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뱅킹 사용자 연간 2배씩 증가
전세계의 모바일 뱅킹 사용자 수가 연간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전세계에서 4억 700만 명이 모바일 뱅킹을 통한 금융 거래를 이용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17일(현지시간) 전세계 모바일 뱅킹 사용자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모바일 뱅킹 사용자는 5천 520만 명으로, 2008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도 여전히 두 배 가까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ABI 리서치는 2011년부터는 모바일 뱅킹 사용자가 지금과 같이 연간 10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유지하지는 어렵겠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같은 증가세를 바탕으로 2015년까지 전세계 모바일 뱅킹 사용자가 4억 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같은 해 북미 지역의 경우는 6천 600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ABI 리서치의 마크 베큐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모바일 뱅킹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라며, “이와 같은 증가세는 인도가 이끌고 있지만, 아시아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이 증가세가 낮은 것을 두고 ABI 리서치는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에 은행 지점이 많고 PC를 통한 인터넷 뱅킹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베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웰즈 파고’ 사례처럼 텍스트 기반의 모바일 뱅킹 등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스마트폰 등 고성능의 모바일 디바이스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뱅킹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도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재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