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 분야
2.1. 곤충 사육
2.2. 곤충 수집
2.3. 사진 촬영
2.4. 곤충싸움
2.5. 전문 활동
2.5.1. 곤충숍 운영
2.5.2. 곤충 연구
2.5.3. 도감 집필
3. 곤충 선호도
4. 밝은 면
5. 어두운 면
6. 국내 곤충동호인의 규모
7. 외국 곤충 사육 관련
7.1. 기관의 공식 입장
7.2. 찬성
7.3. 반대
8. 곤충 동호인들 사이의 관계
9. 여담
9.1. 곤충 동호인에 해당하는 유명인
10. 국내 곤충 동호인 커뮤니티 목록
곤충을 좋아하고 취미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곤충 애호가, 곤충 마니아, 곤충덕후 등으로도 불린다.
곤충 동호 활동의 분야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곤충을 사육하는 사육가(브리더), 곤충 표본을 수집하는 수집가, 연구나 사진 촬영을 주로 하는 전문가 등으로도 나눌 수 있다. 각각의 분야가 개별적으로 나눠져 있기는 하나 사육을 하면서 수집도 하는 등 여러 분야를 겸하는 애호가들도 많다. 그외에 별다른 활동 없이 순수하게 곤충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 따라, 또 곤충의 종에 따라 다르겠으나 곤충이라는 분류군을 징그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곤충 동호인은 특히 벌레를 혐오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는 여성들 보다는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남성 중에서도 어린 남성이 주된 취미 인구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사슴벌레, 장수풍뎅이같은 딱정벌레부터 나비, 개미, 풀벌레, 수서곤충 같은 다양한 곤충을 사육하는 사람들이다.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생물들에 비해 사육 난이도가 압도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곤충도 종이나 개체마다 편차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저렴한 가격, 작은 크기, 뛰어난 환경 적응력으로 포유류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의 다른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소모되는 비용과 노력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입문할 때도 굳이 펫숍을 이용할 필요 없이 인근의 서식지에서 직접 채집이 가능하다.[1] 곤충 특유의 우수한 번식력으로 생산한 수많은 후손들이 처치 곤란이라면 원래 서식지에 방생해도 되고, 죽었을때의 사체는 박제로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낮은 지능과 상당히 짧은 수명 때문에 다른 애완동물들처럼 교감은 불가능하여 깊은 정을 붙이기에는 힘들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한 앞서 사육 난이도가 쉽다고 설명했지만 곤충도 엄연한 생명인만큼 키우기로 마음먹었다면 반드시 제대로 된 사육 방법을 숙지해야 하며, 대충 키우다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임하면 절대 안된다.
나비나 딱정벌레같은 생김새가 아름다운 곤충을 곤충 표본으로 만들어 수집하는 사람들이다. 예쁜 곤충을 수집하는 사람부터 특정한 종류를 매니악하게 모으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외국산 곤충을 좋아하는 동호인이 가장 많은데 그 이유는 대한민국 방역법상 외국산 곤충의 수입과 사육이 금지되어 있지만 표본 수입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 국내에 서식하는 곤충이라면 직접 채집해서 표본으로 만들기도 한다.
