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락이나 스티로폼 판의 부드러운 성질을 이용하여 끝이 뾰족한 볼펜 혹은 연필로 눌러서 그림을 그리고 패이지 않은 볼록한 면에 수성 재료로 칠하여 얇은 한지에 찍어보도록 합시다.
판을 만들 때 푹푹 파는 재미가 있고 수성 재료로 알록달록하게 채색하여 손 힘으로도 충분히 찍어낼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판화입니다.
우드락판 (4T~5T) 또는 일회용 스티로폼 그릇
자 / 커터칼
연필 / 볼펜 등 끝이 뾰족한 도구
포스터물감, 수성마카, 수성오일파스텔, 수성볼록판화잉크 등의 수성채색재료 / 붓 / 스폰지 롤러 / 바렌(문지르개)이나 나무 주걱
종이 (순지-얇은 한지)
기타 : 물 담은 분무기 / 종이호일 또는 A4용지 / 천사점토 / 가위 / 물티슈 / 휴지 등
영상을 보고 무엇을 그릴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 미리 생각한 다음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즉흥적으로 우드락 판에 바로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스케치나 색 분배 등 좀 더 세세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해도 됩니다.
칼을 이용해 우드락 판을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이때 반드시 사각형으로 자를 필요는 없으며,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서 모양판을 만들어도 됩니다. (우드락은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판재에 비해 훨씬 쉽게 자를 수 있어요.)
판에 직접 연필이나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파 주거나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싶다면, A4 용지 처럼 얇은 종이에 먼저 그린 후 밑그림을 대고 우드락이 패이도록 눌러 그려 줍니다.
이때, 그림의 좌우가 바뀌어서 찍힌다는 점을 미리 생각합니다.
우드락 판이 확실하게 패이도록 유의하면서 그려줍니다.
찍을 만큼의 종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종이가 촉촉해지도록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비닐을 덮어 미리 준비해 둡니다.
1) 포스터물감, 수성 볼록판화 잉크 등은 스폰지 롤러에 묻혀서 잘 펴서 판 전체에 바른 후 촉촉한 종이를 올려놓고 손이나 문지르개로 문질러서 찍어냅니다. 이때, 종이를 보호하기 위해 종이호일이나 A4용지 등을 한 장 덮은 후 문지릅니다.
2) 수성마카, 수성오일파스텔 등의 고형 재료들로 다양하게 채색을 한 후 위와 같은 요령으로 찍습니다.
3) 한 번 찍어낸 판은 물티슈로 남은 물감과 안료를 닦고 말린 뒤 원하는 만큼 다양하게 반복해서 찍으면 됩니다.
4) 움푹 패인 부분을 찍어내고 싶다면 해당 부분에 물감을 칠해 넣은 후 물티슈로 살짝 표면을 닦고 천사점토에 찍어 보세요.
5) 다 찍고 나서 판을 좀 더 파거나, 모양대로 자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응용해 봅니다.
다 찍은 작품은 물에 젖지 않도록 잘 말려서 보관합니다. 햇빛이 바로 드는 곳이 아닌 빛이 차단된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우드락 판과 롤러, 붓 등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합니다.
물에 적셨지만 남은 종이는 비닐에서 꺼내 말린 후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