선수(혹은 두 팀)가 매 홀마다 1대1 승부를 벌이는 매치 플레이의 경우에는 남은 거리와 상관없이 상대편이 인정해주면 컨시드가 된다. 컨시드는 상대편이 인정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서 이 컨시드를 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으로 심리전을 펼치기도 하며, 때로는 이 때문에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16] 동호인들의 경우에는 스트로크 플레이라 하더라도 컨시드를 주고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동반 플레이어가 인정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것으로 감정이 상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실랑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원리원칙을 따르는 원칙론자들이나, 혹은 컨시드를 받으면 실전 퍼팅 연습을 할 기회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실리주의자의 경우, 동반 플레이어들이 컨시드를 줘도 이를 무시하고 퍼팅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이 룰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의 호의를 무시하는 셈인 데다가 진행 속도가 지연되어서 동반 플레이어들이나 캐디의 눈총을 받게 되니 눈치껏 행동하는 편이 좋다.
대부분의 골프 대회는 스트로크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자 규정된 홀 (한 라운드 당 18홀, 프로의 경우 보통 3라운드 내지 4라운드[17]로 플레이)을 플레이 하고, 그때 타수의 총합이 적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프로대회의 경우 보통 3일 내지는 4일 동안 치러지는데, 보통 최종 라운드가 일요일이 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 이는 보다 많은 관람객이 참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프로 경기는 모든 참가 선수들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완주하는 것이 아니라, 1,2일의 결과가 규정된 순위 내에 들지 못할 경우에 탈락하는 '컷오프' 규칙을 사용한다.
거의 모든 대회는 '공동 우승'이 없기 때문에, 모든 라운드가 끝나고 1위가 여러 명이면 연장전을 해서 우승자를 가린다. 참고로, 연장전 끝에 결정되는 최종 우승자는 1위가 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공동 2위'가 된다. 올림픽에서는 3위까지 정해진다.
3.1.1. 샷건 방식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는 모든 선수가 1홀 부터 시작해서 18홀에서 끝난다. 1조가 1홀을 플레이하고 2홀로 넘어가면, 2조가 1홀부터 시작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 방식에서는 1조가 1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2~18홀은 그냥 비어 있다. 또한, 마지막 조가 18홀을 플레이 할 때는 1~17홀은 역시 비어있게 된다. 이런 방식은 자연스럽게 챔피언 조(마지막 조)에 관객이 몰리며 집중 효과를 만들어 내는 장점이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경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나온 방식이 '샷건 방식'이다. 처음부터 18조를 각 홀에 대기 시킨 후, 18홀에서 동시에 티 홀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모든 선수가 동시에 플레이 하고 동시에 홀을 이동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1조는 1홀에서 시작해서 차례대로 돌아 18홀에서 끝나며, 2조의 경우는 18홀에서 시작한 뒤, 1홀로 간 다음 17홀까지 플레이 하고 끝난다. 3조는 17홀 부터, 4조는 16홀 부터 시작한다. 홀이 비어 있는 시간이 적어 지므로, 전체적인 경기 시간이 단축되며, 모든 선수가 동시에 시작해서 거의 동시에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 홀에서라도 지연이 생기면 모든 조에서 동시에 지연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아마추어 경기나 이벤트 경기에 채택되는 경우가 많으나, 프로 경기에서도 악천후로 인해서 경기가 지연되면 샷건 방식을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부작용도 상당하기에 프로 경기에서는 정말 어쩔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채택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샷건 방식을 일부만 차용해서, 1번홀과 10번홀에서 한번에 두 조씩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파이널 라운드 한정 챔피언 조는 마지막에 1번 홀에서 출발한다.[18]
두 명 (혹은 두 팀)의 플레이어가 매 홀마다 1:1 승부를 해서 18홀을 돌아 승부를 내는 방식이다. 선수들은 각 홀에서 상대방보다 잘했냐 못했냐 혹은 동타인지 여부만을 따지며, 얼마나 더 잘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어떤 홀에서 상대방이 보기를 했다면, 자신이 파/버디/이글 어느 것을 기록하든 성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승/패 여부만 기록된다. 또한 상대가 파를 기록했지만 그 타수 내로 홀에 못넣을 경우 다음 홀로 바로 넘어간다. 홀의 승패 기준으로 앞서고 있으면 업(UP) 이라고 하며, 앞선 홀의 수를 붙여 2UP, 3UP 등으로 표시한다. 반대로 지고 있으면 다운(DOWN 또는 약어로 DN)으로 표시하며, 비기고 있는 경우에는 TIE라고 한다. 18홀까지 돌고나서 UP 을 유지한 사람이 승리하게 된다. 다른 한팀은 당연히 DOWN 이 된다.