조류를 촬영하는 탐조인들처럼 곤충들의 서식지를 찾아다니며 접사렌즈 카메라를 이용한 곤충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 사진이나 곤충에 대한 지식이 많은 성인들인 경우가 많다. SLR클럽, 인디카, 네이버 카페 같은 커뮤니티 활동을 즐긴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는 곤충들을 서로 싸움붙이고 구경하는 문화도 있다.[2]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투곤'[3]이라고 말한다. 동호인들끼리 모여서 싸움을 붙이거나 내기를 하기도 하고, 충우곤충박물관 등의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투곤대회를 열기도 한다. 2000년대에 충왕전이 인기를 끌면서 동호인들 사이에 투곤 열풍이 분 적이 있고 외국 곤충 사육이 합법인 일본에서는 한때 외국 곤충 투곤이 유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외국 곤충 사육이 불법이지만, 외국 곤충 싸움 순위를 매기는 등의 일이 성행하던 때가 있었다.[4]
학대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동호인도 많다. 기본적으로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가 호전성이 있는 곤충이기는 하나 싸움이라는 행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리가 없다. 특히 집게형 턱을 지닌 사슴벌레의 경우 투곤 과정에서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동물 학대로 논란이 짙은 충왕전의 몇몇 에피소드에서 투곤의 참혹함을 볼 수 있듯이 투곤이라는 행위는 분명한 동물 학대이다. 상술하였듯이 적당한 수준의 투곤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동호인과 매우 싫어하는 동호인으로 극명하게 갈린다.[5]
2.5.1. 곤충숍 운영
소소하게 취미로 시작하다가 펫숍이나 박물관을 차리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갑충을 취급하지만 최근에는 풀벌레, 육식 곤충 등 다양한 종류를 취급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2.5.2. 곤충 연구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 공간에서 곤충을 연구하고 지식을 쌓는 사람들이다. 곤충 동호인이 아닌 사람도 있고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6] 취급하는 연구 분야는 분류학이나 생태학 같은 기초과학부터 식용화, 상품화 같은 응용 분야까지 다양하다. 마니아나 아마추어로 시작한 전문가들이 관련 전공을 이수하고 박사, 연구원, 해충 퇴치 업체 등 관련 직종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2.5.3. 도감 집필
곤충도감이나 전문서적을 펴내는 숙련된 전문가들도 있다. 대부분 사진 촬영과 곤충 연구를 병행하는 사람들이다.
곤충을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방송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특정 생물 유튜버가 곤충, 절지류, 파충류, 어류 등을 겸한다.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버는 곤충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영상을 올리며 점점 유명해지고 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펫숍이나 전문점의 홍보와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7] 하지만 전문성을 요구하는 다른 전문 활동과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어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거나 논란이 생기는 등 비판이 존재한다.[8]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같은 갑충의 인기가 가장 많다.[9] 진화론으로 유명한 생물학자 찰스 다윈도 딱정벌레 덕후였다. 딱정벌레는 크고 멋지며 사육으로 접하기 쉽기 때문.
아름다운 날개가 달린 나비나 나방 애호가들도 딱정벌레 못지않게 많은 편이며, 잠자리나 벌, 개미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마귀나 여치, 대벌레 등의 풀벌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직 국내에는 소수이지만, 해외에서는 곤충 애호가들의 주요 층을 차지하고 있다.
물방개 같은 수서곤충 애호가들도 꽤 많은 편이며, 기타 곤충들 역시 종류별로 마니아층이 있다. 심지어 바퀴벌레 애호가들도 있는데, 이는 주로 애완용 바퀴[10]를 접하면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곤충을 싸움시키는 일본 오락프로그램인 충왕전의 영향을 받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곤충 동호인들 사이에서 최강논쟁이 이슈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곤충에 대한 선호도가 갈리기도 한다.
일부 곤충 동호인의 활동이 세간에 알려져서 일반인들의 곤충 동호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도 한다.
가령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소피아란 소녀는 곤충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그녀의 부모는 소피아를 격려해달라고 캐나다 곤충학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런데 캐나다뿐만 아니라, 아마존 우림, 베네수엘라, 영국, 미국 등에 있는 수많은 곤충학자들이 소피아와 펜팔을 하겠다는 연락이 왔고, 소피아는 전 세계의 곤충학자들과 곤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
또한 2018년 한 곤충 동호인이 날개가 찢어진 나비를 수술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준 글이 화제가 되었고 뉴스에도 소개되었다.#
곤충 동호인이 증가하면서 곤충 박람회나 전시회 등 곤충을 주제로 한 볼거리가 많아지고 있다. 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 해충을 제외한 다른 곤충을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도심 속 일반인들에게 곤충이 혐오스럽기보단 친근한 대상으로 다가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돈 벌 거면 장수풍뎅이”…수입금지 곤충 온라인서 버젓이 거래 - KBS뉴스 전북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외래종이 유입되거나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외국산 곤충의 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외국 곤충의 수입을 요구하는 애호가층이 상당하고, 외국 곤충을 불법으로 밀수해서 기르거나 거래하는 암시장도 있다.
