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新경제대전] 우주 시장 年 110조
전자레인지·정수기도 우주기술에서 나와
우주 개발은 '돈 먹는 하마'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다. 이는 실생활에 활용되는 우주 기술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전자레인지 기술은 우주인이 먹을 음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동결(凍結)·건조 처리된 우주인의 음식을 데워 먹기 위해 개발된 장치가 전자레인지이다. 정수기도 우주인들이 먹는 물에 혹시나 있을 중금속을 걸러내기 위한 이온여과장치에서 출발했다. 체온을 접하면 원래의 형태로 복원되는 형상기억합금 브래지어도 우주 기술이다. 형상기억합금은 아폴로 달 착륙선의 안테나용으로 개발됐다. 안테나를 접었다가 펴면서 원래 형태로 복원하기 위해 형상기억합금이 필요했다. 20세기 인류의 우주 도전을 선도한 미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최대의 발명 집단'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인공위성 제작이나 우주발사체 개발 등 우주 시장 자체의 규모도 엄청나다.
우주시장은 지난해 1004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2000억 달러(약 220조원)로 팽창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들은 예상한다.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700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발사될 예정이고, 이 분야에서만 1100억달러(약 143조원)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위성 시장을 더 키우고 있다. GPS를 활용한 지도, 위치 정보서비스는 위성정보 시장을 갈수록 키우고 있다. 현재 GPS 서비스는 미국의 인공위성이 지상으로 뿌리는 신호를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위치 정보가 고스란히 미국 손에 간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체 위성을 쏘아올려 독자 GPS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0/11/20101011026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