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마태 5,9)
소식지 "브릿지"는 매일 다른 근무지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하고 계신 기동대, 경비단 소속 교우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일상을 살아가시도록 신앙의 연결 고리(bridge)가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천주교 경찰사목위원회의 소식도 함께 전해드릴게요!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마태 5,9)
소식지 "브릿지"는 매일 다른 근무지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일하고 계신 기동대, 경비단 소속 교우분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일상을 살아가시도록 신앙의 연결 고리(bridge)가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천주교 경찰사목위원회의 소식도 함께 전해드릴게요!
지난 2014년 여름, 우리나라 천주교회에는 크나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전임 교황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에 방문하셔서 아시아 청년 대회와 한국 청년 대회 일정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8월 16일, 광화문에서부터 시청까지 1.2km 구간을 가득 채운 전국의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시복 미사를 직접 거행하셨습니다.
그때 당시, 미사가 시작되기 전 교황님께서는, 모여있는 교우들 사이로 차를 타고 지나다니시며 인사하시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교황님께서 가까이 오시면, 교우분들께서는 교황님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시려고 도로에 설치된 철제 바리게이트로 서로 밀고 나오셨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혹여나 다치시는 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학생들이 바리게이트 안에서 1차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짧은 순간이나마 그런 경험을 해 본 뒤로, 일상적으로 이러한 일을 하고 계시는 경찰 여러분의 노고에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2027년 8월, 서울에서 세계 청년 대회(WYD, World Youth Day)가 열린다는 소식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서울 전역에서 1주일 동안, 세계 각국의 수많은 청년이 모여 주님의 가르침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고 서로의 믿음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가톨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깊이 전달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경찰 여러분들에게는 걱정이 앞서실 것입니다. 그 무더운 8월에, 수많은 외국인이 서울 전역을 밤낮으로 돌아다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저희도 사실 염려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닥칠 일이라면, 그 현장에 있는 우리는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의미를 찾고 기쁨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하느님의 사랑이 널리 퍼지는 현장에 내가 함께 한다는 것, 나를 통하여 더 많은 이가 안전하게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 기동대 교우분들만이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소식지에서는, 1년여를 앞둔 WYD라는 행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우리 교우분들께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WYD는 World Youth Day, ‘세계 젊은이의 날’ 또는 ‘세계청년대회’의 약자로, 교황님께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초대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기념하고 순례의 여정에 동참하도록 하는 종교적이면서 문화적인 대규모 국제 행사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1985년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하시면서 각 지역 교회에 젊은이들을 위한 사목 활동을 마련하게 하셨고, 매년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발표하셨습니다. 이후 전 세계 모든 젊은이가 함께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친교와 신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1986년에 첫 WYD가 개최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3 리스본 WYD’ 파견 미사 때에, 다음 2027년 WYD의 개최지로 ‘대한민국 서울’을 발표하셨습니다. 모든 지역 교회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는 주제 성구를 중심으로 젊은이들과 함께, 젊은이들을 위한 복음화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것입니다. 전 세계에 있는 가톨릭 청년들은 한국을 찾아와 교황님과 함께 순례하고 친교를 나눌 것입니다. 그러므로 WYD는 단순히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닙니다. WYD는 그 시작부터 교회가 젊은이들과 함께 그리고 젊은이들을 위하여 마련한 순례의 긴 여정이며, 젊은이의 복음화를 위한 사목의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출처: WYD 워크북 6페이지
경찰사목 소식지 <브릿지>에서는 경찰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살아가시는 교우분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소속이 달라서, 혹은 가까이 있어도 알기 어려웠던 생각들을 나누어 마음의 거리가 가까운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6월, 예수성심성월에 만나보실 교우는 서울경찰청 교우회장님이십니다. 화기애애한 서울청이라서 그런지 회장님의 나눔에서도 조곤조곤, 그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서울청 교우회 회장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
1.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찰 교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경찰청에 근무 중인 황태훈 바오로입니다.
현재는 범죄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에 이곳 서울청에 온 이후 마음 따뜻하신 신부님들과 경신실 직원분들, 그리고 교우분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즐겁게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여러 교우분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2. 세례를 받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회장님의 신앙 여정이 알고 싶습니다.
부모님 모두 가톨릭 신자이셔서 저도 자연스레 태어나자마자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로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학창시절을 기억해보면 그다지 성당을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지만 종종 집에 있는 성모상에 촛불을 켜고 기도했던 기억이 납니다.
