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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보세요들! 니무라도 니무라지만, 라이카 선배는 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냐고요.

나도 모르게 라이카 선배를 안아 버리고 싶은 이야기의 흐름이었지만, 지금은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우선 지금 제가 보호자로서…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신뢰할수 있는 두 사람의 동지에게 물어보았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역시 고모의 말에 따라야 하는 걸까, 아니면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까.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그리고 내 쪽을 보았다.

"히나가 하는 재롱잔치, 보고 싶지 않니?"

라이카 선배의 말에 머리를 툭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그거야. 그렇게 당연하고 중요한 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나는 히나의 재롱잔치가 보고 싶었다.

입장이라든가, 상황이라든가, 앞으로의 일이라든가,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우주에서 가장 귀여운 우리 조카의 재롱잔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럼… 협력해 주실래요?"

두 사람은 망설이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유타와 히나와 헤어져 전철을 탄 소라와 미우는 개찰구를 나와 학교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은 도심에 있는 단독주택. 예전에 자신들이 살았던 집이다.

소라는 익숙한 동작으로 숨겨 놓은 비상 열쇠를 꺼내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곧장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지난번에 왔을 때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유리 언니의 방이었다.

문을 열자 아직도 유리 언니의 냄새가 났다. 그것만으로도 솟아 오를 것 같은 눈물을 꾹 참고 소라는 유리의 장롱을 열었다.

"미안해요, 유리 언니."

"언니, 정말로 할 거야?"

뒤를 쫓아온 미우가 정신없이 장롱 안을 뒤지고 있는 언니에게 물었다.

"당연하잖아. 히나는 소중한 우리 여동생이라고."

"그렇지만…."

이 완고한 언니가 한번 결심한 것을 그리 간단히 뒤엎을 리 없다는 것을 미우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오기에 가까운 소라의 모슴에 무슨 말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찾았다!"

마침내 목표물을 찾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