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M LAB은 아날로그 집적회로(Analog IC)를 기반으로 센서 인터페이스, 파워 컨버터, 데이터 컨버터(ADC/DAC) 등을 연구하는 연구실입니다.
이 분야들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인력 수요가 존재하고 AI, 전력반도체, 센서, 메모리 시스템 등으로 확장 가능한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핵심 회로 분야입니다.
AIM LAB은 단기 유행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남는 설계 역량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AIM은 정밀한 설계(Accurate)와 목표 지향적인 문제 해결(Intentional)을 의미합니다.
AIM LAB은 '동작하는 회로'보다 왜 이렇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회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끝까지 해결하는 사고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AIM LAB은 융화와 협조를 가장 중요한 연구실 가치로 둡니다.
이는 저의 석사과정 지도교수님이신 KAIST 조규형 교수님의 연구 철학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강제 규칙은 없었지만, 각자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서로 협조하고 융화하며 자연스럽게 최고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AIM LAB 역시 자율적이되 방임하지 않고, 자유롭되 책임 있는 연구 문화를 지향합니다.
연구실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조규형 교수님의 전자회로특론 공부부터 시작합니다.
간혹, '석사는 논문을 읽을 줄만 알면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그 결과 석사 졸업 시점까지 논문 하나 없이 졸업하거나 스스로 아이디어를 도출해본 경험 없이 졸업하는 경우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이는 AIM LAB의 철학과는 완전히 위배됩니다.
회로는 겉으로 보기에는 '만들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논문과 특허에서 도면과 그림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만들면 어느 정도 동작은 합니다.
하지만 잘 동작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잘 만들기 위해서는 왜 이 구조를 쓰는지, 어떤 트레이드오프가 숨어 있는지, 어디까지가 본질이고 어디부터가 관성인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저는 그 출발점이 전자회로특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IM LAB은 바로 결과를 내기보다, 회로를 깊이 이해하는 공부를 가장 먼저 시작합니다.
AIM LAB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잘난 학생’이 아니라 ‘간절한 학생’입니다. 잘하는 사람보다, 간절한 사람이 결국 이깁니다.
AIM LAB은 겸손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고 끝까지 붙잡고 고민할 수 있는 간절한 학생을 원합니다.
아날로그 집적회로는 종종 심리상담과 비슷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쌓일수록 같은 문제를 더 정확하게, 더 깊이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분야의 가장 큰 장점은 하면 할수록 실력이 쌓인다는 점입니다.
몸으로 뛰는 분야는 나이가 들수록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아날로그 회로 설계 분야는 노장이 더 대접받는 분야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AI 시대에 왜 아날로그냐"고 묻기도 합니다.
저는 AI 시대의 진짜 해답은 AI를 돌리는 하드웨어, 즉 반도체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도 이를 실제로 구동하는 전원, 인터페이스, 데이터 변환, 센서 입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아날로그 회로가 있습니다.
아날로그는 전력을 만들고 신호를 현실 세계와 연결하며 시스템의 성능 한계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영역입니다.
이 분야는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그 장벽을 넘기만 하면, 아날로그 설계자는 희소 가치가 매우 높은 엔지니어가 됩니다.
AIM LAB은 AI 시대에도 사라지지 않는,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핵심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석사 과정 중심의 연구실입니다.
아날로그 IC 설계는 충분한 시간과 몰입이 필요한 분야이며, 석사 과정 동안 연구의 기본기와 설계 체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저는 박사과정 학생을 두고 있지 않지만, 박사과정 역시 열어두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 분야에 소질이 있고, 오랜 시간 함께 연구해도 괜찮겠다고 느껴지는 학생이라면, 박사 과정까지 함께 가는 것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AIM LAB의 박사과정은 단순한 학위 취득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을 의미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당장은 제가 우리 모든 대학원생들을 대기업으로 보내줄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 학생과 연을 맺으면 끝까지 함께 간다는 마음으로 지도합니다.
AIM LAB에서는 학생이 좋은 엔지니어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 진로, 커리어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돕는 것을 중요한 책임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의 위치가 최종 목적지는 아닙니다.
AIM LAB에서 쌓은 실력과 태도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대기업을 목표로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대기업을 발아래로 두고도 당당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심스러운 주제이지만, 타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치 있고 중요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보면, 소위 말하는 탑스쿨의 좋은 연구실, 인기 연구실의 경우 대부분의 자리가 자대생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이 좋아 외부 대학 출신으로 진학하더라도, 연구실 규모가 크고 바쁜 경우가 많아 지도교수님을 자주 만나기 어려운 환경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일'을 하며 배우는 것도 분명히 많습니다. 과제에 투입되어 일을 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반드시 길러야 합니다.
그러나,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기초를 쌓을 시간도 없이 일만 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죠.
AIM LAB은 다릅니다. 저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정말 꼼꼼하게 지도하는 방식을 고집합니다.
이는 국립대의 특성상 등록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학·석사 연계, 등록금 감면 등 학생에게 유리한 제도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입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스스로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타이틀이 '우선'된다면 먼저 도전을, 기초와 실력이 '우선'된다면 실리를 택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국립대의 가장 큰 장점은 국가가 연구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AIM LAB은 첨단 반도체 설계·측정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충분한 학비 및 생활비 지원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네. 학부연구생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합니다. 3학년 1학기부터 참여해 학·석사 연계로 이어지는 경로를 권장합니다.
AIM LAB은 학생의 시간과 집중력을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행정·잡무를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논문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학부생에게 가장 중요한 준비는 회로이론과 전자회로를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아날로그 집적회로 연구는 결국 회로이론과 전자회로의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기초가 흔들리면 이후의 설계와 연구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2, 3학년 때 배우는 회로이론과 전자회로 과목을 단순히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앞으로 평생 써먹을 언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길 권합니다.
AIM LAB에서는 제가 2, 3학년 과정에서 해당 과목들을 직접 강의하며, 기초를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수동적으로 듣기보다, '왜 이런 식이 되는가'를 끝까지 따라오며 강의를 잘 소화해두는 것이 가장 큰 준비가 될 것입니다.
AIM LAB이 키우고 싶은 사람은 혼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최고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간절함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배우며, 끝까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
그런 학생과 함께 탄탄하고 오래가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