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달에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영국 국립우주센터(BNSC)가 달에 모바일 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함으로써 이젠 우주에서도 지겹게 울리는 벨소리를 피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21세기 말 이 시스템이 실용화 되면, 달 표면을 탐사하는 우주 비행사와 로봇들에게도 문자를 보낼 수 있게 된다.
NASA는 현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달 남극지방에 탐사 기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곳에 거주할 우주 비행사가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비행사의 휴대폰에 안테나 표시 4개를 띄워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인공위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모바일의 미래를 결정할 이번 계획에는 아무래도 에베레스트 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들였던 것보다도 더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달과 지구 사이의 전화 통화 및 기타 정보들은 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통해 연결된다.
2012년 이후 런칭될 것으로 알려진 이 NASA/BNSC 문라이트(Moonlight) 미션은 국제 해사 위성 기구(INMARSAT) 네트워크와 유사한 형태의 인공위성 폰 네트워크 프로토타입을 시험해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라이트 미션 중 달에 머무는 우주 비행사는 이 기술을 이용해 달 표면에 묻어놓은 과학 기구로부터 채취한 달 구조 관련 정보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달에서 사용될 초기 통신 시스템은 1980년대, 90년대의 인공위성 폰 네트워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BNSC 우주 과학 국장 데이빗 파커는 밝혔다.
"달 탐사 기지가 건설이 되면, 우주 비행사들 및 로봇들이 본격적으로 탐사를 시작할 텐데 이 때 일정 수준의 통신 인프라가 구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 문라이트 계획은 이러한 통신 시스템 구축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공위성은 BNSC 인공위성 전문가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질 예정. 이들은 지금까지 27개의 인공위성을 제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NASA는 통신 모듈 개발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시스템은 달 남극 전체를 아우를 1개 또는 2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더 많은 범위를 커버해야 될 필요성이 생기면 더 많은 인공 위성들이 추가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문라이트 시스템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다운링크에 3kbps, 업링크에 2kbps 수준이다.
현재 문라이트 프로젝트의 과학적 목표 및 소요 비용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
영국은 최근 "민간 우주 전략: 2008-2012 그리고 그 이후"를 발표하면서 하웰 옥스퍼드셔(Harwll, Oxfordshire)에 기후 변화 연구, 로봇 우주 탐사 연구 및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 달, 화성 등에 대한 우주 탐사 관련 연구, 국제 우주 시설 건설 및 국립 우주 기술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진행하기 위한 국제 우주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 밝혔다.
출처: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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