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 2대 청주 도착… 韓공군 전략 패러다임 바뀔 듯
日·濠 이어 亞 3번째 보유국
4~5월 전력화…연내 10여대
對北·對中 최강 억제력 구축
鄭국방 등 도착식 불참‘논란’
우리 공군이 운용하게 될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29일 미국에서 출발, 이날 오후 2시 청주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3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8번째 스텔스기 보유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스텔스기 보유로 공군의 전략에도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지만, 청주 공군기지 도착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대부분 불참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번에 도착하는 F-35A 2대는 이날 새벽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공군기지를 출발해 현재 이동 중이며,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인수한 6대 중 2대다. 국내 처음 도착하는 F-35A 2대는 공군 자체 수령절차를 거쳐 4~5월쯤 전력화될 예정으로, 4월부터 순차적으로 F-35A가 2대씩 국내로 들어와 연말까지 10여 대가 전력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021년까지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가 모두 예정대로 전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스텔스기 보유는 일본·호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3번째, 미국·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이스라엘 등에 이어 세계 8번째다.
최대 항속거리 2170㎞, 전투행동반경 약 1200㎞인 F-35A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때문에 북한 전역의 미사일기지 등 전략자산을 타격하고 귀환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3월 29일은 한국군 역사상,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꿀 최강의 전략무기가 한국에 들어온 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F-35A 도입으로 전쟁 패러다임에서 4가지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먼저 전자광학·분산개구 적외선 추적 시스템(EO-DAS)을 이용해 공중에서 백두산 삼지연 인근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한 미사일 궤적을 이지스구축함보다 먼저 탐지 가능하다. 둘째, F-35A 1대가 대량생산용 무인기 XQ-58A 발키리와 같은 소형 무인공격기 6대를 현장 지휘하며 ‘무인기와 합동전투’를 전개할 수 있다. 셋째, 미국 레이시온사의 최신형 합동타격미사일(JSM)을 탑재할 경우 독도·이어도 등의 분쟁과 대만해협 해상수송로 보호를 위한 최강 전력을 구축할 수 있는데, 이는 최강의 대중 억제력이 될 수 있다. 넷째, 합동직격탄(JDAM)으로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인 GBU-39, GBU-53 등을 사용, 광학콘크리트 1.2∼1.8m를 관통할 수 있고 이동식미사일 발사대를 타격할 수 있다.
한편 군사전문가들은 “최강의 전략무기가 들어오는 역사적인 기념식에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만 참석하고, 정 장관 등은 불참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 장관 등 군 수뇌부 불참은 지난 1월 2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F-35A 도입은 군사적 대결로 관계개선 분위기를 망쳐 놓을 수 있다”고 비난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3290107053011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