18홀을 다 돌지 않더라도, 현재 앞서고 있는 홀의 개수가 남아 있는 홀의 개수보다 많은 경우, 그 즉시 승패가 결정이 되며 경기가 종료된다. (가령 14홀까지 경기를 했는데 어느 한편이 5홀을 앞서고 있다면 남아있는 4홀의 개수보다 많으므로 경기가 종료되며, '5&4' 로 표시한다.) 앞서고 있는 홀의 개수와 남아 있는 홀의 개수가 같으면 도미(dormie) 라고 부른다. 이 경우에는 앞서고 있는 쪽은 단 한 홀이라도 비기기만 해도 승리.
18홀을 다 돌았는데 동점이면, 일반적으로 연장전을 치러 승/패를 가른다. 단,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친선 경기의 경우 그대로 무승부로 끝낼 수도 있다.
매 홀마다 스킨이라 부르는 상금이 걸려 있으며, 그 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가 상금을 획득하는 경기다. 보통 4명이 한조가 되어 경기를 하며, 선수들을 초청하여 열리는 이벤트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해당 홀에서 4명 중 단독 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무조건 상금이 다음 홀로 이월된다. 예를 들어 4명 중 2명이 버디, 2명이 파를 했다면, 버디 2명이 나눠 가지는 게 아니라 다음 홀로 이월해서 누적시킨다. 상금이 누적되어 쌓일수록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며, 거기다가 후반 홀로 갈수록 상금 액수를 증가하는 형태로 배치하여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이 되도록 한다.[19]
실제 경기를 보면 5~6홀씩 상금이 누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며, 한 방에 누적상금을 획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1년 LG 스킨스 게임[20]에서 '백상어' 그레그 노먼이 18홀 스킨 전부를 따내어 $1,000,000 상금 전액을 독식한 전례가 있다.
골프는 원칙적으로 개인전이지만, 이벤트 경기에서는 2명이 팀을 이뤄서 하는 단체전을 채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국가대항전에서 주로 채택해서 사용한다.
여러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2명이 팀을 이뤄서 2:2 형태로 진행한다. 스트로크 방식으로 점수를 집계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거의 대부분 매치 플레이로 보면 된다.
포섬 플레이(Foursome)
한 팀은 1개의 골프공만을 사용하며, 1개의 공을 두 사람이 교대로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팀 별로 하나의 골프공을 공유하기에 골프공과 스코어를 공유하게 되는 두 사람의 팀웍이 아주 중요하다. 예컨대 최악의 경우 어느 한 멤버가 실수하게 되면 다른 맴버가 부담을 지고 실기를 만회하는 플레이 방식이 생기기에 서로를 배려하며 숏게임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아느 한 팀의 팀웍이 환상적일 경우, 상대팀은 실책을 저지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포볼 플레이(Four ball) 또는 베스트볼 (Best ball)
각 팀의 선수들 모두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 한다. 모든 선수가 홀인 할 때까지 플레이 한 다음, 두 사람 중 더 좋은 성적을 선택하여 그 홀의 성적으로 채택한다. 하지만, 자기 팀의 선수가 자신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면 끝까지 플레이 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자신은 파 퍼팅을 대기 중인데, 자기 팀 선수가 버디나 파를 기록했다면, 자신은 퍼팅 할 필요가 없게 된다.
베터볼 플레이(Better ball) 또는 스크램블(Scramble)
팀의 두 선수 모두 첫 번째 공을 친 다음, 팀에서 협의하여 둘 중 더 좋은 공을 선택한 다음, 그 하나를 교대로 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더 멀리 날라간 공이 더 좋은 공이겠지만, 벙커, 워터 해저드, 러프, 장애물에 의한 시야 가림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선택하게 된다.