게다가 일부는 단순히 외국 곤충을 기르거나 거래하는 선을 넘어서 국내에 서식하는 종의 근연종 혹은 아종을 데려와 토종과 교잡하거나 그 교잡종 혹은 국내에 정착할 우려가 있는 외국 곤충을 국내의 자연에 방사해 생태계 교란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본래 일본에 서식하지 않았던 왕넓적사슴벌레 같은 외래 곤충이 자연에 정착해 버렸고,[11] 각 섬에 서식하던 장수풍뎅이의 아종들이 사육자들에 의해 이리 저리 섞여 유전자 풀이 오염 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국내에서 유통되는 사육산 왕사슴벌레 대부분이 외래종과 토종 사이의 교잡이란게 밝혀졌다. 주로 중국산, 대만산, 일본산 왕사슴벌레와의 교잡이며 주로 덩치를 크게 만들고 두꺼운 턱을 만들기 위해서 교잡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서로 같은 종인 탓에 후대 개체도 번식이 가능하며 이들을 야생에 방사하는 경우도 있어 야생 왕사슴벌레들의 교잡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런 문제가 심히 불거져 나옴에도 여전히 같은 종이라는 이유로 교잡을 계속하는 곤충 애호가들이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못하다.[12]
또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도 심각한 문제인데, 일부 욕심 많은 곤충 동호인들이 채집을 가서 씨가 마를 수준으로 잡아오거나 서식지를 다 부숴버리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13][14] 특히 커뮤니티 활동이나 유튜브 영상으로 채집지를 유출하고 퍼뜨리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희귀하다는 이유만으로 두점박이사슴벌레같은 멸종위기 종이나 천연기념물을 마구잡이로 잡아오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데 비난 받아 마땅하다.
국내 곤충동호인의 숫자는 어류 동호인들보다는 많지 않지만 파충류나 절지류 동호인들 못지 않게 숫자가 많다. 당장 유명 카페들만 해도 2만 명이 넘어가며, 인터넷 활동을 하지 않는 오프라인 브리더들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은 된다. 곤충시장의 전성기인 2000년대 말 ~ 2010년대 초에는 지금 숫자보다 더 많았다.
파충류나 물생활보다는 초기 비용, 사육 비용이 굉장히 저렴한 축에 속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의 저연령층이 유독 많은 편이다. 저연령층이 많다는 점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연령이 낮다보니 각종 사건사고들을 자주 일으키기도 해서 문제가 된다. 가장 많은 유형은 거래파기. 교잡 등의 문제는 의외로 성인들이 많이 일으키는 문제다.
곤충 동호인들의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동호인 모임의 노후화, 커뮤니티 간 배척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판이 너무 좁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키울 만한 곤충 종류의 수는 한정되어 있고, 매력있는 종들은 더욱 적다.[15] 게다가 동호회 판도 좁아서 곤충 동호인들은 누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 그 좁아터진 판에서 몇 년을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는데 그 정도쯤 되면 안 질리는 것이 이상하다. 그러한 지루함 속에서 극태, 체장, 단치 혈통들이 터져나올 때 신선함을 주어 전성기를 가진 적이 있지만, 그것마저도 흔해진 지금(2022년)은 다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위의 혈통들이 일으킨 여러 문제들도 하락에 한몫 했다. 곤충은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 혐오스럽기 때문에 입문하는 사람이 없어서 줄어드는 이유도 있다. 곤충 동호인으로 남아있는 사람들도 점점 절지류, 파충류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16][17]
국내의 곤충시장 규모는 해외의 시장과는 정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해외 애완곤충 수입이 불가능한 몇 안 되는 나라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판에서 돌고 도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해외에서는 수천 종에 달하는 곤충들이 사육되며[18], 희귀한 종이나 형질이 날이 가면 갈수록 발굴되기 때문에 인기가 식질 않는다.[19] 이 때문에 일부 동호인들은 외국곤충 수입의 합법화를 소망하기도 하지만, 다른 일부 동호인들은 생태계 문제를 들어 수입을 반대하기도 한다.[20]
식물방역법 제10조(수입 금지 등)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물품 등(이하 “금지품”이라 한다)은 수입하지 못한다. <개정 2013. 3. 23.>
제6조에 따른 병해충위험분석 결과 국내에 유입될 경우 국내 식물에 피해가 크다고 인정되는 병해충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에서 생산 또는 발송되거나 그 지역을 경유(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단순 경유는 제외한다)한 식물로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것
병해충. 다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병해충위험분석 결과 국내 식물에 경제적 피해를 줄 우려가 없다고 인정한 병해충은 제외한다.
