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와 SAT중 어떤 시험을 선택할까요? 요즘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질문입니다.
일단, 한 가지 기본 전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각 학생에 따라 다르다 / 살고 있는 주별로 선호도가 다르다”
각 주별로 강세인 시험이 따로 있지요. 대도시인, Chicago가 있는 Illinois주에서는 2007년도부터 2016년까지 ACT가, 많은 한인 학생들이 있는 California, New York, Texas 주에서는 SAT가 대세입니다. 전 미국 대학입학시험 선호도 지도를 보면, 동부 서부 몇 개주,Texas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가 ACT강세입니다.
ACT와 SAT는 성격이 많이 다른 시험이라서, 흔히들 생각 하듯이 하나의 시험만 준비하면 다른 한 시험성적도 저절로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를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2016년부터 개정된 SAT의 기본 format이 ACT와 유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를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면,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SAT의 영어 독해의 경우 주제/내용파악 등의 문제 난이도가 훨씬 높습니다. 수학의 경우, 문제가 쉬워 보일 수 있으나, 학생들의 약점을 공략하는 함정문제의 빈도가 높습니다. ACT의 경우, 단도직입적인 문제풀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만, 많은 문제에 비해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시험을 모두 다 쳐보아야 합니다. 각 학생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두 시험중에 어떤 시험이 어느 특정 학생에 잘 맞는다고 확정하여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10학년 말 / 11학년 초에 두 가지 시험을 다 본 후, 그 중 학생의 개인적 특성에 맞는 시험을 선택하여 그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 많은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학생의 경우 각 개인의 SAT와 ACT 점수의 백분율은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만, 약 20-30% 정도의 학생들에게서는, 한 시험에서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위의 경우는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이 속해있는 최상위 고득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실입니다 - ACT기준 33-36, SAT기준 1400-1600. 한/두 문제의 차이가 만점과 차점을 나누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최 상위권이하 중상위권,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두 가지 시험이 공유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한 시험만 준비해도 다른 시험성적도 어느 정도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한가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얼마만큼의 data base가 각 시험별로 축적되어 있는지 하는 문제 입니다. SAT는 2016년 3월 시험을 처음으로 개편되어 지금까지 약 10여회의 시험만이 외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ACT는 지난 10여 년간의 약 80개 이상의 문제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문제들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문제분석을 통하여 앞으로 출제될 문제들을 예측하기가 가능합니다. 2016년 이후, 중국과 한국의 많은 수험생들이 SAT에서 ACT로 전환하는 이유라고 보입니다.
ACT와 SAT중일반적으로 알려진 가장 큰 차이점이 ACT의 과학시험일 것 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ACT를 부담스러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ACT의 과학시험입니다.
일반적으로 ACT Science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걱정과 공포는 생각보다 큽니다. 고등학교 교과과정 안의 과학이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하지만, 보통 과학시험이라고 하면 과학에 관련된 지식을 물어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ACT의 과학시험은 독해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 됩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과학지식이 아닌 그래프/차트 읽는 법, 지문에 제시된 내용파악이 주된 시험 내용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 독해실력이 향상되면, 과학시험 성적도 함께 향상되고 있습니다. 40문항의 ACT문제 중 일반적인 과학지식을 물어보는 문제는 1-3문제에 불과하며, 아주 기본적인 물이 끓는 온도, Ph 중성 level등의 중학생 수준의 기본적인 문제 입니다.
그리고 특이한 부분은 ACT Science중 "Conflicting Viewpoints"입니다. 짧은 시간 내에, 2개 내지 3개의 대치/대비 되는 이론을 놓고 내용파악하고 질문에 답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은 이 부분이 과학시험 중 가장 쉽다고 하고 있고, 영어 독해에 능하지 않은 한국 유학생들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영어 실력과 독해실력에 따라서 다르게 대비하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chart/graph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험이고, 이런 시험의 필요성을College Board에서도 인지하고 있어서, 2016년 3월부터 개정된 SAT의 전 부분에 그래프와 차트를 읽고 물음에 답하는 내용이 포함/강화되고 있습니다. College Board에서 발표한 예상문제를 보면ACT의 과학문제들과 상당부분 유사한 문제들이 많이 보입니다.
SAT와 ACT 공통적으로 과학 혹은 그래프/차트문제는 문제의 패턴이 한정되어 있으며 또한 자주 함정을 파는 부분도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한 조금의 반복 학습만으로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시험입니다.
결론적으로, ACT 과학시험은 영어/그래프 독해 시험인 셈입니다. 학생들의 과학시험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것이 가장 먼저이어야 합니다. 이번 포스트의 결론은, 고득점을 위해서는 ACT과학시험 때문에 SAT로 도망가지 않아도 될 것 같고, SAT를 보는 학생들도 그래프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좀 더 길러야 하겠습니다.
