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일기

20년 전 초딩때 보호자 동행해서 수영장에 현장체험학습 갔었는데 처음엔 아동용 풀에서 놀면서 기초교육 받다가 한시간동안 각자 자유롭게 놀다가 몇시까지 집합하라해서 미끄럼틀 있는 성인용 수영장에 엄마가 가자해서 튜브 꼭 잡고있으라했는데 출구가 약간 떠 있는 미끄럼틀에서 슝하고 약간 공중에 뜨는거라 쫄아서 그랬는지 튜브 구멍으로 빠져서 풍덩하고 빠지고 다시 눈 뜨니까 구조요원이 아마 인공호흡한건지 물 뱉고 일어났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물 싫어함성인이 되고나선 퇴근길에 신호등이 번개 맞고 고장나서 경찰관이 지시봉 없이 손으로 수신호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차들 멈추게 하고 빨리 건너가세요 수신호를 하길래 횡단보도 건너고나서 경찰관이 오지말라고 소리 질렀다는데 이어폰 꼽고 다니니까 못 쳐듣는 거 아니냐고 혼났음.. 바깥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차나 근처에서 사람이 얘기하면 오히려 MP3가 안 듣길 정도인 애플 이어팟에 볼륨 2-3정도로 듣고있었어서 오지말라고 소리 쳤다면 들렸어야하는데 왜 안 듣겼을까 싶음

나 이거 올린적 있긴 한데 밤에 학원차에서 내리다가 벙어리 장갑 문에 껴서 목 졸려서 죽을뻔 한적 있음.. 초딩 저학년때 학원차 타고 골목길에서 내리고 가려는데 반대로 끌려가는거임. 보니까 줄로 연결된 벙어리 장갑 한쪽이 문에 껴서 차가 반대로 출발하니까 그대로 끌려가는거야. 다행히 골목길이라 차가 속도를 못내서 좀 끌려가다가 반대쪽 장갑 벗어서 학원차는 내 장갑 달고 감;; 반대쪽 장갑은 옷 속에 있어서 제대로 안벗겨지는 바람에 겨우 벗음ㅋㅋ 목뒤에 쓸려서 살 까질 정도였음 그 이후로 엄마가 벙어리장갑 다 버렸었지..

다치진 않았는데 나 어렸을때 (10살 전) 외식하고 돌아온날 마지막으로 들어온 사람이 문을 제대로 닫은지 모르고있다가 그 날 밤에 다 잘 때 들어온 도둑이랑 마주침. 나도 자다가 깨어나서 마주친건데 난 아빤줄알고 그냥 보고 회사가는줄알고 일어나서 잘 가 하고 다시 잠. 새벽에 가족들 다 깨있길래 얘기하다가 내가 도둑이랑 마주친 거 듣고 엄마아빠 겁나 놀람 ㅋㅋ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는 어때 보였는지 취조하고 아빠는 동네 돌아보러 나가고 ㅋㅋ 그 날 그 도둑이 나보고 놀라서 들킬까봐 있는 힘껏 주먹으로 내려쳤다면 지금 음.. ㅇㅇ

나 10살, 친동생 8살 때 냇가에서 물놀이 하다가 수영 못하는 동생 구한다고 들어갔다가 익사하고 6시간만에 강 하류에서 익사한 내 몸뚱아리 사촌 형님이 발견. 12시간만에 기사회생.

작년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불법 유턴한 차에 깔려서 고관절, 쇄골, 갈비뼈 모두 분쇄 골절. 헬기 타고 이국종 교수님 만나서 기사회생.

전혀 이상없이 회사 다니고 있음.우리나라 의료체계 덕분임.대한민국 만세.

6살 때였나 안방 문에 걸려있던 그네에 동생 태워서 밀어주고있었는데 너무 세게밀었는지 동생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탁자 모서리에 턱 찧음 턱 찢어지고 피나서 동생 막 우니까 엄마 놀라가지고 택시타고 종합병원 다녀옴 아빠도 회사에서 달려오고 나는 미안한데다 부모님께 혼나서 울었고... 동생 아파서 몸부림치니까 하얀 천에 둘둘 감겨서 턱 꼬맴,, 애가 소리지르면서 대성통곡하는데 그거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함 아직도 미세하게 흉터남아있는데 만약 턱이 아니고 눈,머리 였다면 진짜 큰일날 뻔했다...