스테이블포드 박사(Dr. Stableford)가 고안한 방식으로, 한두홀에서 큰 실책을 범하고 나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고안되었다고 한다. 매 홀마다 0 ~ 6점 까지 부여하는데, 스트로크 방식과 반대로 점수가 높을 수록 잘한 것이다. 이런 점수 체계에서는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향하게 된다.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아래와 같은 점수표를 사용하는데, 기존 스트로크 방식으로 환산해 보면 더블보기(-2)보다 못했을 경우, 더블보기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 프로 경기에서도 위창수의 옥튜플 보기, 가르시아의 옥튜플 보기같은 경우가 실제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만약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사용했다면 옥튜플 보기(+8) 이 아닌 더블보기(+2) 가 되므로, 이어진 경기에서 다시 상위권을 노려 볼 수 있게 된다.
점수
설명
비교
0점
규정 타수 보다 2타 이상으로 홀인
또는 성적표 미제출
더블보기 보다 못했을 경우 더블보기로 취급
1점
규정 타수 보다 +1 타로 홀인
보기
2점
규정 타수로 완료
파
3점
규정 타수 보다 -1 타
버디
4점
규정 타수 보다 -2 타
이글
5점
규정 타수 보다 -3 타
알바트로스
6점
규정 타수 보다 -4 타
콘도르
3.5.1.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점수 체계를 좀 변형한 것이다. 버디 1개 + 보기 1개 일 경우는 기존 체계에서는 0 점이지만, 이 방식에서는 +1점으로 파를 2번 한 것보다 더 유리하다. 또한, 이글 1개는 버디 2개를 한 것 보다 더 높은 점수가 책정되었다. 더욱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도록 점수가 배정되었다.
점수
설명
비교
-3점
규정 타수 보다 2타 이상으로 홀인
또는 성적표 미제출
더블보기 보다 못했을 경우 더블보기로 취급
-1점
규정 타수 보다 +1 타로 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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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규정 타수로 완료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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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타수 보다 -1 타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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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타수 보다 -2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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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규정 타수 보다 -3 타
알바트로스
일부 KPGA 대회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05.09 ~ 05.12 에 진행된 'KPGA 클래식' 경기가 이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관련기사, 대회정보 2023년 개최된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도 이 방식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파4홀에서 4타만에 홀인' 같이 해당홀 규정대로 타수가 나오면 파(Par), 이걸 한 타수 적게 달성하면 버디(Birdie), 2타수 적게 달성하면 이글(Eagle), 3타수 적게 달성하면 알바트로스(Albatross) 혹은 더블 이글(Double eagle),[21] 4타수 적게 달성하면 콘도르(Condor)라고 한다. 작은 새에서 시작해 큰 새로 올라가는 셈인데, 해당 새들이 골프공을 물고 날아가 홀컵에 들어갈 확률을 상징한다는 후문. 이중 알바트로스부턴 평생 한 번 해보기 어려운 수준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인간이 기록한 가장 낮은 타수는 콘도르로, 이를 기록한 골퍼들은 세계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수준이다.[22][23] 그리고 5타수 적게 달성하는 건 오스트리치(Ostrich), 6타수 적게 달성은 피닉스(Phoenix)라 하는데, 역사상 아무도 달성한 적이 없는 이론상의 수치다. 그래서인지 하늘을 나는 게 불가능한 조류인 타조/환수인 불사조의 이름을 사용했다는 게 재미있는 부분.[24] 이렇게 규정 타수보다 적게 달성하면 점수에 -가 붙는데 이는 '마이너스'로 읽는게 아니라 '언더파'라고 읽는다.
반면, 1타수 더 많으면 보기(Bogey)에서 시작에서 한 타씩 늘어날 때마다 더블 보기(Double bogey), 트리플 보기(Triple bogey), 쿼드러플(Quadruple bogey) 식으로 배수를 뜻하는 명칭인 튜플을 붙이며, 그냥 편하게 "몇 오버파"라고 칭하기도 한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빠른 게임 진행을 위해서 규정 타수의 2배가 되면 자동으로 홀 기권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이를 더블 파 또는 양파(兩par)라고 하며 한일 아마추어에서는 +6 이상은 사실상 볼 수가 없다.[25] 하지만 이건 아마추어 얘기고 프로는 기권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홀컵에 공을 넣어야 하므로 가끔 일반인에게 생소한 보기 용어를 사용하게 될 때도 있다. 이때 골프 방송에서는 그냥 파 이하를 '날렸다', 보기 이상은 '범했다'라고 표현한다.
