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1兆 축소’ 통신업계 먹거리 비상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가 유선시장보다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통신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매년 1%씩 시장이 줄어들어 지난해 19조1730억원이던 이동통신 서비스산업 규모는 2016년 18조2480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 스마트 모바일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산업이 점차 성장동력을 잃고 세계적 이동통신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위상도 빛을 잃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통신 서비스 및 장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합친 국내 통신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29조5730억원 규모였지만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0.8%씩 줄어들어 2016년에는 28조4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최근 5년간 국내 통신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시장이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집전화 시장의 포화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유선통신 시장은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2016년 10조1756억원대 시장을 형성해 연평균 0.4%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반면 이동통신 시장은 무려 2.5배나 감소해 하향세가 가파를 것이라는 게 한국IDC의 전망이다.
한국IDC 이영소 선임연구원은 "이동통신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강세가 예상돼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모바일 메신저 및 무선인터넷전화(m-VoIP) 이용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메신저와 m-VoIP 서비스는 주로 공짜 서비스로 시장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올해는 이동통신 요금인하에 대한 요구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동통신 시장 감소세가 예상보다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 정치권이 심도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201207110100101280006270&cDateYear=2012&cDateMonth=07&cDateDay=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