흙 또는 흙이 붙어있는 식물
제1호부터 제3호까지에 규정된 물품 등의 용기ㆍ포장
식물방역법 제47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7. 14., 2015. 2. 3., 2016. 12. 2.>
제7조의3제2항에 따른 소독ㆍ폐기, 그 밖에 필요한 조치명령을 위반한 자
제8조를 위반하여 검역증명서를 첨부ㆍ전송하지 아니하고 식물등을 수입한 자 또는 검역증명서를 위조ㆍ변조하거나 그 증명서가 위조ㆍ변조되었음을 알고도 이를 사용하여 식물등을 수입한 자
제9조를 위반하여 수입항 외의 장소를 통하여 식물검역대상물품을 수입한 자
제10조제1항을 위반하여 금지품을 수입한 자(제10조제2항에 따라 수입한 자는 제외한다)
외국 곤충의 사육 합법화에 관한 논제는 국내 곤충 사육 시장이 형성되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곤충 동호인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이다. 일단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식용과 애완동물의 먹이용으로 쓰이는 아메리카왕거저리[21]와 쌍별귀뚜라미, 농가에서 사용 중인 서양뒤영벌, 아메리카동애등에 등을 포함해 약 50종을 제외한 대부분 외국 곤충은 수입 및 사육과 유통이 통상적인 방법으로 불가능하다. 이는 식물방역법 제10조에 의거한 것이다. 이를 어길 시에는 식물방역법 제47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법령들이 마련되기 이전에는 외국 곤충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된 적이 없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 존재하는 개인이 사육할 수 있는 애완용 외국 곤충이 있다면 이는 불법 수입된 개체들이다.
그렇다고 애완용 외국 곤충의 수입이 절대 불가능한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4년 10월 10일 개정된 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 제2024-43호「금지품에서 제외되는 해충의 위험분석 및 수입검역요령」에 따라 천적 및 애완용 곤충을 수입을 할 수 있다.# 물론 절차는 매우 까다로운 수준으로 우선적으로 금지품 제외 신청을 하면 검역본부에서 위험분석을 실시하고 위험도가 낮을 경우 금지품 제외 해충으로 고시된다. 이후 수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되는데 수입 검역을 받을 때도 문제가 없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입이 가능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위험분석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해당 종이 멸종위기종의 국제거래협약의 거래 금지 조항에 등재되어 있는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침입종 데이터베이스 또는 국내의 식물방역법상 검역해충 목록에 등재되어 있는지 부터 확인하며 여기에서 문제가 없다면 정착가능성, 확산가능성, 환경영향, 방제 및 제어방법, 경제적 영향, 공중보건 영향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이 수입하고 싶다고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010년 이후로 애완곤충 시장이 사육 농가의 포화, 시장 규모 축소와 한계 등으로 더 이상의 성장이 힘들어지자 여러 농가와 사업체는 물론 행정기관 산하에서도 수입 관련 얘기가 오가고 있다. 또한 곤충의 식량화 사업이 각광 받으면서 동시에 곤충의 식량 이외 산업적 이용 또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곤충의 날 행사와 각종 계획서를 통해 곤충 수입의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근래에 불개미 사건이 터지면서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머지않은 미래에 외국곤충수입이 합법화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다만 이런 소식은 분명 곤충 동호인들에게는 설레는 소식이겠지만, 외국 곤충 수입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애완곤충시장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최고의 방안이라고 거론되지만, 국내 생태계 문제나 유전자 풀 오염 등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또한 곤충사육 농가와 대부분의 국민들이 외국 곤충 수입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다. 꽃매미, 빈대[22], 붉은등우단털파리[23] 등 외래 해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굉장히 크고 식물이나 국내 서식 곤충에게 퍼질 수 있는 기생충과 전염병도 우려된다.[24]
