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 위성 명당자리 中·日이 선점"
"한반도 상공 위성 명당자리 中·日이 선점"
기사입력 2008-10-10 12:12
<아이뉴스24>
한반도 상공에서 정지궤도 위성의 명당 자리에 우리나라 위성은 하나도 없고 중국, 일본에 선점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 의원(한나라당)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한반도 상공에서 정지궤도 위성의 최적의 위치인 경도 124~132도 자리에 우리나라 정지궤도 위성이 하나도 없다"
며
"일본과 중국에 선점당한 상태"
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한반도 상공 정지궤도 위성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4개의 위성이 모두 124.0, 127.5, 128.0, 132.0도에 있고, 중국은 4개 중 2개의 위성이 125.0, 130.0 도로 명당자리에 있다. 반면 한국은 무궁화 2, 3, 5호기 등 3대의 정지궤도 위성이 모두 경도 113.0, 116.1, 116.5도에 위치해 명당자리에서 벗어나 있다.
서 의원은 특히 예산 3천588헉 원을 들여 우리나라 최초로 내년 6월 발사하는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의 경우 한중일간 주파수 사용범위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우연이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를 2003년부터 일본, 중국과 위성궤도 협상을 벌여 이미 경도 128.2도 상공에 발사키로 협의했으나, 일본위성 JCSAT 10(127.5도)과 중국위성 APSTAR 1A(130.0도)이 128.2도 상공 부근에 있어 주파수 사용 범위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것.
서의원은 "우주선점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한반도 상공에서 세계 각국의 정보획득을 위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위성발사에 국력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