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G시장 주도권 노린다
WFCA 2010서 '와이맥스2' 공개… 내년 본격 상용화
4세대(G) 이동통신의 주도권을 놓고 롱텀에볼루션(LTE)과 모바일와이맥스 진영의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와이맥스2'를 공개하고 모바일 와이맥스 시장에서 주도권 회복을 선언했다.
13일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와이맥스 전시회 `WFCA 2010'에서 최신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인 와이맥스2를 공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모바일 와이맥스 표준 기술인 와이맥스2는 4G 이동통신기술의 한 축인 `와이브로 에볼루션'의 정식 명칭으로, 최근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로부터 802.16m 규격을 인증 받았다. 최대 300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LTE와 함께 4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텔, 모토로라 등 주요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업체와 협력을 통해 올해 안으로 와이맥스2 표준을 확정하고 내년 중으로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김운섭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칩셋, 단말기, 시스템 장비업체와 통신사업자의 탄탄한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전 세계 150개 이상의 사업자와 120개 이상의 단말기를 확보한 모바일 와이맥스는 이미 확산기에 들어섰다"며 "모바일 와이맥스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무선인터넷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자 현 시점에서 바로 이용 가능한 유일한 4G 이동통신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시회 기간 동안 대만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 브이맥스(VMAX)와 공동으로 타이베이 시내 택시를 이용한 모바일 와이맥스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브이맥스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받아 올 1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1년까지 타이베이 택시의 30% 가량인 2만대에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