아무튼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담으로 여주곤충박물관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를 합법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외국 곤충 수입 및 사육의 허가 여부 논쟁이 나온 지도 근 20년이 넘어간다. 시대가 바뀐 현재는 국가에서도 무작정 금지만 외치며 막고 있진 않다. 정부는 국내 곤충 산업의 포화 상태를 인식하고 관련 행사를 통해 활성화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0년 개최된 제2회 곤충의날 심포지엄에서 애완곤충산업을 위해 외국곤충 수입을 본격화해서 발전해야한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식적으로 외국곤충 수입을 언급한 것이다.[25] 물론 수입이 본격화 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이는 국가행정기관에서 외국 곤충 수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21년 제3차 곤충, 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에서 애완곤충 수입을 2022년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 일본에 비해 20년 이상 늦었지만 외국곤충 수입이 추진된다면 동호인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고 곤충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2023년 10월에 열린 애완곤충산업 재도약을 위한 현장 포럼에서 외국곤충 수입이 언급되었으며 특정 업체 대표는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를 집어서 언급하기도 하였다.#
사람이나 동호회에 따라 다르지만 곤충 동호인들 간의 관계는 썩 좋지 않았다. 여느 동호회가 마찬가지겠지만 구성원 사이의 불화와 논란 및 사건사고가 많았기 때문.[44] 하지만 이것도 옛날 이야기로, 일부 네이버 카페나 늘 불타있는 디시인사이드(...) 등을 제외하면 최근 동호인들 간의 사이는 예전보다 나아진 편이다.
외국곤충, 극태, 남획은 곤충 동호인들의 사이를 악화시키는 떡밥으로 곤충 동호인으로 활동하다 보면 이 문제를 한번쯤은 알게 된다. 하지만 동호인의 숫자가 워낙 적다보니 큰 사건사고가 아니라면 서로 묵인한다. 그나마 큰 사건사고라는 게 외국곤충 검역소 신고나 멸종위기 불법 포획 신고 정도가 전부.
같은 곤충 동호인이라도 이 문제에서만큼은 확고한 의견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극태의 경우 네이버의 몇몇 카페에서는 옹호하지만, 대부분의 곤충 동호인이나 국립 생물 자원관 등 기관에서는 외래종과의 교잡으로 인정하고 배척한다. 외국곤충도 마찬가지로 위에서처럼 찬성론과 반대론을 들어 주장을 펼친다.
유사한 분야로 절지류 애호가가 있다. 물론 곤충도 엄연히 말하면 절지동물이기 때문에 '절지류 애호가'라고 표현한다면 원칙적으로 곤충 동호인을 포함하는 개념이겠으나 국내에서는 주로 곤충과 곤충이 아닌 절지류를 별개로 나누는 경향이 크다. 특히 국내에서 주로 절지류 애호가라고 한다면 타란툴라, 지네, 전갈 등 독이 있는 대형 외국산 절지류들을 사육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사마귀 등의 사육이 보편화 되고 곤충과 자연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으나 과거에는 곤충을 징그러워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혐오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으나 당장 곤충을 키운다고 말하면 조금 특이하게 보는 경우가 많았고 어린이나 가지는 취미가 아니냐고 괄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2010년대 이후로는 취미가 워낙 다양화되고 사회적으로 취향 존중하자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타인의 취미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경우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다.
충우곤충박물관 온라인 홈페이지
곤충아카데미 네이버 카페
만천곤충박물관 네이버 카페, 밴드
각종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곤충나라 식물나라 : 생태사진 전문으로, 주로 곤충 전문가나 사진가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더브리더 : 사슴벌레 등 갑충을 사육하는 브리더나 동호인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사마귀 카페 : 사마귀나 풀벌레를 사육하는 동호인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1] 물론 일부 곤충은 개체수가 적거나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등 직접 채집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도 있다.
[2] 곤충싸움은 곤충 동호인들 사이에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귀뚜라미를 싸움붙이는 오래된 문화가 있고, 동남아시아 지방에서는 기데온장수풍뎅이를 싸움붙여 내기를 하는 문화가 있다.
[4] 국내곤충 싸움순위도 성행해서 왕사마귀vs장수말벌은 10년 이상 지속된 논란이 되기도 했다.