2012년 위창수는 파5홀에서 13타를 치며 '옥튜플 보기(+8)'를 기록했다. #
2018년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파5홀에서 13타를 치며 '옥튜플 보기'를 기록했다. 연못에 무려 5번이나 빠뜨렸다. #
참고로 어떤 홀이든 단 한 번 쳐서 홀컵에 공이 들어가는 것을 홀인원(hole in one)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홀인원이 가장 넣기 어려운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파 3홀에서 홀인원을 하게 되면 2타가 적지만 알바트로스는 파 5홀에서 3타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26] 홀인원보다 알바트로스가 훨씬 성공 확률이 낮다.[27] 물론 일반인은 이글을 기록하는 것만 해도 기념패를 제작할 정도의 일. 홀인원은 파 3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파 3홀에서의 홀인원은 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예상 외로 아마추어 선수들도 가끔 홀인원을 치는 경우가 드물지만 존재한다. 월급쟁이 친구들끼리 치러 갔다면 기분 낼 겸 밥 한 끼 사고 끝이겠지만 사업하는 사람이 비즈니스 골프를 치러 갔다가 홀인원을 치게 된다면(...) 이건 꼭 운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한국 정서상 한 턱 내고 기념품 돌리고 별 짓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사고 당한 수준으로 돈이 깨져나간다. 그래서 사업하는 아저씨들은 간혹 홀인원 보험이라는 것을 들어 홀인원을 치는 불상사(?)를 대비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골프클럽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골프공의 지름은 약 42.7mm이며, 게임 특성상 소모품일 수밖에 없다. 실제 필드에 나가서 플레이를 해보면 분실이 심히 잦다. 18홀을 다 돌기도 전에 가져 온 공이 다 떨어지면 곤란해진다. 따라서 골프장에 처음 가는 초보들은 20개 이상의 공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가져간 공이 다 떨어지면 동반자에게 빌려서 써야 하거나, 캐디에게 남는 로스트볼을 달라고 하여 플레이 해야 한다.) 그래서 초보들의 경우 어차피 숱하게 잃어 버리므로, 굳이 새 공을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이런 상황이 예상될 땐 인터넷 쇼핑이나 골프 용품 샵에서 새 공에 비해 가격이 1/5 정도까지도 저렴한 로스트볼을 구입해서 쓰면 좋다.
골프장에서는 정기적으로 잠수부 등을 고용하여 워터해저드 등에 빠진 로스트볼을 수거하며 직원들에게 이를 염가에 팔 수 있게 해주는 곳도 있다. 외국의 골프장에는 이 일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연수입이 수억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로스트볼들은 골프장에 꽤나 널려있는데,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꽤나 복잡한 문제다. 실제 사례로 영국에서는(골프장에 고용되지 않은) 한 잠수부가 밤중에 골프장에서 몰래 로스트볼을 수거하다 현장에서 적발되었는데, 골프장은 골프공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잠수부를 절도범으로 고소했으나 잠수부 측은 골퍼들이 버린 공이므로 골프장 측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고 절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워낙 두 주장이 팽팽하다보니 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았다.
실제로 골프를 치는 중에 자기가 잃어버린 공을 찾다가 남의 공을 자기 걸로 착각해서 칠 수도 있고, 우연히 발견한 공을 주워서 가질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건 누가 가지고 있던 공이고, 그 사람이 공을 버렸는지 잃어버려서 찾고 있는지 알 수도 없는 노릇이라 가져도 되는지 안 되는지가 꽤 복잡한 문제다.
골프공은 내부 구조에 따라 원피스, 투피스, 쓰리피스, 포피스 등이 있다. 원피스는 말 그대로 통짜로 일체형인 골프공으로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며 투피스 공은 주로 실내 연습장이나 인도어 레인지에서 사용하는 볼이고 필드에서도 초보자들이 사용하기는 한다. 투피스는 중심에 코어가 있고 코어를 둘러싼 외층이 있는 골프공이다. 즉,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면 투피스볼이라 한다.
2피스볼은 구조가 단순하고 코어에 힘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3피스나 4피스 볼에 비해 거리가 많이 나간다는 말이 있지만 쓰리피스와 포피스 등 골프공 제조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거리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투피스 공은 회전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 쓰리피스볼은 코어, 내층, 외층의 3층(레이어) 구조로 되어 있는 볼이다. 일반적으로 2피스볼에 비해 거리는 멀리 나가지 않지만 회전을 자유자재로 줄 수 있어서 컨트롤이 잘 된다. 포피스볼은 쓰리피스볼에 외층을 하나 더 입힌 볼이다. 당연히 층이 많아질수록 제조 공정이 더해지므로 가격 또한 올라간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이 2피스인지 3피스인지 구분하지 못하나,프로 선수들은 피스와 커버 종류를 민감하게 구분해서 플레이 하며, 보통 3피스 이상의 골프볼을 사용한다.