내가 승마를 배웠었는데 어느 날에 잘 타다가 갑자기 말이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미친듯이 날뛰는거... 뒤에 펜스도 뒷다리로 차버리고 갑자기 앞다리 들어서 내가 말 위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뒤로 넘어감.. 난 300키로도 더 나가는 말 밑에 하체가 깔렸고 미친듯이 소리 질렀는데 그 말이 진정이 안 됐는지 계속 앞다리랑 뒷다리 퍼덕이길래 아무도 나 못 꺼내주고 한 5분 있다가 꺼내줌.. 나중에 보니까 헬멧이 다 찢어져 있더라고.. 헬멧 없었으면 나 ㄹㅇ 죽었음. 그 후유증으로 무릎도 계속 미친듯이 아프고 말 트라우마 생겨서 근처에도 못 감... ㅠㅠ

나 어렸을때 엄마랑 쓰레기 버리러 갔을때 오토바이 사고 당함ㅠㅜ 밤이라서 어두웠는데 갑자기 멀리서 불빛 같은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거야. 몸 굳은채로 멍하니 쳐다봤는데 바로 치임... 다행이도 발만 심하게 다친거라 병원에 한달 정도 입원했는데... 10년이 지난 아직도 발에 크게 흉터 남아서 수술할까 고민중이야ㅠㅜㅠ 그때 나 사고내신 분이 미성년자라 알바하면 안됐었는데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우시고 힘든 분이라 우리가 맘 아파서 신고도 못하고 합의금도 거의 안 받음... 잘 지내고 계시려나....ㅠㅜ

한달전에 있었던 일임. 코로나 때문에 2개월동안 집밖을 못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사태가 좀 좋아졌을때 한번 나갔었음. 그때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였어. 버스타러 가는 길이 경사가 진짜 진짜 심하게 졌는데 딱 버스 정류장 도착했을때 숨이 차서 한숨 돌리는 순간부터 앞이 안보였음. 차들이 슬로우모션으로 지나가는데 시아는 흐릿해서 거의 안보이고 헤드라이트만 계속 번쩍하고 귀는 엄청 차가워서 금방이라도 깨질것처럼 너무 아프고 삐~ 소리만 들렸음. 진짜 이대로 가다가 내가 쓰러질거 같아서 눈을 계속 감고 있었음. 중심도 제대로 못 잡아서 버스정류장에 기대서 비틀대고 있었음. 귀에선 계속 삐 소리만 들리고 잠깐 눈 뜨면 암것도 안보이고 그냥 하얗더라.... 다행이 그 뒤에 아무일도 안일어났는데 이렇게 죽을수도 있구나 생각되더라

나 13세살때 아빠친구네 가족이랑 바닷가에 놀러갔는데 어른들은 해변가에서 술드시고 계시고 나는 아빠친구네 막내아들 9살짜리랑 튜브하나씩 가지고 가까이보이는 섬까지 가보자고 둘이서 바다에 들어갔는데 한시간가량 지났나 이미 너무 멀어졌는데 순간 9살짜리 남자애 미키마우스튜브가 바람이 빠져서 순간 어떻하지..나라도 살려면 혼자 가야하나도 잠깐 생각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내가 죽어야지 이러면서 내튜브를 급히 벗어서 걔한테 씌우고 나는 내가준 튜브한쪽에 매달려 둥둥떠다니기를 기억도 안나게 오랜시간이 지났는데 어두워질수록 아무리 육지쪽으로 헤엄쳐도 못가서 파도 자꾸 밀려나서 아.. 나혼자가 아니라 둘다 죽는거구나했는데 어느순간 바람이 잠잠해져서 직감적으로 이때 못가면 진짜 죽는거다 기회다 이런마음에 걔튜브잡고 엄청 첨벙첨벙헤엄쳐서 결국 물에들어간지 4시간?5시간만에 빠져나옴 9살짜리남자애는 바로 저체온으로 응급실행 나도 그날 도착하고 생각이안나는데 그 바닷가 펜션 방에 누워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