[5] 단, 양쪽 모두 곤충 동호인이라는 점은 동일하기 때문에 한 쪽이 죽거나 잡아먹히는 식의 투곤은 일반적으로 싫어한다.
[6] 최소 고등교육 이상의 지식을 요구하는 분야인 탓에 적으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많으면 50대 이상의 교수(!)까지 있다.
[7] 국내의 유명한 곤충숍이나 전문점 운영자들은 모두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8] 희귀동물 유튜버들이 애완동물 시장을 넓히고 알리는 역할을 한 중요한 인물들임은 분명하지만, 생물학이나 관련 전공을 이수한 사람들, 학문적 지식을 쌓고 논문을 출판하며 비평 의식을 가진 전문가나 학자들처럼 학계 활동을 하거나 깊은 지식을 가진 것은 아니다. 또한 판매업자라는 직업 특성상 희귀동물 시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휘말려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9] 특히 곤충 사육을 하는 동호인들은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셋 중 하나는 반드시 키운 적이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10] 대표적인 종류가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
[11] 특히 열대기후~아열대기후 지역에 속하는 오키나와에는 사람들이 기르다 풀어준 외래종이 상당하다. 다만 외국 곤충이 자연에서 출몰한 사례가 있을 뿐 정착해서 번식한다는 확실한 자료는 없으므로 이는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12] 물론 한국과 일본에 자생하는 왕사슴벌레와 중국에서 서식하는 호페이왕사슴벌레가 아종 수준의 차이도 없는 같은 종이라는 중국 측의 연구 결과도 존재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 둘을 여전히 구분하고 있으며 또한 설사 같은 아종이라고 할지라도 국내 개체군과 해외 서식 개체군의 유전자 풀은 분명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인위적으로 교잡하는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13] 왕사슴벌레같은 사슴벌레 쪽이 제일 심한데, 일본에서는 뉴스나 신문에서도 이같은 남획과 서식지 파괴문제가 보도되고 있을정도로 심각하다. 우리나라도 일부 서식지가 성지수준으로 알려지면서 마구잡이 남획이 자주 일어난다고.
[14] 지리산, 오대산 같은 국립공원은 국유지이기 때문에 모든 채집 활동이 금지되며, 국유지가 아닌 산들도 개인 사유지인 곳이 많기 때문에 몰래 들어가서 동식물을 마구잡이로 남획하는 일은 원칙적으론 불법이다. 실제로 모 지역의 한 산은 사유지인데도 썩은나무를 다 부숴놓고 가는 사슴벌레 남획군들때문에 산주인이 입산통제 및 채취금지 푯말을 달기도 했다.
[15] 기껏해야 곤충계의 삼대장이라 불리는 장수풍뎅이, 왕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근데 이것도 2022년 현재 팔 만큼 다 판 상태다. 물론 톱사슴벌레나 애사슴벌레, 외뿔장수풍뎅이 같은 2인자 종류들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친구들은 우려먹을것도 없어서 더 쉽게 질린다. 기껏해야 외뿔의 육식피딩이나 톱사슴벌레 레드바디, 휜턱, 애사슴벌레 균사사육 정도다.
[16] 에초에 곤충 자체가 절지류이긴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절지류는 타란툴라, 전갈, 지네를 말한다. 물론 절지류 시장도 딱히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키울수 있고 인기있는 종은 곤충에 비해 몇십배는 많다 보니 점점 곤충에 관심을 접고 타 절지류로 넘어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나마 갑충과 유사한 외모를 가진 전갈이 인기가 많은편 전갈시장이 반 죽은 상태라는게 안타깝지만...
[17] 파충류의 경우는 일단 대부분의 종이 국내에 수입할수 있고 같은 종 안에서도 극태, 체장 등은 명함도 못내밀 수십, 수백가지의 모프가 있어서 정말 질리지 않고 사육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파충류 동호인의 수는 곤충보다 몇 배는 더 많고 지금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점점 파충류 쪽으로 빠지는 동호인들이 굉장히 많다. 커뮤니티들은 초반에는 파충류를 어느 정도 배척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포기한 상태.
