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yesmen

Yes man을 보고나서 -이재경-

(진실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까)

학부시절에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며, 일방향 관점이고, 많은 왜곡과 사실의 은폐는 당연하다. '

예스맨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정의를 위해 연극을 하는 광대같다는 생각이 든다. 광대라고 해서 그들을 비하하거나 우습게 보는게 아니지만

그들의 방식에 약간의 회의가 들었다. 충격적이고 어쩔 수 없었기에 그렇게 까지 했다고 생각하지만, 또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말해주는 현실을 느낄때 '참으로 불행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 하는 마음이다.

과연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 있을까.

이런 노력들이 정말 더 나은 미래를 만들수 있을까.

다수의 권력자보다 소수의 액티비스트들이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까.

우리는, 아니 나는 오랜시간(거의 평생을) 성공을 위해서 살았다고 생각한다.

공부잘하는 것이, 대학을 가는것이, 건축과에 진학해서 건축가가 되는것이, 또 건축가가 되서 유명해지고 멋진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

미래의 나를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내가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룰수 있게해준다고 믿었기에

더 좋은것, 더 대단한 것, 더 어려운 것 등등을 위해서 많은 밤을 샜다.

하지만 만약, 그러한 (내가 성공하고자 하는) 노력이-환경을 파괴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핍박하고,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며, 전쟁을 일으키고,

북극곰을 죽이고, 맥시코 바다를 오염시키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나도 액티비스트가 되어야 했을까?

첫번째 질문 : 나는 왜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없었을까?

- 글쎄... 당장 눈앞에 없어서? 내가 당하지 않아서?

두번째 질문 : 내가 그러한 것을 당하거나 보았다면, 어떻게 했을까?

- 글쎄 생각좀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