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그리는 남자』
시스템사고와 함께하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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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사고 문해력(읽기)
김상남(지은이)의 말
Hello 헬로우
이렇게 멋진 책을 만들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린 그림은 특별히 잘 그린 그림도 아닐뿐더러
그림 자체가 저의 전문 분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저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그림책을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그림에 간단한 설명을 담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작업하다 보니 그림과 글이 마치 생명력 없는 제품 설명서처럼 느껴졌습니다.
멘토 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시고는 그림과 함께한 에세이를 쓰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고 귀여운 그림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만들어졌습니다.
글쓰기라는 작업은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들은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그림으로 표현된 작은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그들의 이야기는 한 권의 에세이집이 되었습니다.
이모티콘 같은 주인공들의 소박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편 어느새 빙그레 미소 짓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자의 직업은 바리스타이다. 매일같이 원두를 볶고 커피를 내리는 것이 바리스타의 일이다. 저자는 어느 날 서점에서 그림책 한 권을 우연히 마주친 것을 계기로 그림의 세계에 빠져든다. 펜으로 그리는 작은 그림에 불과하지만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그림들이다. 이 책 <커피, 그리는 남자>는 저자의 소소한 일상과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한데 어우러진 에세이집이다. 카페에서 마주치는 손님들과의 소소한 일화, 삶을 바라보는 짤막한 단상 등이 그림들과 함께 담겨 있다.
-알라딘 소개자료
[내용]
혹시 귀엽고 예쁜 그림을 보면서, '나도 한번 그려 보고 싶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작년 이맘때 서점을 방문해 이 책 저 책을 뒤적이다 귀엽고 예쁜 손 그림책을 발견했습니다. 책장을 넘기자 깜찍한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 순간 '바로 이거다'라고 느꼈습니다. 운명 같은 거 말이죠. 그건 말로 설명되는 건 아니고, 순간의 느낌으로 아는 것이죠. 특별한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인연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누군가의 곁에서 손을 내밀어 주길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초대에 응답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저는 인연에 손을 내밀었고 나를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인연이 맺어졌다고 영원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맺어서 맺어진 인연이 더 늘어나기도 하고, 나랑 인연이 끊어져서 이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맺어진 인연은 Stock입니다.
작가는 흥미로운 발상을 합니다. 누군가의 곁에서 손을 내밀어 주길 기다리는 인연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대기 중인 인연을 또 하나의 Stock으로 연결했습니다.
이제 상상력을 발휘해서 시스템사고를 해 봅시다. 맺어진 인연과 헤어지는 행위는 나의 인연의 총량과 무관하게 발생할까요? 영향을 받을까요? 저는 피드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맥이 많아질수록 소홀하게 대하는 사람은 많아집니다.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 물론, 기술이 좋아져서 수천명의 인맥 관리도 무리없이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소홀하게 대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요? 지연될지언정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1번 피드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2번 피드백을 생각해 봤습니다. 나랑 인연을 맺은 사람이나 사물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인연을 맺을 가능성은 커집니다. 저자는 책을 예로 들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바로 이거다'라고 느끼면서 새로운 인연을 맺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새로운 인연은 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그 책은 또 다른 인연 때문에 연결된 것일 겁니다. 누가 선물로 줬거나, 그 책을 소개한 다른 책을 가지고 있거나 말이죠. 따라서, 새롭게 맺어질 인연, 즉 나랑 인연을 맺기 위해 대기 중인 인연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나의 인연과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인연을 중심으로 새로 확장되고 생성된다는겁니다. 정확하게 피드백 관점입니다. 저자는 손을 내밀라고 말합니다. 인연들의 초대에 응하라고 말이죠. 즉, 나의 행동에 따라서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는 것이지 어느날 벼락처럼 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새롭게 맺어질 인연은 내가 경험한 세계와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위에서는 내가 맺은 인연이 새롭게 맺어질 인연에 영향을 준다고 했지만, 뭔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인연은 기존의 인연과 내가 경험한 세계가 만난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는 서점 방문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맺을 필요 조건인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번 관계는 시스템사고를 한다면 자연스러운 발산적 사고 결과물입니다. 내가 경험한 세계는 계속 확장될 겁니다. 이 확장은 기존의 세계와 맞물려서 증폭되겠죠. 경험이 또 다른 경험을 낳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 확장되는 원인이 바로 맺어진 인연 때문이라는 것이 4번 관계입니다. 어떤가요? 그럴듯해 보이시나요?
이제 구조를 완성할 단계입니다. 저자는 새로 인연을 맺어지는 것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내밀어 초대에 응답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5번 관계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손은 내밀었다고 해서 모두 내 인연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나와의 화학적 결합이 필요한 것이죠. 바로 "바로 이거다"하는 교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6번 관계를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한 발짝 물러나서 생각해 보니 새로운 인연에 대해서 "바로 이거다"라며 평가하고 교감할 수 있는 나의 소양은 어디서 올까요? 바로 나의 경험이라고 봤습니다. 7번 관계가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손을 내밀어 초대에 응해야 하고 나의 경험과 소양을 높여서 "바로 이거다"라고 인연의 진가를 알아챌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자가 주장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해서 시스템사고의 SFD(Stock & Flow Diagram)로 완성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생각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용]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구입한 책을 펼쳐 마음에 드는 그림부터 따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귀엽고 예쁜 그림들을 어설픈 손놀림으로 그리는 순간, 낯섦과 새로움, 불편함과 기쁨이 교차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낯섦과 불편함의 벽을 두려움 없이 넘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듯 놀이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난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배움을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