또한 골프공의 표면 마감 재질이 굉장히 중요한데, 2피스 볼이나 저렴한 3피스 공들은 대부분 아이오노머나 설린 같은 비교적 저렴한 재질로 되어 있다. (간혹 우레탄 커버를 가진 2피스 볼들이 있으나 국내 유통량이 극히 적거나, 시기에 따라서는 해외 시장에서만 볼 수 있다.), 이러한 마감 재질은 우레탄 커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핀이 잘 걸리지 않아, 페어웨이에서 샷을 한다고 할 지라도 러프에서 친 것 처럼 플라이어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거리가 일정치 않을 수 있고, 그린에 떨어졌을 때도 스핀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지나치게 많이 굴러 앞 핀 공략이나 핀하이 공략에 난점이 있다. 이와 같이 얼마나 구를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레탄 커버의 공에 비해, 잘 친 샷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프로용, 투어용 3피스 이상 제품의 경우 표면 껍질이 폴리우레탄 재질로 되어 있는데, 폴리우레탄 재질의 볼은 원가가 비싸고 소재의 특성상 굳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전체 공정 또한 길어지며, 표면 불량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 2피스 싸구려 공들은 더즌에 2만원 이하의 제품이 있기도 하나, 우레탄 재질의 경우 앞서 언급한 부분들 때문에 아무리 저렴해도 더즌에 3만원이 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더 비싼 공들은 7만원이 넘어가기도 한다.
이런 우레탄 재질의 공은 샷에 따라 스핀이 좀 더 일정하게 들어가고 그린에 올렸을 때 과도하게 구르지 않아 잘 친 샷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좀 더 확실해지며, 드로우와 페이드를 걸었을 때에도 일정한 스핀이 걸려 좀 더 고난이도의 샷의 수행이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볼 때, 아마추어의 경우에도 2피스 아이어노머나 설린 재질이 아닌 우레탄 재질의 공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실력 발전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드라이버 티샷의 경우 사이드 스핀이 적은 것이 더 유리한데, 2피스 아이오노머, 설린 재질이 좀 더 스핀이 적기 때문에 비거리 확보 측면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폴리우레탄 볼의 피스를 구성하는 소재의 발달로 예전의 폴리우레탄 커버의 골프공들보다 드라이버 티샷 시에도 스핀이 적어져서, 현재에는 우레탄 커버의 3피스 이상의 공도 티샷에서 비거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가격을 제외한 어떤 점도 2피스의 저렴한 아이오너머 및 설린 재질의 공들이 3, 4피스의 폴리우레탄 공들보다 장점이 없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기대 퍼포먼스 측면에서는 맞는 말이나, 소위 100돌이 이상은, 정타 확률이 낮아 공아 많이 휘는 경향이 있어, 어설픈 우레탄 커버의 로스트볼 쓰느니, 2피스 볼의 스핀량이 적다는 점을 이용하여 2피스 볼 신품을 사용하는 쪽의 결과값이 더 좋다고 볼 수도 있다.)
골프공의 표면에는 비거리를 늘이기 위해서 딤플이라고 하는 움푹 들어간 구덩이가 수백개씩 만들어져 있다. 언뜻 생각해보면 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볼이 더 멀리 날아갈 것 같지만, 유체역학 이론에 따르면, 딤플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공의 표면에서 분리되는 것을 지연시키고, 볼의 진행방향 쪽과 그 반대쪽에 걸리는 압력의 차이를 작게 만들어 주어서, 압력차로 인한 저항력을 줄여주어 비거리 확보에 유리하다고 한다. 딤플의 모양과 개수, 배치 패턴은 각 회사 마다의 고유 기술이며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5.3.1. 의상
각 골프장마다 복장 규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남성의 경우 소매 및 깃이 없는 상의, 속내의가 많이 보이는 상의, 청바지, 샌달 등은 삼가는 편이 좋다.[28] 라운드 시에는 셔츠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바지 안에 넣어서 입는 것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골프장도 있다. 갤러리(관중)의 경우 라운드 하는 선수에 비해 복장규정이 까다롭지는 않지만, 적어도 끈을 묶는 츄리닝, 청바지, 샌달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내 대부분의 골프장은 라운드 시에 반바지, 청바지의 작용을 금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 국적의 선수들은 율법때문에 다리를 내보이면 안되니 대신 긴바지로 통일한다는 소문도 있다.
