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과제…2018년 우주개발 기술독립?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25년으로 예정돼 있는 달탐사선 발사를 202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힘에 따라 2021년으로 예정돼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Ⅱ)` 사업도 2~3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달탐사선은 발사체인 KSLV-Ⅱ에 실어 우주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예산과 연구인력 등이 부족한 현실을 고려할 때 무리한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KSLV-Ⅱ의 1단 로켓조차 개발되지 않았는데 남은 5년 안에 1~3단 개발과 조립은 물론 발사에도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태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장은 지난달 31일 "KSLV-Ⅱ 사업 예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지 못하고 부족한 측면이 있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KSLV-Ⅱ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1년에 약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데도 지난해 440억원, 올해는 8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되는 데 그쳤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KSLV-Ⅱ에 들어간 예산은 솔직히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인력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항우연에서 발사체 개발을 하고 있는 연구원은 200여 명에 불과하다.이 인원은 나로호 발사에도 그대로 참여했다. 박 단장은 "외국의 경우 보통 인력 단위가 우리나라보다 `0`이 하나 더 붙는다"며 "개발 일정도 당겨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이 인력으로 소화해 내기는 힘들다"고 실토했다.
한편 KSLV-Ⅱ 사업을 시작할 때 연구인력을 현재의 200명에서 20~30명을 더 늘리는 방안을 도입했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79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