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판화 재료 상자 체험 후기
볼록판화 재료 상자 체험 후기
"저는 판을 만들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그림인 앤 매길(Anne Magill)의 "Murmur"를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하나의 판을 이용해 이미지를 찍을 경우, 흑백 판화에서 인물과 배경의 경계가 모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무판을 이용해 인물을, 이지블록카빙보드판을 이용해 배경을 찍었습니다.
배경을 위한 판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원작을 참고하여 구름의 위치와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구름에 보이는 빛과 바람의 방향을 판을 통해 표현하기 위해 선을 이용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자유롭게 빛과 바람의 방향을 파내는 과정이 즐거웠고, 종이에 찍어낸 후 생각과는 달리 파도처럼 보였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체험을 통해 판을 만드는 과정과 더불어 잉크를 올리고 종이에 찍어내는 과정에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 장을 찍어내며 점점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고, 다음에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