유명 의류 메이커에서 다양한 골프 의류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골프용품(클럽, 볼 등등)과 유사하게 골프 의류들도 매우 비싸다. 유명 브랜드의 경우 T셔츠 한 벌에 30~5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여성 유니폼이 남성 유니폼보다 비싸다. 하지만 이는 정체를 알수 없는 골프전문브랜드의 이야기고(대다수가 상표만 받아다가 한국에서 제조한다), 정통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의류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여성 골퍼 스타일. 종종 여성 골퍼들이 치마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쭈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일 일이 많은 골프 특성상 전부 치마바지라고 보면 된다.)
(남성 골퍼 스타일)
현대에 와서는 남자 골퍼들은 상의 폴로 셔츠-하의 긴바지로 정착이 됐으나, 간혹 특이하게 양말을 무릎까지 치켜 올리고 빵모자를 쓴 스타일인 니커보커 스타일로 입은 골퍼들을 볼 수 있다. 사실 오히려 이렇게 입는 것이 전통적인 복장이다. 니커보커 스타일로 유명했던 선수는 1990년대 PGA 스타였던 페인 스튜어트가 있다.
페인 스튜어트(Payne Stewart)
통상적으로 무난한 골프복장은 카라 있는 셔츠와 깔끔한 긴바지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골프웨어를 굳이 착용할 필요없이 단정하게 입으면 상관없으나 굳이 골프웨어를 추천하는 이유는 재질자체가 스포츠 의류기 때문이다. 특히 더운날씨에서 땀배출 등의 기능상 이유로 가급적이면 스포츠브랜드 혹은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옷을 입는 것이 더 편하다. 굳이 비싼 브랜드 상관없이 일반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카라티, 긴바지라면 문제 없다.
5.3.2. 골프화
골프화는 스윙시 잔디 위에서 안정적으로 고정시키기 위해서 바닥에 '스파이크'가 달린 모델이 대부분이다. 또한, 이슬 맺힌 잔디로 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방수가 되도록 만들어 진다. 그런데, 이 스파이크는 잔디가 없는 일반 도로나 건물에서는 걷기 불편하며, 또한 주기적으로 스파이크를 교체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로 인해서 나온 것이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인데 스파이크 없이 자체 패턴만으로도 지지력을 보장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의 지지력에 대해서는 아직 찬반이 갈리며, 골프장 잔디에서는 미끄럽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스크린 골프 같은 실내 골프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를 받기에, 실내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5.3.3. 모자
골프 경기는 낮에 치르기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 모자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모자를 써야 한다는 의무 규정은 없고, 모자의 형태에 대한 규정도 없다. 그렉 노먼 같은 경우 카우보이 모자로 유명하며, 로리 매킬로이는 도쿄올림픽 때 모자 없이 출전하기도 했었다. 다만, 대부분 프로 선수들은 스폰서의 로고가 찍힌 모자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3.4. 골프 장갑
골프 장갑은 클럽을 꽉 잡아줘서 클럽이 손에서 돌아가거나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왼손 장갑 하나만[29] 착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오른손은 맨손으로 잡는데, 미세한 감각을 좀더 정확하게 느끼기 위해서 이다.
다만, 양손 모두 장갑을 끼어도 상관 없으며, 실제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양손 모두 장갑을 끼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런 선수들도 미세한 감각이 요구되는 퍼팅시에는 오른손 장갑은 벗고 퍼팅을 한다.
5.3.5. 여담
퍼블릭 골프장이라면 반바지, 청바지, 샌들, 나시티같은 걸 입고 들어가도 누가 뭐라할 사람은 없다. 퍼블릭 골프장에서는 복장에 대한 규정이 사실상 없다. 같이 라운드하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유명 회원제 골프장은 입장할 때 드레스코드를 요구하며, 정장이나 재킷을 입고 입장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골프장도 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간 다음 골프용 의상으로 갈아 입고 골프를 쳐야 한다. 또한, 경기용 복장에도 여러 제한이 있다. 관련 게시물
대부분의 프로 대회는 유명 골프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복장규정도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2018년 PGA 챔피언십에서 폭염으로 인해 반바지를 허용하는 등 변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연습 라운드나 프로암 같은 비경쟁대회에서만 허용한다고 한다. # PGA 와 별개의 노선을 걷고 있는 LIV 대회에서는 반바지를 허용했다. #
KPGA 는 PGA 보다 복장규정이 더 엄격하다고 지적받고 있다. #
자세한 내용은 골프장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볼 마커 - 그린 위에서 공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경기 중에는 골프공을 손으로 만질 수 없는데, 그린에서는 볼 마커로 표시한 뒤 공을 집어 올릴 수 있다. 볼 마커는 평평한 형태이고 바람에 날라가지 않으면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며, 자석 클립처럼 되어 모자에 꽂아 두고 쓸 수 있도록 한 제품이 흔하다. 만약, 미리 준비해둔 볼 마커가 없다면 빌려서 사용하거나[30] 동전을 사용해도 된다.
