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역사속으로..
2005년첫방송을 시작한 위성DMB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자료사진
'PMP,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사용이 유명무실해졌거나 신규 판매가 급감한 디지털기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된다.
최근 SK텔링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위성DMB 서비스를 마친다는 내용의 사업종료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방송사업 종료는 허가사항이 아니라 신고사항인 만큼 방통위가 이용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면 위성DMB는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5년 5월 첫 전파를 탄 위성DMB는 2006년 가입자 100만명, 2009년 2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가입자가 급격히 줄기 시작해 지난해 말 120만명대로 감소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가입자 수가 3만9,000여명에 불과했다.
위성DMB가 유명무실하게 된 것은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는 다양한 앱으로 각종 방송 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어 이용료를 내야 하는 위성DMB를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지난 3년간 위성DMB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휴대폰은 물론 내비게이션에서도 전혀 출시되지 않아 위성DMB의 몰락을 재촉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위성DMB와 달리 지상파DMB는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기본 장착돼 널리 이용되고 있다. 위성DMB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저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위성DMB 가입자들은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통합DMB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SK텔링크가 독자 제공하는 위성DMB용 채널은 시청할 수 없다.
출처 :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201207/sp2012070416512710954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