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옛소련, 중국 이어 달탐사 나선 인도 “우리는 달의 남극으로 간다”
달 정복을 향한 인류의 도전이 다시 한 번 시작된다. 미국과 옛 소련,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2호’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7일 오전(한국 시간) 달 남극 착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인류가 달의 남극에 탐사선을 보낸 건 처음이다.
찬드라얀 2호는 2008년 발사된 찬드라얀 1호에 이은 인도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이다. 찬드라얀 2호는 인도 우주연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비크람 사라바이 박사의 이름에서 따온 달 착륙선 비크람, 산스크리트어로 지혜라는 뜻의 로버(탐사차) ‘프라기안’으로 구성된다. 개발과 발사에 총 1억4400만 달러(약 1700억 원)가 투입됐다.
찬드라얀 2호는 올 7월 22일 인도의 ‘정지궤도우주발사체(GSLV) 마크3’에 실려 달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이달 1일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여섯 번째 궤도 변경 기동을 통해 달에 한층 가깝게 접근했다. 2일 비크람이 120km 상공에서 찬드라얀 2호에서 분리된 데 이어 4일 새벽에는 고도 35km까지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고도를 더 낮춘 비크람은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하강 속도를 초속 6km에서 뚝 떨어뜨려 달 표면에 부드럽게 안착할 예정이다.
달 착륙 방식은 소프트랜딩(연착륙)과 임팩트(경착륙)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소프트랜딩은 탐사선이 역추진 로켓을 활용해 부드럽게 내려앉는 것을 뜻한다. 현재까지 소프트랜딩 방식으로 달에 착륙한 나라는 미국과 옛 소련, 올해 초 달 뒷면에 탐사선을 보낸 중국 등 세 나라뿐이다. 임팩트는 탐사선을 달 표면에 충돌시키는 방식으로 이 역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인도는 이 중 소프트랜딩이라는 더 어려운 기술로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출처 :
http://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190906/972997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