[18] 비단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뿐만 아니라 해외의 가지각색의 꽃무지류, 여치류는 물론 바퀴벌레류(!)까지 폭넓게 사육된다.
[19] 물론 인기가 예전같은 건 아니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외국곤충이 계속 수입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돈이 되는 곤충(극태, 혈통 등)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 특히 사슴벌레는 가장 인기가 많은 종들이 전부 토종 넓적사슴벌레의 아종들이라 이들을 수입했다간 유전자 오염 문제를 피할수 없을 것이다.
[21] 대한민국 식량곤충산업의 상징 격으로,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수입되는 외국곤충의 대표주자. 일명 '슈퍼밀웜'으로 부른다.
[22] 질병관리청 담당
[23] 생태계적으로 보면 해충이 아니고 오히려 익충이지만, 대발생이 문제
[24] 특히 농가는 장수풍뎅이나 쌍별귀뚜라미의 전염병 확산의 선례가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이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서 외국곤충 위해성평가를 거쳐서 수입을 시도하려는 제안을 발표했는데 농가에서 무조건 반대해서 무산되었다.
[25]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에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있다. 외국곤충 수입 규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맡는다.
[26] 심지어 양서류와 파충류는 황소개구리와 붉은귀거북이라는 희대의 병크를 터트린 전적이 있음에도 큰 제재를 받지 않았다.
[27] 물론 최근 들어 사육규제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이색애완동물 사업자들의 거센 항의로 인해 무산되었다.
[28] 배각목에 속하는 메가볼이나 노래기는 수입금지 품목이 아니다. 즉 합법.
[29] 단 구피는 공장에서 나오는 온수 때문에 적응이 가능했다.
[30] 고산지대도 포함해서 이야기한다. 아무리 고산지대라도 영하권으로 떨어지진 않는다.
[31] 검역소에서 거론한 기생충은 응애류이다.
[32] 케이론청동장수풍뎅이는 사육 적정 온도가 18도 내외로 꽤 낮은 온도에서 키워야한다.
[33] '미접'이라고 한다. 끝검은왕나비, 별선두리왕나비, 남방공작나비, 남방오색나비 등 원산지가 열대지방인 나비들이다.
[34] 국내 갑충 동호인, 표본 동호인 중에 왕사슴벌레류와 타이타누스류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이 상당하기 때문에 수요를 노리고 수입될 여지가 있다.
[35] 진딧물, 노린재, 매미충 같은 곤충이 식물 병균을 옳긴다.
[36] 케이론과 아틀라스는 사육법이 정립된 상태지만 대형 작출의 어려움으로 인해 매년 대량의 개체가 수입되고 있으며, 리옥크는 아직까지 사육산이 드물며 알과 유충의 모습도 최근에야 공개되었다.
[37] 토종을 키워본 사람은 알겠지만 관리가 매우 어렵다. 수백마리의 유충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오는데다 먹이도 조그만 초파리를 급여해야하기에 사육자 등골이 빠진다.
[38] 일본에서 유입된 소나무재선충을 예로 들 수 있다.
[39] 이는 국내 절지류 시장과 비슷하다.
[40] 절지류 시장도 밀수가 계속되고 있으며 데스스토커, 옐로우펫테일, 블랙펫테일,브라질노란전갈 같은 위험한 종을 들여오는 것도 부지기수다.
[41] 그나마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건 왕사마귀와 왕사슴벌레, 장수풍뎅이처럼 전 세계 기준으로도 덩치가 큰 종이나 인기가 많은 종들, 희소성이 높은 종들 뿐이다..
[42] 2015년 한 공단에서 살아있는 수마트라왕넓적사슴벌레가 발견된 적이 있다.
[43] 물론 최근까지도 일본이나 열대지방에서 딜러를 통해 밀반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44] 특히 왕사슴벌레를 주축으로 한 서식지 파괴, 남획 및 교잡화 문제가 큰 문제가 되었다.
[45] 원래 곤충샵이었는데 파충류 전문으로 업종을 전향했고, 카페에서는 표본 거래 관련 글만 올라온다.
[46] 2020년대 이후부터 커뮤니티의 기능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곤충 질문과 답변 위주의 활동이 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