좀 더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은 2021년 제주에 발령을 받아 갔을 때부터였는데, 매일같이 묵주기도를 드리고 교리도 열심히 찾아 공부했던 제주에서의 2년이 어느 때보다 마음 깊이 주님을 따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3. 근무하시면서 가장 많이 드린 기도와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합니다. 제주에 처음 갔을 때만 해도 아내와 저희 아이들이 모두 세례를 받지 않았을 때였고, 저 역시도 신앙을 강요하지 않았기에 혼자 주일 새벽 미사를 다녀오곤 했습니다. 당시에 어떻게 하면 우리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뾰족한 수를 신부님께 여쭙고자 상담을 드렸는데 '기도 열심히 하라'고만 하시더라고요. 되짚어 생각해 보면 그야말로 바보 같은 질문에 현명한 답변이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우리 가족들이 다 같이 성당을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9일 기도를 드렸는데 오래지 않아 정말 우연한 기회로 아이들이 본인들 의지로 세례를 받게 되었고 이후에 아내도 세례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이 둘 다 성당에서 복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아내도 성당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도 주말이면 가족들이 모두 한데 모여 다 같이 묵주기도를 드리곤 한답니다.
아울러 출근하면서 항상 묵주기도를 드리는데, 사무실에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 우리 서울청에 있는 모든 피해자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 그리고 우리 신부님들과 교우회를 위해서도 자주 기도드립니다.
4. 소속된 교우회의 자랑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목하고 단단한 공동체가 우리 서울경찰청 교우회의 자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성원 한 분 한 분 모두 마음이 따뜻하고 좋으신 분들이어서 함께 미사를 드릴 때에도, 미사 이후에 식사하고 담소를 나눌 때도 항상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 따스함이 우리 교우회의 자랑이 아닌가 싶습니다.
5. 근무 중 꼭 지키고자 하는 자신만의 철칙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지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매사에 ‘모든 일은 주님 뜻대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제 고집을 피우고 제 뜻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주님의 뜻을 살피려고 노력하고 힘들수록 기도드리고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항상 하느님께서 채워주심을 알기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종종 ‘당신께서 필요하신 곳에 제가 쓰일 수 있게 하소서.’라고 기도드리곤 하는데, 아마도 지금 서울경찰청에 와서 수많은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값진 자리에 온 것도, 교우회장이라는 분에 넘치는 직분을 맡아 많은 교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도 부족하지만 제 쓰임이 있어서 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항상 모자란 저에게 주님께서는 넘치는 사랑을 주시는 만큼 오늘도 내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려고 합니다.
모쪼록 우리 모든 교우분들도 모두 매일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시고 즐거우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쁜 가운데에도 흔쾌히 나눔에 응해주신 바오로 회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묵묵히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 노력하시는 회장님께 하느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많은 경찰분들이 퇴근 후에도 맡은 사건 사고들을 생각하시느라 업무와 일상의 경계 없이 살아가시고는 합니다. 기동단과 경비단에 계신 경찰분들은 퇴근 후 그 분리가 잘 된다고는 하시지만 언제 다시 출근해야 할지 모르는 긴장은 여전합니다. 이러한 경찰분들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특강을 준비했는데요. 지난 5월 19일, 서울경찰청의 성미카엘 성당에서 첫 번째 마음 챙김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명상 방법 가운데 호흡 명상과 식이 명상, 그리고 4·7·8호흡법을 체험해 보면서 잠시나마 '지금'에 머물러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가오는 마음 챙김 특강 두 번째 시간에는 'TCI 기질 및 성격검사'를 통해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직은 조금 생소한 TCI 검사는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성격을 함께 분석하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검사라고 하는데요. 본인의 기질과 성격을 안다면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내가 왜 힘든지를 알고 똑똑하게 마음을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검사는 7월 7일 저녁 7시, 서울경찰청 성미카엘 성당에서 진행되는 특강을 통해 해석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매년 6월 첫째주, 경찰사목위원회에서는 전국에 계신 경찰 교우분들을 위한 가족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벌써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전주의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9개 교구가 뭉쳤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22)라는 주제로 준비된 이번 행사에서는 전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국 순교 성인들의 사랑을 느껴보는 체험과 몸과 마음의 장벽을 깨보는 사랑의 율동, 그리고 아가페로 전국 경찰 교우분들 모두가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교우분들과 신부님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만나뵙기를 기대해봅니다^^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1
서울경찰청 1405호 경신실
02-723-9471, 4 (경비 7-6378)
작성자 Do Bee🐝 담당사제 Fr.미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