ACT는 215개의 문제를 175분간 풀어야 합니다. (휴식시간 Essay제외)
SAT는 154개의 문제를 180분간 풀어야 합니다. (휴식시간 Essay제외)
따라서 ACT는 문제를 빠르게 풀어야 합니다. 짧은 문제풀이 시간 때문에 ACT 시험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거나 한국에서 ACT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ACT Reading 과 ACT Science를 어려워합니다. - Reading은 35분 만에 약 750개의 단어로 구성되는 각각의 지문 4개를 읽고, 지문내용 파악하고, 지문에 나온 사실에 관련된 40개의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때로는 아주 자세하고 세밀한 내용까지도 물어봅니다. 더구나 4개의 지문은Prose Fiction (순수문학), Humanities (인문학), Social Studies (사회학), Natural Science (자연과학)으로 구성되어 아주 다른 문체와 글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ACT Science (ACT 과학)은 5-7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6개 내지 7개의 passage (지문) 들로 출제되고, 총 40문제를 35분 이내에 풀어야 합니다. 하나의 지문에 보통 2개 내지 3개의 그래프와 도표가 나오니까, 많은 그래프 읽고 내용파악이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 져야 합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 특히 어릴때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ACT Reading과 Science에 대해 대부분 빨리 적응하는 편이고, 문제의 유형들을 파악한 후에는 고득점에 쉽게 도달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 혹은 영어가 모국어이더라도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경우, ACT Reading과 Science에서 부족한 시간 때문에 원하는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또한, ACT Math에서도 60개의 문제를 60분에 풀어야 합니다. ( 반면, SAT는 총 58수학 문제를 80분간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ACT Math의 출제범위가 SAT에 비하여 더 넓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CT Math 는 Pre-Calculus까지 출제된다고 알려져 있고, SAT는 Algebra II / Geometry까지 출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ACT Math는 좀 더 어려운 문제를 짧은 시간에 많이 풀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ACT는 SAT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모자라는 시험이기 때문에 빠르게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 익숙한 학생들과 수학을 빠르게 풀어낼 수 있는 학생들 에게는 SAT 보다는 ACT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post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ACT Science (과학시험)은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기출문제를 통한 연습으로 단기간에 실력향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ACT Math
일반적으로 SAT보다 ACT수학이 좀 더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ACT 수학은 60개의 문제를 60분 내에 풀어야 하는 ACT Math의 구성에 있습니다. 특히, 이전의 ACT 수학은 직관적인 수학 문제들이 출제되어 왔었습니다만, 최근에는 word problem이라 불리는 응용문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ACT Math는 Advanced Mathematics혹은 Pre-calculus 까지도 출제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2017의 ACT수학 문제들을 보면, Probability/Possibility (확률/통계), Trigonometry (삼각함수), Asymptote (점근선)등의 advanced math의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즉, ACT Math는 ‘넓은 범위’에서 출제되는 ‘많은 문제’를 ‘짧은 시간’에 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SAT Math
반면, SAT에서는 기존의 SAT에 비해 출제 범위를 넓히고 심도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는 25개의 문제와 총 13개의 주관식 문제가 시험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1-2개의 주관식 문제는 상당한 수학적 이해를 필요로 하고 있어서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만, ACT와는 다르게 Pre-calculus 의 문제들은 출제되고 있지 않습니다. SAT Math는 몇몇 문제가 상당한 응용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종종 함정문제도 출제되고 있습니다. 응용문제의 빈도가 ACT보다는 높으며,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어떤 문제풀이 방식을 적용하여야 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ACT Science와 같은 방식의 Graph/Table/Chart의 Reading/Comprehension/ Prediction 문제가 출제됩니다.
SAT Math는 58문제를 80분 동안에 풀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ACT보다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학적 응용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함정문제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SAT 수학의 주요 출제 범위
요점을 정리하여보면, ACT/SAT 모두 수학에서는...
2016년 개편된 SAT의 개편방향과 새로 개편된 SAT가 College Board의 개편방향과 얼마만큼 일치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AT를 주관하는 College Board의 "Test Specifications for the Redesigned SAT", 즉 New SAT의 개편방향을 발표하여 개편된 SAT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College Board가 SAT를 개편하는 이유는 '사회가 대학교육이 더 많이 필요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SAT를 보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아직 대학교육 과정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어서, 고등학생들을 좀 더 대학교육과정에 맞게 준비시키기 위해' SAT를 개정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학생들을 대학교육에 맞게 준비시키기 위해, SAT를 다음과 같이 새로이 디자인한다고 발표하였었습니다.
이제, College Board의 이런 개편방향이 새로운 SAT에 적용되었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