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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언니, 그건…."

현실파인 미우가 라이카 선배가 들고 온 찬합을 가리켰다.

"도시락이야. 니무라와의 합작품. 이거 만드느라고 늦었어."

그 말과 함께 묵직해 보이는 찬합을 미우에게 건넸다.

"와아아아…! 온니, 고마워~!"

히나가 눈을 반짝거렸다. 라이카 선배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어, 어떻게…?"

어떻게 라이카 선배가 도시락이 필요하다는 걸 안 거지?

"이걸 봤으니까."

라이카 선배의 손에는 도시락과 함께 참관일 안내문이 쥐어져 있었다.

"알아차린 건 니무라야. 그 아이는 어제부터 준비하느라고 지쳐서 지금은 자고 있어."

"고, 고맙습니다.!"

니무라한테는 내일 반드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 줘야겠다.

나는 라이카 선배와 니무라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러고 나서 히나와 함께 어린이집 운동자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히나, 소라, 미우, 그리고 나와 라이카 선배.

이렇게 여럿이서 참관하러 온 팀은 우리뿐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눈에 띄기도 했고 아주 신기하다는 듯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학부형도 개주에는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삼춘, 그 옷 모야~?"

"응? 안 어울려? 그렇겠지…. 이건 니무라한테 빌린 건데, 좀 화려하다고나 할까, 너무 세려됐다고나 할까…."

"그렇지 않아요. 외삼촌, 멋져요."

"그, 그래? 나, 진짜 멋져?"

다행이다. 왠지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오빠가 아니라, 라이카 언니가 코디네이션을 잘한 거 아닌가?"

나도 동감이지만 다시 자신감이 없어졌다.

너무해, 소라 조금은 칭찬해 줘도 좋은 텐데….

"삼춘, 멋쪄!"

"오오, 우리 히나는 솔직하고 착하기도 하지."

나는 히나를 꼭 껴안았다.

여전히 히나를 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고, 게다가 아주 따듯했다.

뭘까, 이 기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