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먼 우주 탐사용 연료 고갈
NASA, 먼 우주 탐사용 연료 고갈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먼 우주 탐사계획이 플루토늄 연료 고갈로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가 7일 플루토늄 재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7일 플루토늄-238 생산계획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기초 설계 및 엔지니어링 비용으로 내년도 예산 3천만달러를 요청했다.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어 태양전지를 사용할 수 없는 목성 너머의 먼 우주 탐사선은 연료를 플루토늄-238에 의존하고 있다. 플루토늄-238은 자연상태에서 존재하지 않고 핵무기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기지만 냉전 종식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 않아 공급이 끊긴 상태이다.
위성 연료 전문가인 미국립과학원의 더그 앨런 박사는 지금까지 먼 우주 탐사는 NASA만이 해 왔기 때문에 탐사위성 연료 부족은 전세계의 먼 우주 연구를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학원 보고서는 NASA가 먼 우주 탐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연간 4.95㎏의 플루토늄 연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소한 1억5천만달러의 생산 재개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플루토늄이 없으면 많은 연구가 중단될 것이고 한번 중단되면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루토늄을 이용한 NASA의 우주탐사선 계획에는 오는 2011년 발사 예정인 화성과학실험선(MSL)과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인 외태양계 행성 탐사선이 포함돼 있다.
플루토늄 연료를 이용하는 최근의 우주선은 2006년 명왕성을 향해 발사된 뉴 호라이즌호와 1997년 발사돼 2004년 토성 궤도에 도착한 카시니호다.
플루토늄 연료를 사용하는 탐사선들은 수명이 매우 길어 지난 1977년 발사된 쌍둥이 외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오는 2020년까지 활동을 계속할 전망이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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