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신태용 감독님과 함께 이것을 할 수 없습니다."
울산 HD의 핵심 선수들은 지난 1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와 1-1 무승부를 거둔 직후 김광국 대표와의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정서를 전달했습니다. 신 감독은 앞서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선수 개편'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구단에 충격을 주었지만 신 감독은 해당 발언을 무시하고 언론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이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신뢰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상하이 원정은 팀이 극복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울산 지도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 7월 김판곤 감독을 해임했던 울산은 당초 노상래 유소년 감독을 남은 시즌 임시 감독으로 임명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어를 바꾸고 신태용 감독을 상임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칼펠'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정권의 무능함을 세상에 드러내는 치명적인 행위입니다.
하지만 평정심이나 동기 부여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승격/강등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K리그1 10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미 파이널 B(하위 리그)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싸워야 했습니다. 코칭스태프는 계획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정 선수 제외와 선수단 분열을 둘러싼 논란은 생존에 필수적인 '원팀 마인드'를 약화시켰습니다. 울산은 시즌 두 번째 감독을 해임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두 달 전부터 고려했던 임시 체제로 복귀했습니다.
불과 65일 만에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9일 울산은 신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칼을 뽑았습니다. "해고." 국제 휴식기를 마친 신 감독은 이날 다시 감독직을 맡으려 했지만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분위기는 감돌았습니다. 선수들은 훈련장으로 돌아왔지만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울산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파멸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분명했습니다. 새 감독 부임 초기부터 훈련 방법과 선수들과의 소통에 대해 수많은 분쟁이 있었습니다. A 선수는 구단에 공식적으로 항의했습니다. 구단 사무실은 신 감독에게 의견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와 사무실 사이에 잠시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결과가 이어졌더라면 모든 것을 잠재울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9일 제주 SK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신 감독의 데뷔전은 승점 3점을 기록한 마지막 K리그1 경기였습니다. 최근까지 팀은 7경기(3무 4패) 동안 무승을 기록했습니다.
신 감독의 즉각적인 목표는 "불을 끄는 것"이었습니다. 무질서한 팀을 하나로 묶고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일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 시절 이후 K리그 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K리그는 선수와 구단 모두 태도, 인식, 스타일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한 신 감독이 '시즌 중 클럽 소방관'으로 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 감독 자신도 K리그의 공백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보다 신중하고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했지만, 그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강요하려 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새 감독 탓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울산 사무소는 그가 직면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임명에 대해 내부 의견은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모회사의 특정 인사가 결정의 배후에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 모회사 감사팀이 코칭 임명 과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주소월드
2022~2023년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의 지휘 아래 17년 만의 우승과 2연패로 '제2의 황금기'의 기틀을 마련한 울산은 '아마추어다운 행정'으로 새로운 왕조를 건설할 수 있는 기회를 낭비했습니다. 이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이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B에서 탈락하고 시즌 중반 감독 2명이 해고되는 등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