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12. 1. 21 오전 2:41:09
김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약 3천 년 전의 중국 문헌 '시경(詩經)'이며,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菹)'라는 글자가 나온다. 조선 중종 때의 '벽온방'에 "딤채국을 집안 사람이 다 먹어라." 하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저'를 우리말로 '딤채'라고 했음을 알 수 있다. 국어학자 박갑수는 김치의 어원에 대해, '딤채'가 '팀채'로 변하고 다시 '딤채'가 되었다가 구개음화하여 '김채', 다시 '김치'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배추김치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1900년대 전까지만 해도 김치의 주재료는 무였으며, 20세기에 들어 중국의 산동에서 배추가 수입된 후부터 배추김치가 널리 보급되었다. 현재 중국 산동에 많은 김치 공장이 세워져서 한국으로 김치를 수출을 하고 있는데, 사실 배추의 원산지에서 제조되어 보급되는 셈이다. 무로 담근 김치, 즉, 무 짠지는 김치와 달리 소금의 농도가 20%에 이른다. 육식을 주로 할 때에는 필수량의 소금과 무기질을 섭취하는 것에 문제가 없지만 채식을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소금의 섭취가 필요한데 한국인들은 무짠지를 통하여 많은 소금을 섭취하였다. [1]
17세기 이전에는 고추가 없었기 때문에 고추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고추를 들여오면서 사용하였는데, 고추를 양념으로 쓰면 사용되는 소금의 양이 줄어든다. "임원십육지"에서 서유구는 고추를 김치에 많이 쓰면 무가 더욱 오랫동안 저장된다고 기술하였다. 고추는 부패를 더디게 하여 고추를 많이 넣으면 옅은 소금물에 절여도 김치 맛이 오래 간다. 또한 고추의 자극적인 맛은 소금만큼 식욕을 자극하고 탄수화물의 소화를 촉진시킨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