볼 타월 - 티샷 전 또는 마킹 후 집어 든 골프공을 닦는 용도로 사용한다.
티 - 티 박스에서 첫 타를 칠때 사용하는 도구이다.
피치마크 수리 툴 - 포크 처럼 생긴 도구로 골프 공으로 생긴 자국을 수리하는 용도이다.(초보가 괜히 수리했다가 더 망치는 경우가 있으니, 그냥 빨리 치는 걸 목표로 하자), 티를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골프백 - 골프클럽을 담아 놓는 가방이다. 일반적인 형태의 캐디백과, 다리가 달린 스탠드백, 연습시 몇개의 클럽만 들고다니는 하프백 등이 있다. 라운드를 나갈때는 필수적으로 네임택을 달아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게 해야한다.(주차장에서 직원이 골프백을 받고 바로 카트로 이동시킨다.)
보스턴백 - 골프화, 골프웨어 등을 담는 가방이다. 보스턴백은 클럽하우스까지만 가지고 가며, 필드에 나갈때는 가져가지 않고 락커에 보관한다.
골프공 주머니 - 아마추어라면 골프공을 잃어 버리는 일이 일상 다반사이므로, 다음샷을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서 골프공 주머니를 활용하면 좋다. 보통 2~3개 정도의 공을 넣어둘 수 있고, 볼 마커, 티 같은 걸 같이 넣을 수 있도록 된 것도 있다.
골프우산
파우치 - 휴대전화, 열쇠 등 작은 소품을 담기 위한 작은 가방이다. 공, 티, 볼마커 등 크기가 작은 여러 도구들을 담아 두는 용도로도 유용하다. 라운드시 파우치만 들고 카트로 이동한다. 참고로, 필드에서는 스윙에 방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주머니에 사실상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좋은 데, 휴대전화처럼 딱딱한 물건이라면 주머니에 넣지 말고 파우치에 담아 두는 것이 좋다.
거리측정기 - 예전에는 거리측정기는 허용되지 않았으나, 2006년 골프 규칙 개정으로 허용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회에서 이를 자체 규정으로 불허하고 있었기에 2020년까지 프로 레벨에서는 이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런데, 2021년에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이를 허용함에 따라, 사실상 모든 대회에서 거리측정기가 허용될 예정이다. #
한국에서 골프는 부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데, 사실 이는 골프가 한국보다 널리 보급된 외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례로 소련에서 골프는 야구, 승마, 요트와 함께 "인민의 신체적 단련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방해하는 자본주의자들의 게으른 소일거리"로 지목되어, 1989년까지 골프 관련 시설물의 건설조차 엄격히 금지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었던 골프도 타이거 우즈라는 스타의 탄생을 계기로 오늘날에는 대중들에게 꽤 전파됐다. 그중에도 한국에서는 IMF 외환위기 당시 박찬호와 함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박세리 덕에 골프(특히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이와 별개로 골프가 대표적인 부자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완전히 잃을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골프는 사교성이 강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부자 스포츠이자 사교 스포츠로 흔히 여겨지는 것으로 승마와 테니스가 있으나, 승마는 말을 타고, 테니스는 격렬한 움직임이 동반되기에 스포츠 자체에 집중할 필요성이 골프보다 크다. 반면 골프는 나이 든 사람도 감당 가능할 정도로 흐름이 느리고 이동 시간도 길며, 대회가 아니면 구역 내 인구 밀도도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사적인 얘기나 사업상 중요한 밀담 등을 같이 하기에 딱이다. 대기업 회장들이 골프를 즐기는 이유도 구상 중인 사업 계획을 측근이나 지인들과 은밀히, 하지만 자연스레 의논하기에 이만큼 좋은 수단이 없어서다. 오죽하면 골프의 라이벌은 다른 스포츠가 아닌 LinkedIn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골프는 스포츠로 분류되긴 하지만 몸을 충분히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운동"으로는 잘 인식되지 않는 편이다. 비슷한 사례로 볼링과 당구가 있다. 물론 골프도 엄밀하게는 전신의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의 일종이며 사고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공 한 번 치고 거기까지 걸어가거나 그것조차도 먼 경우에는 카트를 타고 다니니, 아무리 오래 연습해도 시간 대비 신체 활동량이 많지 않다. 