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도 결국 작은 가전이어서 전기 제품을 고를 때처럼 사양표를 차분히 읽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아래에는 바이브의 사양표에서 눈여겨볼 항목을 순서대로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세기 단계가 많아도 첫 단계부터 세다면 낮은 쪽에서 고를 여지가 사라집니다. 단계를 오르내릴 때 바이브의 버튼을 몇 번 눌러야 하는지 설명서로 미리 그려 봅니다. 세기에 예민한 편이라면 단계 수가 적더라도 시작이 순한 기기를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단계별 세기 차이를 직접 겪어 보기 어렵다면 단계 수가 많은 쪽이 맞출 여지가 넓습니다.
흡입 방식은 작은 입구 안에서 공기를 밀고 당기는 원리라 표면에 닿는 느낌이 진동 방식과 다릅니다. 바이브의 상세 안내에서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부분을 찾아 방식부터 분명히 해 둡니다. 바꿔 끼우는 머리가 여러 크기로 들어 있다면 입구 크기를 고를 수 있어 맞추기가 수월합니다.
방수 정도는 IPX 뒤에 붙은 숫자로 읽는데 숫자가 클수록 물에 버티는 정도가 높습니다. 사진 속 물방울 그림만으로 바이브의 방수 수준을 짐작하지 말고 숫자 표기를 찾습니다. 뜨거운 물은 접착 부위를 약하게 할 수 있어 방수 기기라도 미지근한 물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구멍형 단자는 흔한 규격의 선을 쓸 수 있어 편하지만 구멍으로 물이 들기 쉬운 자리가 됩니다. 바이브를 거치대에 올려 충전하는 방식이라면 받침의 크기와 놓을 자리를 가늠합니다. 충전기 본체가 따로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흔하니 어떤 출력의 어댑터를 쓰라는지 읽어 둡니다.
건전지식은 다 쓴 전지만 바꾸면 되어 간편하지만 오래 두면 전지에서 액이 샐 수 있습니다. 바이브의 충전 중 표시등이 있는지, 다 찼을 때 색이 바뀌는지도 쓰다 보면 쓸모가 있습니다. 자주 쓰지 않을 예정이라면 오래 두어도 배터리가 덜 닳는지에 대한 안내도 찾아봅니다.
손에 쥐었을 때 떨림이 손목까지 전해지는 정도는 제품 무게와 손잡이 재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머리 부분이 넓은 제품과 끝이 좁은 제품은 닿는 면적이 달라 쓰려는 부위에 맞춰 고릅니다. 이미 가진 물건과 재질이 맞는지 보면 함께 쓰거나 보관할 때 문제가 줄어듭니다.
소음은 같은 기기라도 세기 단계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낮은 단계와 높은 단계를 나누어 봅니다. 소음을 줄인 구조라는 설명이 있는 바이브는 어떤 방식으로 줄였는지까지 읽어 봅니다. 소음은 배터리가 줄거나 부품이 닳으면 커질 수 있어 새것일 때의 소리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손잡이 표면이 미끄러운 재질이면 젖은 손으로 쥐었을 때 놓치기 쉬워 표면 처리를 함께 봅니다. 바이브에서 몸에 닿는 부분과 손으로 쥐는 부분의 경계가 분명한지도 사진으로 살펴봅니다. 손잡이가 몸체와 한 덩어리인 구조는 이음매가 적어 손질이 쉬운 편입니다.
재질은 윤활제와의 궁합도 정하므로 실리콘 겉면이라면 실리콘 성분 윤활제를 피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 둡니다. 재질 이름이 비어 있는 바이브는 손질 방법도 정하기 어려워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재질이 분명하면 세정제와 윤활제를 고르는 일까지 한 번에 정리되어 관리가 편해집니다.
조작 방식은 몸체에 달린 버튼, 따로 쥐는 무선 리모컨, 휴대전화 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이브의 리모컨이 따로 있다면 리모컨도 물에 견디는지, 어떤 전지를 쓰는지 사양을 봅니다. 리모컨은 작은 만큼 잃어버리기 쉬워 본체와 함께 넣어 둘 주머니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잠금이 걸렸는지 불빛이나 짧은 떨림으로 알려 주는 기기라면 상태를 알아보기가 쉬워집니다. 잠금을 건 바이브가 리모컨이나 앱으로도 켜지지 않는지 안내에서 함께 찾아봅니다. 안전 기능에 대한 설명이 빠진 기기는 문의처에 있는지 없는지 물어본 뒤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기와 방수, 전원, 소음 가운데 바이브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항목부터 순서를 매겨 봅니다. 고른 기준대로 바이브가 움직이는지 처음 며칠 동안 눈여겨보면 이상을 일찍 알아챌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출혈처럼 걱정되는 변화가 있으면 다음 사용을 미루고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