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광주 성인문해교육 시화 공모전 수상작의 감성을 전하고자
광주 디지털 리터러시 코치단이 제작한 시화 영상입니다.
대상 김복덕(희망평생교육원)
항암치료 때문인지 기억을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것과 깜밥을 많이 먹은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관 지어 늦은 배움에 대한 안타까움을 녹여 낸 작품이다.
어렸을 때 가정 형편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공부를 못하였던 기억이 지금도 마음이 뭉클하고 아픈 기억이지만 어린 시절 좋았던 친구와의 기억을 담아 세 친구를 시화에 담았다.
깜밥을 튀겨 설탕을 뿌려 코로나가 먹고 착한 바이러스가 되길 바라는 구절을 가장 좋아하실 정도로 배움의 열정이 잘 나타나 있다.
우수상 이숙자(희망평생교육원)
본인의 삶을 그대로, 느낀 그대로 시로 옮긴 솔직 담백한 작품이다.
어렸을 때 글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시화에 담았다.
생업을 이어가면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 팔을 다쳐서 못 쓰는 척 붕대를 감고 가서 대신 글을 써달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글이 눈에 보이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영어도 알고 읽을 수 있게되어 감사함을 느낀다.
장려상 최문자(송정도서관)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과 지금이라도 배워서 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참여를 못했는데 ,글을 배우고 길을 걸으면서 간판을 볼 수 있고 글 읽는 것이 즐겁고 자신감이 생긴다.
아직 글쓰는 것은 어렵지만, 열심히 배울것이다. 그래서 가족들과 타지에 있는 형제들에게 문자와 편지로 안부를 묻고 싶다. 또 일기를 매일 매일 쓰고 싶다. 그래서 그 일기를 엮어 책으로 출판하고 싶다.
장려상 최정자(사랑의 배움터)
코로나19바이러스로 자녀들이 올 수 없는 추석. 아무도 오지 않아 홀로 있지만 공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장려상 임영순(송정도서관)
가난해서 공부를 못하다가 늦게라도 공부하는 신바람난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젊었을 때는 자식들 키우느라 공부를 못해서 이제라도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큰딸이 기관에 등록해줘서 다니고 있다. 연필을 너무 오랜만에 잡아서 아무리 좋게 쓰려고 해도 비뚤빼뚤 글씨가 써지고 힘이 없어서 글씨가 웃겼다. 이제는 속도도 조금 빨리지고 쓰는 것이 나아졌다.
학습 전에는 누가 물어보면 나를 무시하는것 같고 말도 잘 못했다. 모임에서 노래방을 가서도 아는 노래만 불러야 했는데 이제는 받침 어려운 것도 잘 봐서 좋다.
장려상 유맹순(송정도서관)
열심히 가르쳐주신 배평심 담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글을 배워서 자식들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본인의 속마음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좋다. 이제는 우울함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남편과 같이 건강을 위해 탁구를 배우고 싶다. 건강해야 공부를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려상 나명자(푸른학당)
배우지 못했던 본인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글을 배우기 전에는 어디에 가서도 나서지 못하고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대화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고 많이 활발해졌다.
아직 충분히 채워지지 않아서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 내 꿈을 담고 날아가라는 의미로 풍선을 시화에 담았다.
장려상 김윤미(푸른학당)
살면서 많은 방황을 거듭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산수에 어려움이 있어서 찾아보다가 학당에 오게 되었다. 생활속에서 사용하는 퍼센트나 분수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사람들의 대화에 자신있게 끼어들지 못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링컨의 '나는 아주 천천히 걷지만, 절대 뒤로 돌아가지않는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계속 공부해서 방통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통역대학원에도 가고 싶다. 그래서 통역가가 되고 싶다.
특별상 임금자(사랑의 배움터)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자주 만나기 어려운 손자들을 오랜만에 만나 즐거운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특별상 정순희(송정도서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큰딸의 제안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첫날은 엄청 떨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나만 떨리는 줄 알았는데 옆 사람들도 떠는 것을 보고 같이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은 이름 석자를 스스로 쓸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적어 보내고 싶다. 또, 은행에 가서 입금과 출금을 해보고 공과금도 직접 내보고 싶다.
특별상 김옥기(송정도서관)
못 배웠기 때문에 무엇을 쓸 수 있을까? 무엇을 써야할 지 많이 생각하고, 어떤 주제로 적어야 할지 많이 생각하며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쓴 작품이다.
조금 더 일찍 알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공부를 하면서 삶에 적용이 되어너무 좋고 감사하다.
은행에서 출금할 때 한글로 적어야 해서 직접 인출해 본적이 없는데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해 보고 싶다. 그리고 안내판을 읽을 수 없었기에 항상 남들에게 물어보고 탔는데 버스 번호를 보고 타고 싶다.
글씨가 하나, 둘 눈에 보이니 행복하다.
특별상 전옥금(푸른학당)
코로나 때문에 3달 가까이 학당에 나오지 못하는 속상함과 배운내용들을 잊어버릴까 하는 걱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20년 전 쯤부터 수업을 듣기 시작했지만생계유지와 자녀 양육등으로 중간에 몇 년 씩 학업을 중단했는데, 이제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켜 매일 학당에 나올 수 있다. 그런데 눈이 나빠져서 작은 글씨가 보이지 않아 속상하다.
본인이 살아 온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특별상 박현순(광주학당)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만큼 글을 쓰고 책을 좋아하는 마음이 드러나있고, 그만큼 이제 글도 읽고 쓸 수 있다는 자체가 감격스러워 눈물이 난다는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어디 가서 "쓰고 읽고"라는 말만 나와도 가슴이 답답했는데, 교육을 받고 난 지금은 글을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격스럽다.
특별상 차지아(희망평생교육원)
평소에 학교복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교육원을 못가게 되니까 혹시 본인 때문에 다른 학습자들까지도 교육을 못 받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교육원에 오는 것이 너무 좋다. 때로는 소녀같은 마음도 생기고 좋다. 자녀들이 편하게 다니고, 엄마의 삶의 향상을 위해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라고 응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