골프 선수들의 체형이 운동 선수 하면 보통 연상되는 날씬하고 건강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적잖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요즘은 많이 대중화가 되긴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여전히 골프는 상류층 스포츠란 이미지가 강하다. 한국은 영토가 상대적으로 좁은 데다(100,443.6 km2) 인구 밀도가 높고 국토의 70% 가량이 산지로[31] 지리적 여건과 잔디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지형과 기후 특성상 골프장 세우는 데에도 돈이 엄청나게 깨지는 데다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이유[32][33]로 시민단체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골프장 건설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골프장을 많이 짓는 게 어렵다. 국내 월간 골프에서 편집장 칼럼으로 미국과 유럽은 골프장이 많은데 왜 한국은 골프장이 부족하냐고 징징거렸다가 대차게 욕을 먹은 적이 있다. 미국과 유럽 같은 경우는 평지가 많기 때문에 회원비도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상류층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가서 골프를 즐기고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더불어 지방 여럿 골프장들은 짓기도 전에 여러 사유들로 무산되거나, 짓다가 시공사 부도 및 여러 경제적 여파로 흐지부지되거나, 영영 짓다가 말거나, 잠시 중단하게 되는 일까지 있었다. 게다가 골프장 난립으로 멧돼지들이 자기들 서식지가 파괴되어 먹이를 구하고자 농가에 나타나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서 골프장이 비난을 받기도 한다. 상기된 상류층 스포츠 이미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언론에서 까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까일 만한 이유가 많을 수밖에 없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이렇게 골프장에 돈이 많이 드니 회원권과 이용 요금도 상당히 비싸다.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그런 편. 그래도 괜찮은 입지의 골프장 회원권은 없어서 못 판다. 다만 극과 극이다. 안 팔리는 곳은 그야말로 이용료가 헐값인데, 골프 관련 잡지만 봐도 지방의 사람이 없는 골프장이 몰락해간다는 식의 기사가 자주 나온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골프가 불가능했을 때는, 모든 국내골프장이 일시적으로 대호황이었다.
반면 미국처럼 평야가 흔한 지방의 경우 골프장과 연습장 건축은 정말로 쉽다. 평야지대에 그냥 잔디 뿌리고 울타리 두르면 끝. 덕분에 비용 자체가 얼마 안 드는지라 사람이 얼마 안 사는 농지 주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농업지역을 지나가다 높게 울타리가 쭉 쳐져 있는 곳이 자주 보이는데, 거의 다 골프장이다. 건설 비용이 적기 때문에 라운드 가격과 연습 비용도 저렴한 편이며 차별화를 위한 고급화의 필요성도 적기 때문에 캐디를 들이지 않아도 되는 등 부대 비용도 적은 편이다. 덕분에 미국에서 골프는 상류층이 아닌 중산층도 큰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으며 갓 사회 생활을 시작한 초임 회사원 사이에서부터 인맥을 넓히는데 유용한 사회적 기술로 취급된다. 한국에서 캐디피에 해당되는 비용으로 미국의 한적한 곳에서는 18홀 라운드가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카트를 몰고 거리를 가늠하는 것이 괜찮다면 한국인의 기준으로는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이 쉽다는 것도 상대적이다. 골프장을 만드는 비용과 이용료는 훨씬 적지만 장비 구매와 연습에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에서의 접근성은 한국에서보다 좋지만 저소득층이 즐기기는 여전히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에서 미국 생활을 잠깐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유학이거나 부모님의 파견 근무인 경우, 즉, 중산층 이상인 경우가 많다는 얘긴데, 중산층은 한국에서 골프를 접할 기회도 도통 안 생겼다가 미국에 오면 마음껏 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골프 치는 게 정말 쉽다는 인식이 박히기 쉽다. 일단 이러나 저러나 골프는 기본적으로 돈이 꽤 드는 스포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